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5.07]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엄경애2017-05-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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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엄 경 애

 

 

▶저는 23살 처녀 시절, 회사에 다니던 중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의 소개로 기독교 통신강좌를 받아보게 되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간 날을 잊지 못합니다. 예배 드리는 내내 가슴이 뛰며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신비한 기쁨을 체험했습니다. 직장을 옮겼을 때마다 가까운 교회로 가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설교말씀을 들었습니다.



 



26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의 직업이나 가정환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중매한 분의 말만 듣고 얼떨결에 결혼하였습니다. 남편은 예수님을 전혀 믿지 않는 농촌청년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던 날에 제가 “저는 기독교 신자입니다.” 했더니 자기도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다며 신앙생활을 하지 못할까 제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결혼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가 80년도에 주님의 은혜로 안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루는 큰 딸아이가 갑자기 몸에서 심하게 열이 나고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밤늦은 시간이라 의원들의 문이 닫혀 어쩌질 못하고 아이를 업고 가까운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가서 십자가 아래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 딸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남편과의 영적인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교회에 갈 때마다 남편은 삐치고 화를 내고, 심할 때는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까지 걸어 잠그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핍박 속에서 아이 둘을 키우며 사는 것이 몹시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신앙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과의 갈등으로 가정을 지키기가 힘이 들고 가슴이 답답할 때면 예배 시간이 아니어도 곧장 교회로 달려가서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50:15)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41:10) 이 말씀을 묵상하며 소망 중에 인내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극심한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또한 세상일에 골몰하면서 잠시 예배를 소홀히 하고, 그러면서 믿음이 연약해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에 땅 파는 사기꾼을 만나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5:7) 하신 말씀이 바로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딸린 방에서 살고 있는데,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는 나이 많으신 할머니 집사님이 저희 가게에 오셔서 세탁비누 몇 개를 사고는 은혜와진리소식지를 건네주며 꼭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집사님이 매주 꼬박꼬박 전해주시는 복음지에서 간증문을 읽고 또 말씀을 읽으며 저는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팔다리가 몹시 쑤시고 아파서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 다니다가 치료가 어렵다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히스기야 왕처럼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병원에 간다고 말하며 그 때부터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신유와 축복의 기도를 해주실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하며 간절히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저의 이 믿음과 소망이 헛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치료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 제게 임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나님께서 저의 상한 마음도 고쳐주시고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제 심령에 생기가 넘치게 하여주셨습니다.



 



친정아버지가 술을 너무 좋아하시고 친정어머니는 우울증을 앓으셨습니다. 어머니는 가끔 정신을 잃는가 하면 사람을 몰라보는 증상이 심해져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에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권사님들과 구역장님들에게 기도를 부탁드리고 저도 작정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수요일에 교회에 안 가시겠다는 어머니를 반강제로 차에 태워 교회로 모시고 갔습니다.



 



교회당 계단을 오르는 동안 어머니는 예배실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버티셨습니다. 같이 간 구역장님들이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곧 낫게 될 것이라며 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마귀가 훼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신히 맨 뒷자리에 앉아서 불쌍한 어머니 생각에 눈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아침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어머니가 나았다고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정말이었습니다. 어머니를 하나님이 치료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얼마 후에는 친정아버지도 구원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러한 하나님의 표적과 기사를 보고서도 남은 불신 가족들은 여전히 복음을 배척하고 신앙 생활하는 저를 핍박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16:31) 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목사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위로 받고 새힘을 얻으며, 복음을 전하는 즐거움으로 살아갑니다. 그동안 저로 하여금 많은 환난 중에 믿음으로 승리하게 해주시고 또한 오늘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사용하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23:1∼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