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3.17]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하나님께서 ... 이인숙2019-03-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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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남편을

하나님께서 살려주시고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 성도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이 인 숙



 



▶제가 남편과 결혼하기 전 청년 시절에 남편은 무척 착하고 성실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조건은 생각하지 않고 결혼을 결심하였습니다. 결혼하여 두 남매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은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고 자주 옮겨 다녔습니다. 따라서 생활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초신자나 다름없던 그 시절, 마음이 불안할 때마다 남편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위해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남편이 한 레미콘 회사에 입사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남편은 이후 지금까지 30년째 성실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주일에만 교회에 나갈 정도로 믿음이 부족했습니다. 남편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안정된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세상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낭비가 심해서 저희 가정의 생활형편이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더욱이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시댁과의 갈등은 저를 더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럴 때에 구역예배에 참석하여 성도님들과 교제하는 것이 제게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구역장님과 교구장님이 주님의 사랑으로 저를 보살펴 주시며 열심히 예배 드리고 모이기에 힘쓰는 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루는 구역장님이 교회에서 성령충만기도회가 있으니 같이 참석하여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쳐 있는 상태에서 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모여 큰 소리로 찬송하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소리 내어 전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찬송가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을 눈물을 흘리며 부르고, 아픈 심정을 하나님께 토로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이날 기도회에서 저는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였습니다. 저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영혼을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그리고 예배마다 빠지지 않고 모이기에 힘쓰며,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강하고 담대하게 되어 시댁 가족의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고 나가서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시댁 식구들에게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편의 변화를 바라며 힘써 기도하였습니다. 남편에게 어떤 변화의 징조가 없어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전도하고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수 년, 드디어 남편이 교회에 나왔습니다. 남편은 교회에 와서 예배 시간에 졸기 일쑤였지만 저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계속해서 남편을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러던 2015년 12월 20일이었습니다. 남편이 운동 중에 갑자기 쓰러져 지금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축구를 하다가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워낙 긴박한 상황이라 보호자가 있어야만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한 걸음에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의료진은 저에게 남편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되어 왔고 지금 매우 위급한 상태라는 말을 해주고는 즉각 수술을 시작하였습니다.



 



상황이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 다급히 교구 전도사님에게 연락하여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수술을 마친 의료진은 남편에게 뇌 손상이 올 수도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다른 심방을 미루고 병원에 오셔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믿고 기대하자며 힘을 내라고 용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저는 신유에 관한 말씀들을 묵상하면서 간절히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교회에서, 구역에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깨어날 기미가 없던 남편이 7주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하였습니다. 여러 번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는 성전에 가서 하나님을 앙망하며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여 주심으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다음 치료가 잘 되어서 퇴원하였습니다. 이제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저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하여 참았던 눈물을 한꺼번에 다 쏟았습니다.



 



퇴원한 남편은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주일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빠지지 않고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열심히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경청하고 정성을 다하여 찬송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구역 성도님들과도 즐겁게 교제도 하고 성심 성의껏 구역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외국인선교회에서 차량으로 봉사도 하며 하루하루 믿음이 자랐습니다.



 



남편은 제가 그토록 기도하며 소원했던 남성구역장 직분을 받아 구역을 섬기며 전도와 봉사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부부가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기도했었는데, 저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난 가을 구역장 세미나에서 남편과 제가 당회장 목사님 앞에 나란히 서서 전도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저희 부부는 인간의 연약함을 깊이 깨닫고 언제 어디서나 주님만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을 큰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남편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신령한 생활을 하도록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저의 남은 생애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착하고 충성스러운 주님의 일꾼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