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9.09] 말씀을 통하여 바르고 굳센 ... 이병년2018-09-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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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통하여 바르고 굳센 믿음을 갖게 해주시고,

말씀으로 하루를 열고 묵상하며 적용하는 복된 삶을

살게 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이 병 년



 



▶ 저는 4살 때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둘 다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저는 집안 어른들에게서 ‘앞으로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초등하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재혼을 하시고 새어머니가 시골 생활이 싫다고 하여 서울로 이사하였습니다.





이후 저는 새어머니와의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방황하고 반항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 사이 성격이 많이 거칠어지고 부정적인 성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서 빨리 성인이 되어 독립해서 사회생활을 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일찍 결혼을 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 역시 성장이 순탄하지 못하여 4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저처럼 여러모로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저희 둘 다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을 줄 줄은 모르고 서로 소유만 하려고 하는 아집이 강하였습니다. 이해와 배려심이 부족하여 갈등이 잦고 작은 일에도 서로 부딪히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처럼 정신적으로 아파하며 방황하고 있을 때에, 아는 분이 교회에 다니라면서 저를 전도하였습니다. 복음을 듣고,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당시 살던 서울 잠실의 집 근처 교회에 가서 예배에 처음 참석하였습니다. 그 때 제 나이가 서른이었습니다.



 



사회자의 예배 시작을 알리는 타종 소리와 동시에 제 눈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목사님이 어떤 내용의 설교를 하셨는지 하나도 모를 만큼 예배하는 한 시간을 대성통곡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예배가 끝나자마자 울음이 그쳐졌습니다. 기이한 일이었습니다. 창피한 생각에 교인들 틈에 끼어 몰래 빠져나가려는데, 전도사님이 다가와 제 어깨를 치며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성령님이 회개시키셨다면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지, 회개가 무엇인지 모르던 저는 그저 창피한 생각에 도망치듯 교회당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몇 걸음을 떼는 그 순간에 제 마음에 놀라운 변화가 일었습니다. 그렇게 답답하고 우울하던 마음속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물밀듯 밀려들어온 것입니다. 저는 그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말만을 반복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 주일부터 새벽같이 일어나 식구들 식사를 준비해놓고는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교회에 갈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그날 들은 설교말씀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제 머리가 나빠서 기억하지 못하는 줄 알고 머리 탓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에서 혼자 성경을 펼쳐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저 하얀 종이에 까만 글씨일 뿐이었습니다. 예배 드리는 시간은 즐겁고 행복했으나, 설교말씀을 듣고 깨달으며 은혜 받는 기쁨은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중에 안양시로 이사를 오고,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해서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첫 날부터 전과 달리 말씀 한 절 한 절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부터 말씀을 받는 대로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설교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 집에 돌아와서 다시 성경을 펼치고 갈라디아서 4장 7절의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한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오면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황홀하고 기뻐서 하나님께 찬송하고 또 찬송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 그 다음부터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살아계신 주 하나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구원의 복음을 불신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다른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는 성경을 끼고 살았습니다. 연애할 때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기이하고 놀라운 사랑과 예수님의 구속하신 은혜와 보혜사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좋아서 잠이 안 올 정도로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9,30) 남편이 핍박을 하고 또 여러 가지 시련이 닥쳐와도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과 함께 천국 소망으로 이를 넉넉히 이기며 오히려 주님에 대한 사랑은 깊어 가고 말씀을 듣고 깨닫는 행복감, 말씀에 순종하는 즐거움이 충만하여졌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질문하셨던 것처럼,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중에 예수님께서 제게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누구보다 주님께서 잘 아시잖아요?”라고 대답과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런 후 더욱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열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아집이 강하고 이해심이 부족했던 제 성격과 성품도 많이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신앙생활 초기에 흠모했던 권사 직분을 받아서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시고 저의 삶 가운데 늘 함께 하여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말씀과 성령으로 가르쳐 주시고 갈 길을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제가 처음 우리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그 때부터 오늘까지, 한결같이 성경적인 권능의 설교말씀으로 은혜를 끼쳐주시며 세상이 어떠하든 바른 믿음을 가지고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주신 당회장 목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래의 기도문으로 저의 간증문의 마지막 부분을 갈음합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틀어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의 교만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여겨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그래서 인간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때로 먹고 사는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사는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이렇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