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2.04] 하나님께서 병든 아들을...서외숙2018-02-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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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병든 아들을 치료해 주시며
하나님의 말씀에 놀라운 치료의 권능이 있음을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서 외 숙



 



▶저희 집안은 특별히 어떤 종교를 신봉하지는 않았지만 어릴 때 저는 외할머니가 저희 집에 오시면 상 위에 물 한 그릇을 떠놓고 비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집 근처 교회에서 예배가 있는 날이면 들려오는 종소리가 이상하게도 어린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집사님이 저를 전도하셨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 때에 불렀던 찬송가의 곡조와 가사가 기억 속에 각인되어 지금도 제가 즐겨 부르고 있습니다. 성가대에서 봉사를 하고 새벽기도회에 참석해서 저의 꿈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비록 재수를 하였지만 공부를 잘 하지 못했던 제가 대학교에 진학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된 후 교만하여져 하나님을 멀리하고 신앙생활을 등한히 하였습니다. 그러자 제 사정과 형편이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깨닫지를 못하고 여전히 세상풍조에 휩쓸려 살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 가족이 안양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기관지가 약하여 환절기만 되면 심하게 감기를 앓던 저는 그 동안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은혜와진리교회 구역장님이 어머니와 저를 전도하셨습니다. 저의 잦은 병치레에 지친 어머니가 복음에 귀를 기울이시고 마음을 여셨습니다. 1991년 초가을에 어머니와 저는 우리 교회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멀리서 타향살이를 하다가 고향집에 온 것처럼, 저는 우리 교회가 낯설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지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당회장 목사님이 주시는 설교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말씀에 감화가 되므로 더욱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어 예배시간을 기다렸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자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해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어린 학생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었고, 언제나 변함없이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아주고 싶었습니다. 봉사하는 일이 무척 보람되었습니다. 주일에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온종일 교회에서 봉사하고 집에 돌아오면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다시 힘이 나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즐겁게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처녀 때에 얻은 지병으로 그 동안 심한 고통을 겪었었는데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셨습니다. 지내오면서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이길 힘을 주시고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평안하게 주님을 섬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고 또 돈이 필요한 일이 생겨 저도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주님의 일을 소홀히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삶을 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제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무겁고 자주 한탄하며 자책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봄부터 갑자기 둘째 아들이 꼬리뼈가 아파서 무척 힘들어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허리가 아팠다가 통증이 몸의 여기저기로 이동하는 듯하더니 꼬리뼈 부분이 아파서 앉아있지를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학교도 휴학하고 몇 군데 병원을 다녔지만 엑스레이 촬영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계속 물리치료만 받았습니다. 한의원에도 다녀보았지만 갈수록 상태가 더 나빠져 다리까지 절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나중에야 C.T 촬영을 한 후에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림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너무 놀란 나머지 울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멍하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크게 낙심하였습니다. ‘왜 아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할 수만 있다면 그 순간을 외면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우울증으로 많은 고통을 안겨주더니 이제는 또 몹쓸 병에 걸린 아들을 보며 저희 둘의 인생이 참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절망에 빠졌다가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 사람은 누구나 다 죽게 되는 것이고 예수님을 믿고 섬기다가 죽으면 천국에 가고 좋은 일이지, 낙심할 것 없어. 만의 하나 아들이 죽는다 해도 담담히 받아들여야지!” 그런데 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설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과연 “잘 했구나, 최선을 다했구나!” 하시는 칭찬을 하나님께 들을 수 있을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책망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크게 낙심하고 절망에 빠졌던 저의 믿음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절감하였습니다. 부모로서 아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더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히며 성경에 나오는 모르드개와 에스더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모르드개가 삼촌의 딸인 에스더를 친딸처럼 잘 양육하여 한 나라의 왕비가 되게 하고 민족을 위기에서 구원하는 훌륭한 일을 하게 만든 이야기에 생각이 미치자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모르드개에 비하면 나는 정말 너무도 부족하고 또 나쁜 부모 아닌가’ 하면서 다시 자책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기도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아들이 병 고침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주님의 일에 크게 쓰임 받는 자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양육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아들에게 성경 말씀을 소리 내어 읽어주었습니다. 예수님이 병든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고쳐주신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또한 둘이 함께 성경을 펼쳐 말씀을 읽고 묵상하였습니다. 아들과 제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둘이서 부둥켜안고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벧전 3:10,11)는 말씀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들에게도 마음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틈만 나면 둘이서 소리 내어 성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아들에게 “아들, 너는 하나님의 자녀야! 하나님께서 너를 정말 사랑하셔,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너를 낫게 해주실 거야!”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아들이 1차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할 때 곁에서 성경말씀을 읽어주며 믿음을 북돋워 주었습니다. 2주 후에 아들이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집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서 놀라울 만큼 빠르게 아들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2차와 3차 항암 주사를 맞을 때는 1차 때와 다르게 잘 견디어 내고 며칠 만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치료하는 권능이 있음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없게 해주시고, 먹고 마시는 것에 부작용이 없고 소화도 잘 되게 해주셨습니다. 아들은 이제 앉아 있을 수가 있고, 다리를 절지 않고 걸을 수가 있습니다. 아직 항암치료가 남아있지만 하나님께서 아들과 함께해주시고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예배를 잘 드리며 열심히 봉사하게 되어서 더욱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와 함께 하셔서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가르치시고 위로하시며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전도사님, 고등부 선생님들과 구역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뇨”(요일 5:4,5) 저로 하여금 이 말씀의 의미를 뼛속 깊이 체험하고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