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6.11.06] 말씀을 듣고 읽을 때마다 은 ...양다순2016-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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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 읽을 때마다
은혜와 진리로 충만케 하시고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복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셨습니다.

 

양 다 순

 

 

 ▶ 저는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생 시절에 친구 따라 1년 정도 시골에 있는 교회에 다녔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예수님을 믿으므로 영혼이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교회 선생님과 집사님들이 예뻐해 주시고 교회에서 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아서 다니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객지에 나가 살면서 아예 교회를 멀리 하고 살았습니다.

 

저희 집안보다 더 심하게 우상숭배를 하는 집안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물론 남편 역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여러 해가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갖은 노력을 해봐도 임신이 되지 않자 저희 부부는 기다리다 지쳐 자녀 없이 저희끼리 행복하게 잘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랬건만 날이 갈수록 저는 삶이 무의미해지고 살아갈 의욕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낙심과 절망감이 심해져서 나중에는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 보험회사에 다니는 아주머님 한 분이 자주 저희 집에 들러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전해주며 보험에 들기를 권하였습니다.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셨던 그 분은 어느 때부터는 저를 전도하는 일에 더 열심을 기울이며 함께 교회에 가자고 강권하였습니다. 집사님의 손에 이끌려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교회는 고향의 친정집 이상으로 따스하고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사님과 교회의 여러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교회에 다닌 지 3개월 만에 성령세례를 받고 방언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세상 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신령한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예배에 충실하며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하자 남편도 그런 저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신앙 생활하는 가정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인내하면서 남편의 전도에 힘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열심히 기도한 결과 3년 후 남편도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예배 드리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기쁨이 되었고, 제 마음에는 세상에 달리 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감이 충만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성경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사람의 도리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관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으며 믿음이 자라갔습니다. 삶의 중심에 진정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듣고 또 들어도 그때마다 깨우침이 다르고 얼마나 무궁한 지혜가 들어 있는지 마치 금맥에서 금을 캐는 것처럼 가슴이 벅차 오르며 눈물이 흐르고 한없는 평안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하니이다.”(시 119:103) 한 시편기자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쁨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 때, 미용실을 운영하는 손아래 올케가 쌍둥이 아들을 낳고는 두 조카 중 하나를 바쁜 자기 대신 키워달라는 부탁을 해왔습니다. 조카를 갓난아기 때 데려와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키우고는 돌려보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여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비록 제 나이가 임신하기에는 많이 늦은 나이였지만 제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방안에 누워서 쉬다가 여느 때처럼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성경책을 펼쳐 들고 에베소서 2장의 말씀을 읽어나가는 중에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새롭게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 또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처음에는 제가 조카를 돌려보내고 크게 낙심하고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신령한 위로를 해주시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 1년 후에 제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1995년 여름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때 제 나이 43세였습니다. 지금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연령이 많이 높아졌지만 그 때만 해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그리고 이웃들이 이런 경사가 어디 있냐면서 분유, 기저귀 등을 가져다 주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아들의 이름을 목사님이 요한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요한이가 2살이 되던 해에 이곳 안산으로 이사를 와 이후로 더 열심히 주님과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남편은 안수집사가 되었고, 오늘도 주일이면 새벽같이 교회에 가서 오후 늦게까지 안드레실에서 즐겁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새 대학교 3학년이 되었고, 주일예배에 준비찬송을 인도하며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며 잘 자라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권사의 직분을 주시고 이를 잘 감당하도록 건강을 주시고 은혜 주심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시 147:11)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