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19.08.11]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도우심에 ...김혜경2019-08-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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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도우심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김 혜 경




▶ 저는 수 년 전에 사랑하는 딸 은정이를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이 간증란을 통해 간증한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허리를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 무료로 허리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섭리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합니다.




저는 2013년 말에 집을 이사한 후 당장 소속한 교구를 옮기지 못하고 이전의 교구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를 섬기고 수구역장의 직임을 수행하다가 2014년 새해 들어 교구를 옮겼습니다. 새 교구로 옮겨 구역장님들 댁을 한 바퀴 돌면서 구역장 기도회를 마쳤을 무렵, 교구장님의 권면으로 만나실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성도님 한 분 한 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만나실 봉사를 하느라 한동안 교구 성도님들의 경조사를 잘 챙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에 누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교구에 꼭 필요한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성심성의껏 봉사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이 되어 가던 어느 날부터 허리가 아팠습니다. 그 때는 내가 오늘 무리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겨우 몸을 추스르고 집에서 가까운 곳의 한방치료를 같이하는 정형외과를 찾아갔습니다. ‘디스크’라고 하여 물리치료를 받고 침을 맞은 후 돌아왔습니다. ‘허리디스크는 누구나 다 있어! 치료받으면서 일 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변함없는 일상생활, 교회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제 허리 부위의 뼈에서 ‘뚜두둑’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소리 날 때 더 아픈 것은 아니어서 같은 치료만 계속 받으면서 3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른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큰 딸에게 “엄마가 앉고 설 때 이렇게 이상한 소리가 난다” 하며 별 일 아니듯이 말했습니다. 그러자 딸이 “엄마! 허리에서 그냥 소리가 나는 게 어디 있어요? 내일 당장 우리 병원에 오세요.” 하였습니다. 딸이 근무하는 병원에는 가기 싫었지만 딸이 워낙 강하게 권하므로 가서 CT촬영 등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모든 검사를 마친 후 대면한 의사선생님의 첫 말씀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척추 전방위증’이라서 빨리 수술해야 어머님이 덜 고생해요” 하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작은 목소리로 “네!” 대답하고는 다른 아무 말을 못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이름난 다른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더 정확한 검진을 위해 MRI 검사를 받은 다음에 의사선생님은 그림까지 그려주면서 수술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일단은 수술에 관련한 상담만 하고는 돌아왔습니다. 그 뒤로 세 군데 병원을 더 다녔는데 모두 서둘러 수술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여러 가지 걱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주위에서 여러 사람이 젊은 나이에 허리를 수술하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딸 은정이 때문에도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만나실 봉사문제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천만 원 가까운 수술비를 마련하는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하신 말씀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였습니다. 저를 도와달라고, 주님의 영광을 나타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수술을 결심하지 못하고 기도하면서 교회 봉사를 하던 중에 6년 전, 딸 은정이의 척추측만증 수술을 집도하셨던 선생님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2016년 2월에 한 차례 예약 날짜를 어겼다가, 은정이 얼굴도 보여줄 겸 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선생님이 은정이와 저를 몹시 반갑게 대해주시고는, 수술을 강권하시며 제가 사는 안산의 대학병원 의사선생님을 소개해 주고 소견서를 써주셨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님의 말씀도 다른 분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술해야 한다는 말에 제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이 없자 “왜요? 수술비 때문에 그래요?” 하고 선생님이 물으셨습니다. 저는 그제야 고개를 들고 똥그란 눈으로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내가 무료로 수술해 줄게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합병증이 없어야 하고, 또 5년 안에 수술한 적이 없어야 해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아, 하나님이 내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셨구나!” 은혜에 감사하면서도, 막상 수술이 두려워 수술날짜를 정하지는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7월에 있은 물세례식에서 전도했던 분이 세례 받도록 도와주는데 갑자기 몸이 저리며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팠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주님!” 하면서 병원으로 가 수술날짜를 정했습니다. 간호사가 “건국대병원, 서울 구로의 고대병원, 안산의 고대병원 이 세 군데 병원에서 검사하여 다른 합병증이 없고, 5년 이내 수술 받은 적이 없으며, 뼈 한 마디만 수술할 사람 중에서 정한 인원을 선발하여 무료로 수술해 준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할렐루야!”




검사 중에 합병증이 나오게 되면 무료로 못한다는 말과 또 여러 가지 조건에도 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예비하시고 지금 저를 도와주신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준비 과정과 입원과 수술과 치료의 모든 과정이 함께해주시고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퇴원하던 날 정산하라는 연락을 받고 혹시 몰라 신용카드를 가지고 원무과에 갔더니, 금액 796만원이 적힌 영수증을 내주면서 “인지대금 이만삼천 원만 내세요.” 하였습니다. 어떻게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큰 딸이 일하는 병원에서 잠시 요양을 하다가 실밥을 풀러 병원에 갔더니 교수님이 제 진료챠트에 ‘100점’이란 글을 쓰면서 다른 말씀이 없이 수술이 매우 잘 되었다는 뜻으로 “100점!”이란 말만 반복하셨습니다. 수술 전의 검사과정에서부터 수술 후 1년 동안, 제가 병원에 가면 같은 담당 간호사가 항상 친절하게 저를 안내해주고 도와주어서 마치 특별대우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뒤 1년 동안의 검사 비용도 모두 무료였습니다. 수술 1년 뒤 차트에도 ‘100점’이라고 기록되었습니다. 회복도 무척 빨랐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 고대병원에서 무료 허리 수술은 저만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저를 사랑해 주시고, 제 기도에 응답하시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무한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교회에서 목사님과, 전도사님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기에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신 줄 믿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이 주신 건강으로 더 열심히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며 주님의 일을 하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