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9.22] 제 삶의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현정은2019-09-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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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의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현 정 은




▶ 저의 어머니는 지금의 제 나이인 20대 시절에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태중에 있을 때부터 모든 예배에 빠지지 않고 저를 데리고 참석하셨습니다. 집이 매우 가난하고 아버지의 집안 대대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환경에서 어머니 홀로 힘들게 신앙생활을 하며 집안의 많은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과 집사님들이 자주 저희 집에 오셔서 예배 드리며 어머니의 신앙생활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 보았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시던 목사님과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함께 예배를 드리시던 구역장님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이사를 하고 어머니가 이곳 영등포성전에서 우리 교회와 주님을 섬기면서 부모님이 사업을 시작하셨고, 하루하루 사업이 번창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아 시절 때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초등학교 시절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가 있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고 또 입고 싶은 것을 입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예전에 겪은 가난과 그로 인한 불편을 보상받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는 저희 가정의 모든 일이 순탄하게 잘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학생이 된 후 아버지의 사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큰 일이 아닐 것이라고, 잠시 잠깐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급기야 저희 가족이 살던 아파트가 남에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집에 있던 물건들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하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절망스러워 하시는 표정을 보고서야 정말 무언가 큰 일이 우리 집에 일어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장녀였기 때문에 어린 나이임에도 저는 큰 충격을 받고 가족의 앞날을 걱정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학업을 중단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가까운 친척집에서 동생과 함께 숨어 지내다시피 하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여기저기 학교를 옮겨 다녔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다급한 심정이 되어 매일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이 무섭고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말하기를, 눈물로 기도하고 있는데 성령님의 한없는 위로가 임하고 ‘낙망하지 말라. 내가 도와주리라’ 하시는 말씀을 받았다고 하며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예배가 있는 날이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모든 일을 제쳐놓고 교회로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당장에 해결해야 할 어떤 시급한 문제가 있을 때, 크게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마음이 초조하고 낙심될 때 그때그때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저희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지혜와 소망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마치 목사님이 저희의 모든 사정을 세세하게 다 아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저희 가족에게 하루하루를 버티게 하는 버팀목이 되고 더 큰 위험을 막아주는 방패막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어려움을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크게 낙심되는 일이 있어 성경을 펼쳐 말씀을 읽다가 “시편 42편 5절 말씀을 읽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같은 말씀이 43편까지 세 번이나 반복되어 있는 것을 읽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금 절대로 낙심하지 말라고 하시는구나.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시는 구나’ 하는 깨달음을 성령님이 주셨습니다. 그 때 제가 흘리는 눈물이 성경을 적셨습니다. 더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그 후 얽히고설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 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비록 작은 집이지만 온 가족이 다시 한 집에 모여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저희 가족이 여전히 하루하루 생활을 고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사업의 길을 열어주시고, 이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가족 모두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안겨주신 선물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거래처를 늘어나게 해주시고 직원까지 두게 해주셨습니다. 10년 동안 해왔던 기도가 한꺼번에 응답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그 동안은 불신자나 다름없었던 아버지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되고 믿음이 자라서 열심히 예배에 참여하게 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려운 집안형편 때문에 예배만 드리고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는 봉사의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큰 어려움이 해소되었음에도 여전히 교회 봉사를 미루었습니다. 그러자 또 집안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의 등을 떠미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이번 문제가 해결되면 저희 온 가족이 교회에서 열심히 헌신 봉사하겠습니다.” 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능력을 주시고 섭리해 주심으로 그 문제가 밥이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고 올해부터 교회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국내선교연합회에서, 저와 이제 막 성인이 된 동생은 함께 교회학교 아동부에서 교사로 봉사하였습니다. 봉사하는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깊어지며 예배하는 신령한 즐거움을 누리게 되셨습니다. 오늘은 당회장 목사님께서 어떤 설교말씀을 해주실까 기대하면서 교회로 향하시고, 집에 오셔서는 받은 말씀에 은혜 받고 감동 받은 사실을 이야기하곤 하셨습니다. 날이 갈수록 봉사에도 더 열심을 기울이셨습니다. 아버지의 믿음과 신앙생활을 위하여 어머니와 제가 오랜 시간 드린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와 동생은 교회학교를 섬기면서 예수님이 한 명 한 명 어린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것과 또 아이들의 믿음이 나날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큰 은혜를 받습니다. 교회학교 교사의 직분이 정말로 은혜롭고 복된 직분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청년봉사선교회의 모임에도 참여하여 활동하면서 더 교회를 사랑하게 되었고 예배와 설교말씀의 은혜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만일 하나님이 함께해주시지 아니하셨다면, 때를 따라 도와주시지 아니하셨다면 저희 가족 모두 진작에 살 소망을 잃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난을 통해서 저희 가족이 주님 앞으로 가까이 나오게 해주셨습니다. 겸비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복된 삶을 살도록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뒤를 돌아볼 때 지난 10년의 시간이 저에게 복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자. 교회를 더욱 사랑하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에 관여하시고 계획하시고 섭리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는 잠언 16장 9절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로 하나님께 저의 장래를 의탁하고 맡겨주신 주님의 일에 순종과 충성을 다하면서 살기로 굳게 다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