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4.28] 이다음 천국 올라가 더 좋은 곡조와... 김성석2019-04-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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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 천국 올라가 더 좋은 곡조와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님 앞에서 찬양하기까지, 정성껏 주님을

찬양하며 더 열심히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김 성 석



 



▶할렐루야!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신 이름을 찬양합니다. 저는 유아기 아주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고모님에게 맡겨져 자랐습니다. 일찍 재혼하신 어머니와는 가끔 재회를 하였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어머니를 만나면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더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서 막상 꿈에 그리던 아버지를 만났지만, 이상하게도 어린 제 마음에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 얼마 후 아버지도 재혼을 하시고 저에게 이복동생이 생겼습니다. 사춘기를 겪던 중학교 2학년 때 저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방을 얻어 홀로 자취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를 많이 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학생들 중에 책을 가장 많이 봤을 정도로 학교 도서관에 있으면서 책 읽는 시간을 무척 좋아하였습니다. 책을 보다가 그만 깜박 잠이 들고, 깨어 보니 자정이 넘어 도서관의 모든 전등이 다 꺼져 있던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출입문까지 잠겨 있어 혼자 무서워하다가 가까스로 창문을 열고 탈출했던 그 때가 지금도 뚜렷하게 생각납니다.



 



어느 날 동네를 지나는 저에게 아주머니들이 다가와 양초를 나누어 주면서 내일 새벽에 학교에서 무슨 집회를 하는데 꼭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달걀도 나눠준다기에 무슨 집회인 줄도 모른 채 호기심과 달걀을 먹고 싶은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학교에 갔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양초에 불을 키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신자들이 모여서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몸이 굳을 정도로 처음 보는 광경에 크게 놀랐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어쩌면 앞으로 교회에 다니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학업을 마치고 대기업에 취업하여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아버지와는 1년에 한두 번 뵙는 게 고작일 정도로 서로 간에 왕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사이 장사를 잘 하셨는지, 제법 재산을 모으고 넉넉하게 사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결혼을 하고 얼마 후에 아버지가 재혼한 분과 또 다시 이혼을 하셨습니다. 가진 재산의 대부분을 위자료로 지불하고 홀로 외롭게 지내시다가 몸마저 병약해지셨습니다. 자주 병원 신세를 지시는 아버지를 하는 수 없이 저희 집으로 모셨습니다.



 



아버지는 하지장애가 오고 알츠하이머라는 병까지 생겨서 집안에서 느닷없이 화를 내며 호통을 치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아내가 그런 아버지를 보살피면서 무척 힘들어 하였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얼마나 아내를 고통스럽게 했던지, 제 아들들은 그 때를 잊지 못하고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실 때도 뵈러 가질 않았습니다. 저도 그런 아버지가 밉고 싫었지만 나이 들어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면 하루라도 내가 아니면 어떻게 사실까 하는 마음이 들어 참고 또 참으면서 지냈습니다.



 



그랬던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하면서 변화되었습니다. 처음 아버지를 모시고 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드릴 때였습니다. 다른 때와 달리 졸지 않고 진지하게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경청하면서 마음이 감동되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 후 새신자를 소개하고 축복하는 시간에 아버지와 같이 일어나서 손을 가슴에 얹고 목사님의 말씀을 따라서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온 몸에서 힘이 빠지고 어찌나 제 가슴이 뜨거워지던지, 그 순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제 평생 그 동안 쏟은 눈물의 두 배는 더 쏟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임하여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대신 긍휼과 사랑의 마음이 제 심령에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그 동안의 저의 모든 허물과 잘못을 다 용서해 주셨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난날 살면서 걱정하고 염려하며 근심했던 모든 일들이 다 부질없다고 느껴지며 제 마음이 시원해지고 환해졌습니다. 그 동안 아내를 따라서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시간에 자주 졸았던 제가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하고, 구원받은 성도답게 살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여 교회에서 봉사하기로 결심하고 그 해 2013년 봄에 아내와 손잡고 성가대를 찾아갔습니다. 성가대 찬양 시간에 보았던 낯익은 얼굴의 성가대원들이 반갑게 저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꽤 나이가 지긋한 분들까지 환하게 웃어주시며 모두가 처음 보는 저를 마치 오래 된 가족을 대하듯 따뜻하게 대해주실 때에 저의 마음이 한없이 푸근해지고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성가대 봉사를 시작하여 곡의 음표조차 잘 몰랐기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찬송을 배우며 정성껏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몇 주가 지났을 때 지휘자님이 갑작스럽게 저에게 솔로 파트인 2절을 맡아 혼자서 불러보라고 하셨습니다. 순종하는 마음으로 찬송을 부르긴 했지만 그 날 제가 어떻게 불렀는지, 잘 불렀는지 실수가 많았는지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마치고 나서 지휘자님이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지만 그 때 이후 다시 독창을 시키지 않으시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때 이후 그 찬양 가사인 찬송가 519장을 자주 되풀이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너는 기억하고 있나 구원 받은 강도를, 저가 회개하였을 때 낙원 허락 받았다.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주 인도 따라 살아 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오리다.”아멘!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강한 구원의 확신이 들고 하나님께 무한 감사하게 됩니다. 지금도 “저의 심령은 주의 것이니, 하루하루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만을 따르게 하옵소서!”라고 매일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삶 속에서 다양한 모습과 모양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자주 찾아 뵈려고 아버지를 우리교회 근처에 있는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제가 찾아 뵐 때마다 사람이 그리우신 아버지가 “하나님이 보내셨구나!” 하며 반기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저에게 행하신 기적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원망하며 미워했던 아버지를 통해서 저를 주님 앞에 가까이 나오게 해주시고, 성령으로 기름 부어 주시고 영적인 성장을 이루게 해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생활을 통해서 저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크고 깊어지게 해주시고 저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사랑에 의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소망 충만하여 밝고 빛난 마음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해주십니다. 제가 예배 때마다 찬양의 은혜를 받았고 또 처음 교회에서의 봉사를 결심하고 찾아간 그 성가대에서 지금 저는 성가대장의 중책을 맡아 헌신봉사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저에게는 하나님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제가 위경에 처하여 바울과 실라처럼 기도하고 찬송하니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시고 저를 그 위경에서 건져주시는 체험을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처럼 언제나 저와 함께 해주시고 저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를 보호해 주시고 때에 따라 용기를, 지혜와 능력을, 사랑과 꿈을 부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사람들을 전도하며 주님의 일에 힘쓰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