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2.19] 나의 나 된것은 하나님의 은...김숙희2017-02-17 12:31
작성자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김 숙 희

 

 

저는 주민들이 하나같이 열심히 우상숭배를 하는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홀어머니 밑에서 교회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이 성장하였습니다. 저희 형제 중에 서울에 사는 언니가 나이 들어 먼저 딸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고 동생인 저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신다.” “세상 그 무슨 일보다 먼저 예수님을 믿고 구원부터 받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때는 그런 말들이 전혀 제 귀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부르심의 때가 되었는지, 어느 때부터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주위의 여러 분들이 번갈아 교회에 가자며 저를 전도하고, 제 눈에 성경책을 들고 교회에 다니는 분들의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옆 상가의 집사님을 따라서 1995년 10월에 건물 지하에 있는 동네 교회에 가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교회에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 무렵 은혜와진리교회의 수구역장님이 저희 가게로 물건을 사러 오셨다가 복음지를 전해주며 저를 전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제가 결심하지 않았는데도 앞으로 우리 교회에 나올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이어 교회에서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수구역장님 손에 이끌려 우리 교회의 수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당장 설교말씀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성도들이 모여 시종 진지한 태도로 설교를 경청하고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큰소리로 찬송하는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주일예배, 구역예배, 구역장기도회에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구역장기도회에서 하나님 앞에서 죄인인 것을 깨닫고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믿고 받아들이는 회개의 순간에 눈물이 쏟아지고 기도하는 중에 성령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음 예배 시간이 기다려지고 설교말씀을 들을 때마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구원 받았다는 기쁨과 감격과 더불어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자 교구장님이 구역장 직분을 받아 섬기도록 권면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직 성경지식이 많이 부족하고 교회생활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여 구역장 아닌 다른 직분을 주시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씀드리니 대신 아동구역장 직분을 추천하셨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고 하나님께 감당할 지혜와 능력과 열심을 주시고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남편을 도와서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면서 몹시 분주한 중에 틈을 내어 아이들을 가르칠 공과책을 펼치고 성경에서 관련된 내용을 찾아 읽으며 예배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동구역예배를 인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더불어 저의 성경 지식도 풍부해지고 저의 믿음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 충만한 은혜를 주셔서 13년이 넘게 아동구역장의 직분을 감당케 해주셨고, 그러는 동안 저의 아이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안에서 잘 자라도록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습니다.

 

수원으로 이사 온지 얼마 안 된 어느 주일에 일이 있어 1부예배에 참석하려고 집 앞 도로에 나와 택시를 기다리고 서있는데, 앞에서 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비상등을 깜박이면서 멈추어 섰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 교회 성도님 가족이 저처럼 일찍 교회로 예배 드리러 가던 중에 구역장 가방을 들고 서 있는 저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깜깜한 새벽녘 그 무섭던 차에 집사님 가족의 사랑과 도움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수원으로 이사 오기 전 성전에서 교구장님이 집으로 심방을 오셨다가 아무도 없자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히 6:14)는 말씀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는 말씀을 대문에 써 붙여놓고 가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들을 하나님께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는 제게 주신 말씀으로 여겨 성경책의 표지 안쪽에 붙여 놓고 수시로 묵상했습니다.

 

이사 온 후에 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집에서 매우 멀어 걱정이 되고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문득 좌불안석일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마다 이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 이내 불안감이 안개와 같이 사라지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미리 그러한 말씀을 주셔서 말씀의 권능과 믿음의 담력으로 이기게 해주신 것입니다. 그때 또 여러 가지 마음에 근심이 되는 일들이 있었는데 당회장 목사님께서 분노, 슬픔, 낙망, 두려움, 탐욕, 의심 등을 다스리고 대처하는 비결에 관한 말씀을 연속해서 주셔서 신령한 교훈이 되고 더욱 감사했습니다.

 

제가 요즘에 특히 자주 묵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말씀이 민수기 23장 19절의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하신 말씀입니다. 구역의 부흥과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사업장을 찾는 손님들과 집안 식구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했더니 전도의 열매를 맺게 되었고, 구역이 부흥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막내 올케언니와 시댁 조카며느리를 우리 교회로 인도해 주셔서 서로 믿음을 북돋워주며 함께 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처럼 주님께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의 신앙교육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아들은 주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로 자라가고 주님의 귀한 일꾼이 되기를 바라며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큰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군 생활 중에도 성가대에서 열심히 봉사하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아들의 취업과 결혼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소망 중에 확신합니다.

 

제가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완고하던 남편의 마음을 서서히 변화시켜 주시고 드디어 구원해 주셔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을 하게 해주신 것입니다. 이제는 남편에게 굳센 믿음을 주시고 주님을 위하여 헌신하는 신실한 성도가 되게 해주시기를, 우리 교회의 ‘일천교회 설립’의 비전에 쓰임 받는 복을 남편에게 허락해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경제적인 복도 베풀어주셔서 지난해에 상가주택을 지어 입주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우리 교회가 가깝고 사업하기 좋은 곳에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리고, 이 새 집에서 남편이 남성 성도님들과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믿음과 소망의 눈으로 그려보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시민이 되어 장차 영생과 천국의 복락을 누리게 하시고 또한 오늘 수석구역장, 교사, 성가대원 등의 여러 가지 직분을 주셔서 봉사하는 신령한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은혜와 진리로 충만한 우리 교회에 몸을 담고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늘 은혜로운 말씀으로 저희 영혼을 부요케 해주시는 당회장 목사님을 저희들의 목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당회장 목사님께 더욱 강건함을 주셔서 저희로 하여금 오래오래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귀한 말씀을 들으며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