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4.29] 하나님께서 신앙생활에 본이 되는 ...한은선2018-04-29 14:15
작성자

하나님께서 신앙생활에 본이 되는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시고 본 받게 해주셨습니다.  

 

한 은 선



 



▶저는 우리 교회 용인성전에서 구역장과 초등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5월의 어린이주일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가 예수님을 믿는 귀중한 믿음을 가지게 되고 오늘까지 복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신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특히 크게 기억에 남는 세 분이 계십니다.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는 분들, 저에게 길이 추억될 영적 스승이 되어주신 분들입니다.



 



먼저 생각나는 분은, 외할머님이십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교회 앞마당에서 뛰놀고 선교유치원에서 소리 높여 찬송하던 것이 제 어린 시절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아무 탈 없이 잘 자라던 중에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저는 외할머니 댁에 맡겨졌습니다. 할머니는 성품이 매우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심이 독실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주일이 되면 아침 일찍 먼저 잘 다려진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신 다음, 저희 세 자매의 머리를 예쁘게 빗겨주시고 정갈하게 단장시키셔서 교회에 데려가셨습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드릴 헌금도 잊지 않으시고 꼬박꼬박 하얀 봉투에 넣어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9시가 되면 어김없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 후 잠자리에 들게 하셨습니다.



 



그 누구보다 성경 읽고 찬송하기를 즐겨 하셨던 외할머니는 권사님이 되셔서 더 열심히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며 전도하는 생활을 하셨고, 91세 되신 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밝은 얼굴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외할머니는 저에게 예수님을 믿고 변함없이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몸소 가르쳐 주셨습니다.



 



두 번째 생각나는 분은, 초등부 시절의 교회학교 선생님이십니다.



 



이사를 하고 다니게 된 교회의 초등부에서 사랑 충만하신 선생님이 저희 반을 담임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주일 아침마다 저희 집 앞에 오셔서 “은선아! 교회 가자” 하고 부르셨습니다. 선생님 때문에 저는 아무리 피곤해도 늦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부르시는 소리를 못들은 척 그대로 누워있으면 선생님은 목소리를 더 크게 내시며 제가 나올 때까지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제가 싫은 내색을 해도, 눈이 오거나 비가 와도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교회학교에서 찬송할 때 큰 소리로 찬송하게 하시고 공과시간에 배우는 성경 구절도 꼭 암송하게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선생님의 이러한 관심과 가르침이 귀찮고 때로 부담스럽게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그 열정과 사랑 덕분에 제가 일찍부터 주일성수가 습관화되고 예배할 때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암송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생각나는 분은, 우리 교회 수구역장님이십니다.



 



사춘기 청소년 시절에 저는 교회를 멀리하고 생활하였습니다. 열심히 다니던 교회에서 분란이 일고 어떤 교인의 덕스럽지 못한 언행을 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어머니의 권면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교회를 멀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항상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교만한 마음의 발로였지만 당시에 저는 나중에 좋은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되겠지 하고 하나님이 이해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번 하나님의 품을 떠나니 다시 교회에 다니기가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되고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남편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신혼 초기에 아이를 갖게 되면서 감격한 남편과 저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태어날 아기를 위해 기도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기도하면서 다닐 교회를 찾던 중에 하나님의 섭리로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분을 알게 되었고, 그분의 도움으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철저하게 성경적이고 복음적이며 논리 정연하여 들을 때마다 은혜와 진리로 충만케 되는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마치 꿀과 같았습니다. 은혜로운 말씀은 성령의 단비가 되어 그 동안 갈급했던 제 마음을 가득히 채워주었습니다. 그러므로 기쁨과 감사의 눈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때 저희 가정이 속한 구역을 담당하셨던 수구역장님이 크게 기억에 남는 제 신앙생활의 스승입니다.



 



어린 제 아이가 많이 아파서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날이면, 구역장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예배를 인도해 주시고 그날 당회장 목사님께서 해주신 설교말씀을 요약해서 대신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성도로써 갖춰야 할 교양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자매님은 틀림없이 하나님이 귀하게 쓰실 거예요” 하고 축복하는 말도 자주 해주셨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가끔 제가 주님의 일에 소홀하고 나태해지려 할 때는 그때 그 수구역장님의 섬기시던 모습과 제게 해주신 축복의 말을 상기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 후로도 힘든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믿음의 본이 되는 분들을 통해서 제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워 주시고 기쁨을 함께 나누어 배가 되게 해주십니다.



 



저는 교회학교 교사로 10년째 봉사하면서 초등부 학생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돌보고 주님의 말씀으로 지도하는 거룩한 교사의 사명을 주시고 헌신케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그 동안 저를 돌봐주시고 이끌어주신 분들의 사랑과 헌신을 본 받아 직분을 잘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민 6:24∼26) 아멘!



 



매일 매 순간 저와 함께 해주시고 여러 모양으로 다채롭고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립니다. 장차 주님이 제게 주실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일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