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7.30] 저 같은 사람을 사람의 영혼...장재희2017-07-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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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사람을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해 주시며
삶 속에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장 재 희

 

 

▶저는 예수님을 전혀 모른 채로 살다가 신실하게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청년을 만나 교회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시댁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들까지 일곱 식구를 돌보며 사느라 신혼의 단꿈을 꿀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편을 따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설교말씀을 들어도 좀처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사는 것이 힘이 들어 마음이 늘 공허하고 울적했습니다. 남편이 성경책을 사 주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라고 하여 노력해 보았지만 머릿속이 캄캄하고 쉽게 외워지질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갖게 되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교회를 옮겨 보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억지로 주일에만 교회에 다니는 소위 ‘선데이 크리스찬’의 상태에서 한 발자욱도 앞으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즐겁게 사는 성도들을 보면 몹시 부럽고 그러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했습니다.



 



1986년도에 안양시 호계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시내를 오가면서 보면 은혜와진리교회에 수많은 성도들이 드나들고 또한 그 많은 성도들이 하나같이 ‘무엇이 그리 좋고 행복한지’ 밝고 환한 표정을 짓고 웃음 띤 얼굴을 하고 있어서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무작정 혼자서 은혜와진리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해서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데, 전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을 집중하여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날 목사님께서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와, 하나님을 신앙하는 바른 자세에 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에 깊은 감동과 감화를 받았습니다. 말씀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그날 돌짝밭처럼 경화되어 단단해져 있던 제 마음이 눈 녹듯 녹아지며 하나님을 향하여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열려졌습니다.



 



저는 그동안에 겉모양과 체면을 중시했습니다. 싫어도 남편의 체면을 생각해서 교회에 나갈 때가 많았고, 또 체면 때문에 당당하게 교회에 다니는 신자인 것을 이웃들 앞에서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체면 때문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그랬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나와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는 처음으로 마음 깊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은혜에 감격하였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한 후 즐겁게 교회에 다니고 말씀의 은혜를 갈망하며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세례를 받기 위해 시간을 정하여 금식하면서 기도하던 중 금요기도회에서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날 찬송가 338장(천부여 의지 없어서)과 204장(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을 부르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불평하고 불만하며 탄식 소리가 끊이지 않던 제 입술에서 이제는 절로 기쁨과 감사의 찬송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만큼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서 그들에게 힘써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의 권능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가정생활에도 변화가 따랐습니다. 완악하던 제 마음이 온유하게 되어 시부모님을 섬기고 가족을 돌보는 일이 더 이상 짐이 아니고 행복감을 느끼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를 위해 참 많이 기도해 주신 시어머님, 권사님의 그 마음과 사랑도 깊이 깨닫게 되어 감사하였습니다.



 



1990년도에 남편이 뺑소니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2년의 긴 시간을 남편이 병원에서 지내게 된 큰 사고였습니다. 남편을 간병하면서 시부모님과 아이들 셋을 비롯한 모든 식구의 생계와 생활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었습니다. 저는 시편 119편 71절의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한 말씀과, 이사야 41장 10절의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말씀을 굳게 붙들고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위로와 평강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새 힘이 없었다면 저는 그만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 때의 고난을 떠올리려 해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당시에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시고 그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게 도와주셨습니다.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잘 이겨내자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에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되는 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한 3남매 자녀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이 장성하여 모두 예수님을 잘 믿는 배우자들을 만나 화목하고 사랑이 넘치는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해주셨고, 오늘 구역장으로, 집사로, 아동구역장으로 모두 교회와 성도를 섬기며 복음을 전파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복음을 전하는 즐거움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어디든지 열심히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전도합니다. 얼마 전에는 무릎이 안 좋아 수술 날짜를 받아 놓은 상태에서도 밖에 나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아프다고 전도를 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비원 아저씨에게 쫓겨나고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에게 욕을 들으면서도,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열심히 전도하였습니다.



 



전도하다가 더욱 극심한 핍박이 가해지면 ‘스데반 집사처럼 돌로 맞지는 않잖아. 바울 사도처럼 태장을 맞는 것이 아니잖아’ 하고 생각하며 굴하지 않았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산상수훈의 말씀을 교훈하시며 복음을 전하다 핍박을 받으면 하늘의 상급과 칭찬을 생각하여 방에 들어가 춤을 추고 웃으라고 하셨던 말씀을 생각하고 그대로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크게 웃음이 나고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안 되어 수술 직전까지 갔던 무릎이 거짓말처럼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습니다. 전도의 열정을 보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는 힘들이지 않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예수님을 만난 수가성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가서 사람들에게 ‘와 보라!’고 외쳤던 것처럼,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주시는 예수님을 전합니다.



 



그동안 제가 전도한 많은 성도들이 우리교회 여러 성전에서 훌륭한 일꾼으로 헌신 봉사하는 것을 볼 때 더욱 힘이 나고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저 같은 사람을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귀한 도구로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남은 생애도 전심전력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