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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6.12.11] 딸들이 예수님을 잘 믿고 섬 ...김정숙2016-12-18 14: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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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는
가정에 시집가기를 바라던 저의 소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습니다.

 

김 정 숙

 

 

 ▶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2남 5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본래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에다 성실하시고 착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저는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주위 어른들에게 칭찬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혼기가 되어서 여러 모로 제 마음에 드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남편은 성품이 자로 잰 듯 반듯하였고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깊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의 기대대로 남편은 가정의 경제에는 책임과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전에 좋게만 보였던 남편의 대쪽 같은 성격이 막상 결혼하고 나서 보니 저와는 잘 맞지 않아서 둘 사이에 여러 가지로 불협화음이 일었습니다. 그래도 성실한 남편을 생각하고 참고 견뎠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재물에 남다른 욕심과 집착을 보이면서 둘 사이에 다투는 일이 그쳐지지 않았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게 생활하던 중에 이웃에 사는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이 저를 열심히 전도하셨습니다. 남편의 핍박이 불을 보듯 뻔했지만 당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던 저는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선심 쓰듯 구역장님에게 딱 한 번만 교회에 가보겠다고 하고는 남편이 회사에 가 있는 수요일에 구역장님을 따라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처음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고 돌아온 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교회에 나갔습니다. 찬송 부르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었지만 가족의 건강과 생활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좋았습니다. 제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동안 세상에서 경험한 적 없는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은 교회에 가다 말다를 반복하였습니다. 아직 구속의 은혜와 진리에 대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확실한 깨달음과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갓난아기인 큰 딸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물세례식을 앞두고서 남편의 반대와 핍박을 각오하고 주일예배에도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설교말씀을 듣고 교회의 여러 모임과 기도회에 참여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구역장 직분을 받았습니다. 둘째 딸을 낳아 아이 둘을 데리고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남편은 기분이 좋은 날에는 차로 저희를 교회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수구역장님과 이웃 구역장님들이 저의 신앙생활에 크고 작은 많은 도움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즈음 저에게 한 가지 간절한 소망의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아들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시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세 자녀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또 다른 기도제목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저처럼 오랜 세월 예수님을 알지 못하여 세월을 허송하고 또 불신가정으로 시집 와 힘들게 신앙생활을 하지 않도록,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는 집안의 자녀와 결혼하여 복된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는 소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주님의 품 안에 푹 안겨서 자라가도록, 어려서부터 신실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습니다. 기도로 또한 채찍으로 훈육하였습니다. “공부는 좀 못해도 괜찮다.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참 성공이다.” 하며 아이들을 열심히 교회학교에 데려다 놓았습니다. 주님의 사랑 속에서 아이들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큰딸이 유치원 교사가 되고 얼마쯤 지나서였습니다. 하루는 제가 시장에 갔다가 거기에서 주님께서 사윗감으로 예비하시고 보내 주신 청년을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청년이 제게 아는 척하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누구냐고 묻자 우리 교회 유년부에서 교사로 봉사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어머니도 같이 왔다면서 어머니를 찾아서 저에게 소개하였습니다. 인사하면서 보니 저의 집 바로 앞 동에 사시는 구역장님이셨습니다.

 

 

같이 시장을 보면서 이 청년이 몹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신앙심이 마음에 들고, 다 큰 청년이 어머니를 모시고 시장을 보는 그 효심도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서로 말이 오가고 구역장님 아들과 저의 큰딸이 교제한 끝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저의 소원대로 딸이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는 집안으로 출가하였습니다. 사돈 내외분이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을 위해 봉사하시고 어찌나 친절하시고 사랑이 많으신지,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딸이 많이 부족한 데도 모든 허물을 감싸주시며 사랑해 주십니다.

 

 

큰딸의 혼사를 치른 후 남편의 직장 일로 저희 부부는 셋째인 아들을 데리고 중국에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한국에 남은 둘째딸로부터 한 청년을 소개 받아 사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잘 아는 권사님의 손자였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청년이었지만 평소 단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기도를 열심히 하시고 여러 모로 신앙생활의 본이 되시는 권사님의 손자였기에 내심 안심이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하얀 모시적삼 옷을 즐겨 입으시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늘 제게 친절히 대해주셨습니다. 권사님 댁에서 구역장 기도회를 할 때 가서 보면 권사님이 안방에 계시고 아들 내외는 작은 방에 기거하였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집안의 가풍이 훌륭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며느리의 인품 또한 훌륭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집안의 자손이면 더 볼 것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미국으로 출장 가 있던 제 남편도 어쩐 일인지 얼굴 한 번 보지 않은 채 전화로만 이야기를 듣고도 둘째딸이 권사님의 손자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는 것을 흔쾌히 허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둘째딸도 저의 바람대로 신실한 믿음의 가정으로 출가하였습니다. 권사님은 지금 천국에 가 계시고, 바깥사돈께서는 안수집사님으로서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아들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데, 교회학교 고등부에서 임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에게도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은혜 주시는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 두 사돈댁에서도 많이 애쓰시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남편은 사돈어른들에게 해외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오는 대로 교회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 약속이 꼭 지켜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자녀들을 위한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써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자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만고 전부터 이제와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유다서 1장 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