제목[2011.10.23] "WCC란 무엇인가?"-제1장…②2011-10-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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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란 무엇인가?' - 제1장 종교다원주의 …② 
 
본지에서는 WCC(세계교회협의회)에 대한 성도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호부터 한국기독교WCC반대대책위원회가 펴낸 'WCC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지적하고 있는 WCC의 문제점들을 사안별로 연재합니다.(편집자 주)

(제1장) 종교다원주의…②
3. 예수 그리스도는 종교다원주의자이다.
“바아르선언문”의 두 번째 논의는 “기독론과 종교적 다원성”에 대한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십자가, 부활에 대한 역사적 기독교의 이해를 거부한다.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명시적, 인격적 위임에 국한시키는 신학을 넘어선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더 이상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우주적 구원, 보편 구원의 가장 강력한 증거들이라고 한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간 사건은 우주적 구원, 보편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리스도라는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을 마련한 분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름 아닌 종교다원주의자였다는 것이다.
WCC에 따르면, 만물과 인류 역사에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하는 임재 활동은 그리스도의 사건에 그 초점이 있다. 성육한 그리스도 속에 전체 인류 가족은 언약으로 하나님과 결합되어 있다. 하나님의 구원활동은 모든 피조물과 인류 역사 가운데 현존한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보여주듯이 그리스도는 영과 진리로써 하나님을 섬기려는 모든 사람들을 수용한다. “예수의 지상 사역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일면 제한된 것처럼 나타나지만(마 10:23), 그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유월절의 신비로 이 제한은 초극(超克)된다. 십자가의 부활은 하나님이 신비한 구원의 역사에 내재한 보편적 차원을 우리에게 일깨운다”라고 한다.
“바아르선언문”의 세 번째 논의는 “성령과 종교적 다원성”으로, 여기서 종교다원주의를 더욱 분명하게 표방한다.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하나님의 보편구원은 지면을 운행하는 보편적인 성령의 역사를 통해 강력하게 증거되고 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해석자이며 성경의 해석자이다. 기독교와 다른 세계 종교는 바로 그와 같은 성령의 역사로 하나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한다고 한다.
성령의 위격과 사역을 부각시키면서, 성령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고 양육, 자극, 갱신, 유지하려고 지면을 운행했고 지금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성령의 활동은 인간의 정의(定意)와 기술(記述)과 한계들을 넘어선다. 성령은 ‘원하는 곳으로 부는 바람’과 같다(요 3:8). 성령은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며,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이루어내며, 지구의 표면을 새롭게 한다. 진리와 평화와 정의를 갈망하는 인류를 격려하고 그들 가운데 역사한다.
그러므로 다른 종교인들에게서 발견되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성령 활동의 열매(갈 5:22∼23, 롬 14:17 참고)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다. 힌두교 사제, 불교 승려, 이슬람 신도에게서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들’은 하나님의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역사하고 있는 분명한 증거라는 것이다.
“바아르선언문”은 교회 밖에서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정당하고 유익하다고 한다. 동등한 종교 간의 대화가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를 좀 더 깊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하는 최선의 길이며, 그것이 성령 하나님의 역할이며 역사라고 한다.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기존 신학의 방법을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는 말로 마무리 한다.
WCC는 “바아르선언문”을 발표한 후에도 일관된 견해를 지녀왔다. “일치를 향한 오늘날의 선교와 전도(Misson and Evangelism in Unity Today, 2000)”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이 외에 그 어떤 길도 지적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하는 능력을 제한할 수는 없다”라고 한다. “선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교회 밖에서, 하나님이 타종교 공동체에서 어떻게 일하시는가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하고 계시는 것은 분명하다고 하는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다른 종교들 안에서 구원사역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말이다.
결론: 예수는 구원자이지만 유일의 구원자는 아니다.
WCC의 헌장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교회들의 협의회적 교제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WCC는 예수가 유일한 그리스도,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고백하지 않는다. 타종교들도 구원의 길이고 그 종교전통과 그 종교의 신앙인들의 믿음 안에 하나님의 구원이 있다고 한다.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한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와 피조세계의 아버지이시며, 성령은 타종교 안에서도 구원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WCC는 하나님의 구원이 기독교,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표방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거치지 않고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영생을 얻고 복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죄 사함, 중생,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구원 활동이 기독교 밖에도 있다면, 고난과 박해를 받으며 예수를 믿고 기독교 신앙을 가져야 할 당위성이 있는가? 다종교 사회에서 꼭 예수를 믿어야 할 까닭이 있는가?
초대교회는 종교의 다원적인 존재를 거부하고, 타종교에 대항하고 싸웠다. 타종교와 우상숭배를 같은 것으로 보았다.(엡 4:4∼6, 롬 1장, 고전 8장)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고전 8:5∼6). 바울은 아레오바고에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행 17:23)라고 말했다.
만약 어떤 종교든지 결국 같은 신을 섬기고 그 종교들이 구원의 길이라면 바울이 “우주 만물의 창조주”, “천지의 주재”,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이”를 소개하며 그 신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회개하라”(행 17:30)라고 외쳤겠는가? 바울이 믿었던 신은 이미 신들을 믿고 있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바울을 보내어 무자비하게도 생명의 위협을 무릅쓴 고난을 감수하도록 허락했겠는가?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유일성을 말하며,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안에서만 하나님의 구원이 있음을 선포한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그리스도”는 보통명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에게만 붙여진 고유명사이며 독보적인 이름이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예수 외에도 그리스도가 많으며, 타종교에도 메시아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말한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 “옛날 임금 다윗 성의 낮은 마구”에서 태어나고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살았고, 33세의 나이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 그분이 유일한 그리스도라는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