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1.01] 딸이 교사의 꿈을 이루기까...안계선2017-01-01 16:23
작성자

딸이 교사의 꿈을 이루기까지,오랜 시간 인내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위로와 힘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안 계 선

 

 

 저는 본가와 외가 모두 우상을 열심히 섬기는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우상 앞에 무릎 꿇고 절도 서슴없이 하며 자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마음의 병을 얻어 그만 자리에 누우셨습니다. 많은 병원을 찾아 다니고 또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써보아도 어머니는 쉽게 일어나질 못하시고 계속 병으로 고생하셨습니다.

 

그러자 먼저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큰 이모님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머니를 전도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머님이 결신하고 교회에 다니시게 되었고, 저도 병약한 어머니를 부축해 드리기 위하여 함께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기복적인 신앙으로 시작한 믿음생활이라 그저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오가는데 그쳤습니다. 그런데도 저를 좋게 보셨는지, 교회 사모님이 먼 친척 조카와 중매를 해주셔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심하게 우상숭배를 하고 계셨습니다. 남편도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저처럼 믿음이 부족하고 연약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교회에 나가고 예배 참석은 하여도 습관적이었을 뿐 여전히 거듭나지 못한 사람처럼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없고 원망과 불평이 많은 생활을 하였습니다. 결국에는 이곳 광명시로 이사 온 다음 집이 멀다는 핑계로 점차 교회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웃에 사는 아들 친구의 어머님이 저를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때는 광명시에 우리 교회가 없을 때여서 그 구역장님을 따라 안양성전으로 교회를 다녔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큰 은혜를 받아 비로소 진실하게 신앙고백을 하고, 구원 받은 기쁨과 감격에 눈물 흘리며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얼마 후 광명시에도 우리 교회가 세워져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교회에 다니고 모든 예배에 참석하면서 한층 저의 믿음이 자라갔습니다. 시어머님도 교구장님과 구역장님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드디어 교회에 나오시고 그동안 철저했던 집안의 제사 풍습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었습니다. 시숙모님께서 어느 날 제게 말씀하기를, 윗동서 되시는 저희 시어머님이 워낙 고집이 세고 심하게 우상을 섬기므로 하나님을 잘 믿는 조카며느리를 보게 해달라고 오래 전부터 기도해 왔었다면서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저는 두 딸을 두었는데, 특히 작은 딸은 제가 임신하였을 때 입덧이 심하여 제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많은 기도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저보다 더 예수님을 사랑하며 믿음이 크게 보였습니다. 세월이 지나 두 딸 모두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돌보심 속에 잘 자라서 어느덧 저와 함께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같이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큰딸이 교육대를 졸업하고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1차 필기시험에는 무난히 합격을 했지만 2차 논술과 면접시험에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시험에 실패한 후 또다시 공부하며 기다려야 하는 딸을 볼 때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시 공부하여 시험을 치르기 전 당회장 목사님께서 우리 광명성전에 오셔서 축복성회를 인도해 주셨고, 그 날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께 딸과 제가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저희에게 문둥병을 치료 받은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를 해주시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집에 돌아온 딸은 감사하면서도 나아만 장군이 일곱 번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나도 일곱 번이나 계속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냐며 몰멘 소리를 하였습니다. 교구장님께 말씀 드리니 그렇게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지 하시고 웃으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딸은 거듭하여 시험에 실패하였습니다. 그 동안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하고 동생뻘 되는 자매들도 결혼하여 아이까지 데리고 교회에 오가는 것을 보며 딸이 크게 상심하고 또 주위 분들까지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그래도 작은딸은 ‘하나님이 언니에게 큰일을 맡기시려나 봐’ 하며 언니를 위로해주며 함께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또한 자기가 봉사하는 부서의 전도사님과 선생님들께도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저와 남편도 구역 성도님들과 함께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큰딸도 월요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교회학교 봉사 또한 쉬지 않고 꾸준히 하였습니다. 딸이 그만 시험을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새힘을 주시고 도전할 용기를 주셨습니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들과 또 여러 가지 마음에 상처를 주는 상황들로 인해 낙심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때에 맞는 적절한 말씀으로 은혜를 주셨고, 딸과 저희 가정을 굳게 지켜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해가 갈수록 오히려 저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이 더 성숙해지고 굳건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시험에 임하기 전에 당회장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그간의 마음고생이 다 풀리는 위로의 말씀을 주시고 기도해 주신 다음 “꼭 소원성취 하세요!”하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해 2015년도 시험에서 딸이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동안 공부하느라고 딸이 꿈만 꾸었던 유럽여행의 길도 하나님께서 열어 주셔서 딸은 10박 12일간 유럽 6개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런 후 8월 말 2학기부터 신도시에 새로 설립된 학교에 발령을 받았고, 학년주임이란 직분까지 맡아 간절히 소원했던 교육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축하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 드리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딸이 그 동안 교회학교에서 봉사하면서 얻은 귀한 경험과 신령한 지식으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예수님의 사랑도 함께 전하는 훌륭한 교사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동안 그 시간들이 비워지고 허비한 것 같지만 그러나 그 위에 주님께서 흘러 넘치도록 채워주실 것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딸과 함께 아픔과 기쁨을 함께 경험한 어머니로서 청년 실업난이 심각한 이때에 자녀들, 우리 청년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