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7.28] 하나님께서 저를 빛의 자녀로 거듭나게 ...황솔2019-07-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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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저를 빛의 자녀로 거듭나게 해주시고,

빛의 자녀답게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추구하며 살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황 솔




▶ 저는 어머니가 저를 잉태하셨을 때 우리 은혜와진리교회 안양성전을 시작으로, 유치원 시절에는 안중성전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지금까지 시흥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청소년 시절까지 저는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체험이 없이 어머니와 언니를 따라 교회에 가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에 부서 성가대에서 봉사도 하였지만, 구원받은 감격과 기쁨이 없이 형식적으로 예배하고 봉사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예술고등학교로 편입한 다음에는 레슨과 연습을 핑계 삼아 더 예배를 등한히 하였습니다.




대학입시가 임박했을 때 단순히 대학에 잘 가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진학이 제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진학하려고 목표를 낮춰 수시전형의 ‘나군’학교와 ‘다군’학교에 지원하였으나 둘 다 낙방하였습니다. 그러자 저는 낙심하였습니다. 가족들의 진심 어린 위로에도 불구하고 깊은 좌절감과 상실감으로 인해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마음으로 저를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저 어디든 대학만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 때문에 가족들이 상처받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섭리해 주셨습니다. 어쩔 수없이 그 후에 치른 정시시험이었는데, 원래 목표한 학교보다 더 좋은 ‘가군’의 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결과가 더 좋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교에 입학하여 생활하면서 곧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던 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여름, 부모님께서 마음에 상처가 있는 4개월 된 아이를 입양하셨습니다. 누구보다 아버지가 간절히 원하셔서 저에게 귀한 남동생이 생겼지만, 대신 제가 주일성수를 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주일에도 회사에 나가시고 언니는 해외에서 대학생활을 하였기에, 어머니와 저 둘 중 한 사람이 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그 당시 어머니와 저는 성가대에서 함께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찬양의 달란트가 있으신 어머니가 계속 성가대에 남아 헌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제가 동생을 돌보게 되었고, 따라서 교회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듬해 여름, 태어난 지 채 1개월도 되지 않은, 이제 막 탯줄을 잘라낸 갓난아기를 부모님이 또 입양하셨습니다. 저는 이 막내 동생이 4살이 되던 해까지 동생들을 돌보는 것을 핑계 삼아 주일성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하는 것이니 하나님께서 알아주시고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자기합리화를 했습니다. 예배를 소홀히 하면서 저의 명철에만 의지하고 모든 것을 제 생각과 제 마음의 뜻대로 행동했습니다. 마음이 우둔해지고 눈이 어두워져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도 죄의식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전공과목의 학문적 지식을 넓히고자 대학원에 바로 입학하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1학기를 마치고 2학기를 앞둔 여름방학 때, 그 동안 번창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갑자기 파산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가족 모두 큰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밤낮으로 현관의 초인종이 울려 대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으며, 집을 찾아 온 사람들의 폭언이 이어졌습니다. 위층 집에서 나는 초인종 소리만으로도 심장이 뛰며 초조하고 불안하였습니다.




하루를 맘 편히 외출을 못하고 잠을 자지 못하며 두려움에 휩싸여 지내던 어느 날, 책상서랍 속에 있는 일기장을 발견하고 꺼내어서 펼치니 맨 앞에 적혀 있는 성경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는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흰 종이에 이 말씀을 옮겨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실 벽에 붙여 놓고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암송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께서 많이 쇠약해지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면서 지도교수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화, 시기, 질투, 오해 등으로 인해 관계가 점점 멀어졌습니다. 수업시간에 주기도문을 읊어보라며 우리 기독교를 비판하는 교수님, 마르크스와 레닌주의의 그릇된 사상과 이념을 주입시키려는 교수님, 회식하는 날이면 억지로 술을 권하고 외모에 관한 말로 모욕하는 선배들로 인해 학교생활도 마음이 편치 않고 괴로웠습니다. 그 당시 더 괴롭고 힘들었던 것은 이런 고난과 핍박이 왜 생겼는지 제가 깨닫지 못하고 대처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이어서 누구에게도 아픈 제 마음을 털어 놓을 수가 없어 하나님께 호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저녁에 학교 근처 교회에 가서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는데 그 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털어놓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함으로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청년봉사선교회에서 모임과 활동에 참여하기를 권하는 문자가 왔습니다. 마침 기도에 목마르고 영적으로 곤핍하며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그 문자가 너무도 반갑고 감사하였습니다.




청년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여 정성껏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제 마음에 감동하여 주시고 주중예배도 꼭 드리고 싶은 소원을 주셨습니다. 처음 금요예배에 참석했을 때 당회장 목사님께서 설교해 주신 말씀이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이 시편 1편 말씀이었습니다. 설교말씀을 듣고 집에 와서 깊은 밤에 말씀을 묵상할 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책감에 젖어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하나님께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때부터 어디서든 신실한 하나님의 일꾼들을 만나고 하나님을 더욱 생각하며 무시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나서며 인사를 나누는 경비원 아저씨, 논문 완성과 학기를 마치기 전까지 말동무가 되어 주신 학교 도서관 앞 카페차 사장님, 교인인 학교 주변 카페와 음식점의 사장님들, 함께 기도해주겠다며 응원해주는 친구들까지 제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숨만 쉬어도 죄를 짓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하나님께 죄송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슬퍼했습니다. 열심히 예배 드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계셨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하심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 더 많이 드리고 싶고 더 헌신하고 싶은 마음에 계획한 일을 뒤로 미루고 중,고등부 수련회에 보조교사로 참석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저의 청소년 시절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제 모습과는 다르게 주님의 손을 굳게 붙들고 나아가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참으로 귀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중에 큰 은혜와 감동을 받고 저의 신앙심이 고무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고등부 교사로 교회학교와 학생들을 섬기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저의 중,고등부 시절 선생님이셨던 분들을 다시 만나 뵙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대성전 구석자리에 가서 앉아 있던 철부지 시절이 떠올라 쥐구멍에 숨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에 감화되고 감동을 받아 본받기를 힘쓰게 되었습니다. 귀한 섬김의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은 마음에 지금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진정한 겸손과 온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 기도를 쉬지 않고 마음 중심에서 우러나는 감사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참된 겸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착함과 충성의 의미도 알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중,고등부에서 임원반을 맡아 임원학생들을 지도하며 함께 은혜로운 예배와 행사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봉사선교회 청년들과 함께 대성전에서 주일 11시예배의 예배 전 찬양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주일에 교회에서 아직 어린 두 동생을 돌보며 그 외에도 여러 봉사의 일을 하느라 무척 분주하지만 조금도 힘들지가 않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여러 프로그램과 청년봉사선교회의 모임과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올바른 국가관과 신앙관을 갖게 해주시고 빛의 자녀답게 살기를 힘쓰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도 감사 드립니다.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구원의 확신이 없는 친구들을 위해서 지금도 끊임없이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은혜로운 설교말씀으로 저와 우리 청년들의 믿음이 나날이 자라게 해주시고 신앙생활이 발전하게 해주시는 당회장 목사님, 시흥성전 청년들과 함께 찾아 뵐 때마다 귀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고 기도와 축복을 해주신 목사님의 사랑과 보살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신 모든 것들, 하나님의 때에 모두 거두게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