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6.18] 하나님께서 저의 우중한 병...장영자2017-06-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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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저의 위중한 병을 치료해 주시고
더 기쁜 마음으로 예배하며 더 열심히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해주셨습니다.

 

장 영 자

 

 

▶저는 나이 80이 가까운 생을 살아오면서 인생길에서 참으로 숱한 고비를 만나고 역경을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동안 겪은 모든 고난이 제가 잠시 이 세상 살면서 경험한 환난의 경한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저는 전라도 김제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그곳에서 보내고 장성하여 종갓집의 큰며느리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지내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하루가 힘겨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간의 사정을 세세히 말할 수는 없고 대표적으로 제사 준비를 하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휠 정도였습니다.



 



그 어렵던 시절에 달마다 돌아오는 열한 번의 제사를 준비하고 치르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집 대부분이 그렇듯이, 집안에 작은 우환만 생기면 이는 다 조상을 잘못 모셨기 때문이라는 시어머니의 성화와 함께 우상숭배는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게다가 집안의 시제까지 돌아오면 몇 날 며칠을 거기에 매여 다른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단한 시집살이를 하고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다 보니 어느새 흰 머리가 나고 6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제 어깨에서 한 시도 떠나지 않은 모진 고난의 시간들을 보내고 여전히 제 마음 속에서 탄식 소리가 그치지 아니하던 중에 아주 오래 전 잠시 다니다 그만 둔 교회에 대한 그리움이 일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수구역장님으로부터 전도를 받고 우리 교회에 나와서 진실하게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10년 전, 그 때 그 날의 은혜와 감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당 안에 들어와 자리에 앉아서 예배하는 내내 그렇게 마음이 푸근하고 따뜻하고 평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즐거운 신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도하고 찬송하는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도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는 것이 좋고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뜻하지 않은 일로 집안 사정이 어렵게 되자 자식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마음에 저도 직장에 다니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드리는 기쁨만은 잃지 않으려고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하였고,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셔서 예배에 잘 참석하고 은혜를 받아서 직장에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자 명절만 되면 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결단의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 도와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명절에 집에 모인 시동생들에게 더는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수 없노라고 단호하게 선언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시동생들이 반발하였지만 남편까지 나서 설득하자 탐탁지 않아하면서 돌아갔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얼마가 지나서 동서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시동생들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다시 제사를 지내자고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남편과 저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지금은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며 집안에 찬송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2년 전 봄에 갑자기 제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직장을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아 퇴사를 하고 가까운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담석이 있다고 하여 그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후 오히려 더 입맛이 없어져 먹지를 못하고 기력이 떨어져 자리에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교회에도 오갈 수가 없었습니다. MRI 검사에서 아무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여 치료를 받다가 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말았는데, 깨어보니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이송된 뒤였습니다. 뇌에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한 시가 급하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따라 긴급하게 밤 새워 12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저는 회복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의료진과 가족들의 염려가 무색하게 수술이 잘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놀랍고 기이한 것은 제가 막 수술실에 들어갔을 때도, 아직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중환자실에 들어갔을 때도 제가 누운 곳 천정마다 이사야 4110 말씀이 뚜렷이 쓰여 있는 것이 제 눈에 비쳐지고 읽혀졌습니다. 저는 의식이 없던 상태에서도 누가 저렇게 말씀을 써 놓았을까를 궁금해 하며 그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저는 의식이 돌아오고 나서야 ‘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나와 함께 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얼마나 감사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병원에 있는 동안 교회에서 목사님과 우리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감사하였습니다.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이제는 잠을 자는 시간도 아깝고 하루 24시간을 모두 하나님 찬양을 하면서 보내고 싶습니다.



 



저의 영혼을 구원하셔서 영생과 천국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 저의 육신의 생명을 연장해 주셔서 더한 예배의 기쁨과 감격을 누리고 더 열심히 구원의 복음, 치료의 복음을 전하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 4:16∼18)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