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6.10]하나님께서 위중한 병을 치료해 주시고... 이상석2018-06-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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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위중한 병을 치료해 주시고, 범사에 감사하며

열심히 교회에서 예배하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이 상 석



 



▶저는 중학생 시절에 친구를 따라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고 대신 설교를 듣거나 성경을 공부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전도사님이 담임하는 작은 교회이고 학생 수가 많지 않아서 고등학생 때에는 잠깐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말씀에 관심을 두지 않으니 믿음이 자라질 않았습니다. 그런 중에 교회가 문을 닫고 다른 교회가 들어서자 저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더 이상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님이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을 하며 저더러 교회에 다니라고 강권하셨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의 그 기억 때문에 교회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제 나이 32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의 소개로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의 자매를 알게 되어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결혼한 다음에는 아내마저도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가 경영난을 겪자 저는 지방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쉬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 중에 아내가 허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병원에 다녀보고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보았지만 효험이 없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한방병원에 다녀온 아내가 저에게 교회에 다니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침을 맞는 중에 들려 온 복음찬송가의 가사와 곡조에 문득 아내의 마음이 감동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내가 아프고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을 때여서 굳이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교회 서산성전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그 동안 하나님의 품을 떠나 살았던 잘못을 회개하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열심히 저를 전도하였습니다.


 



2009년도에 이곳 안산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안산성전에서 변함없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저는 주일마다 아이들과 아내를 교회 앞에 데려다 준 후, 차에서 예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집에 데려오곤 하였습니다. 교회 앞에까지 가서도 교회당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아내는 제게 차에서 잠만 자지 말고 예배에 참석해서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꼭 한 번 들어보라고 간청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아내의 간청에 못 이겨 결국 예배당 안에 들어가고 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2010년 4월 부활절 날이었습니다. 그날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돌아온 탕자의 심정이 되어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 해 12월이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심하게 기침하며 밤잠을 설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감기인 줄 알고 한동안 약만 먹고 지내다가, 기침과 통증이 더 심해져 가까운 병원에 가서 X-ray 촬영 검사를 받았습니다. 심장에 물이 차있다고 하였습니다. 응급으로 대학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고 입원을 하였습니다. 아내의 연락을 받고 교회에서 전도사님과 목사님이 심방을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교회 심방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예배를 드려주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크게 상심해 있던 중에 해주신 말씀과 기도가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서 제가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어린 아이들을 집에 두고 저를 간호하면서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제 옆에서 틈만 나면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도 하나님을 앙망하며 열심히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해주신다.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하면서, 저의 믿음을 북돋워주고 병이 나을 것이란 기대와 소망을 품게 해주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장질환으로 제가 2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이제 의료진이나 저나 희귀병으로 생각할 즈음, 목 부위에 혹 같은 것이 생겨서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임파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이미 목과 배 부위까지 전이가 되어 4기에서 5기로 접어들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최근에 치료약이 개발되어 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6번 항암치료를 받고, 5번 이상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 받는 과정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고 치료를 도와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반복하여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 머리카락만 빠졌을 뿐 일체의 다른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속 메슥거림도 없었고, 음식을 먹는 것에도 지장이 없었습니다. 치료 받은 다음 날에는 회사에서 일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마다 교구의 구역장 기도회와 구역예배에서 많은 구역장님과 성도님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저의 뒤에 하나님이 계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우리 목사님과 우리 교회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 든든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저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치료를 마치고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달 중에 5년이 되어 마지막 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검사에서 최종 완치판정을 받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말 4:2) 하신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합니다.



 



아직 저의 심장은 약하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 건강을 회복하여 오늘 병약한 다른 환우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그저 한없이 기쁘고, 신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무한히 감사하게 됩니다. 또한 제 아이들이 그 동안 예수님을 잘 믿고 교회학교 중등부 성가대에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게 해주셔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저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교회에서도 여성봉사연합회에서 열심히 주님과 성도님들을 섬겨 봉사하는 생활을 하도록 아내를 사랑해 주시니, 하나님 아버지 정말로 감사합니다.



 



병고를 통해서 저의 연약함을 깊이 깨닫고 느끼게 되었으니, 이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건강을 잘 관리하고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주님의 일에 힘쓰며 살겠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