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5.28] 저희 가정을 크고 넓으신...황유나2017-05-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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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정을 크고 넓으신 사랑으로 품어 주시고
주님을 사랑하고 나타내며
자랑하는 가정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황 유 나

 

 

▶저는 어려서 친구 따라 한 번 교회에 가 본 후로 무섭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저도 모르게 예수님을 찾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 곧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성하기까지 교회에는 다니지 않았습니다. 저의 집안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정인데다 주위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저를 교회로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한편으로 그가 꾸준히 교회에 나와서 설교말씀을 듣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돌보아주는 전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결혼하여 첫 아이를 낳고 남편 직장 후배의 전도로 잠시 한 작은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나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 교회에서 성도들 간에 분란이 일고 다투는 모습에 실망하여 그만두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그 큰 사랑을, 구속의 은혜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구원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되고, 구원 받은 감격과 예배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안산에 교회당이 세워지기 전에 두 아이를 데리고 안양까지 예배를 드리러 오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말씀에 은혜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안산에도 아름다운 교회당에 세워지자 더한 기쁨으로 예배하며 교회학교 유치부에서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 중심으로 생활하고 주님의 일에 힘쓰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 받는 즐거움을 한껏 누렸습니다. 저희 집을 마련하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저희가 바라던 집보다 더 좋은 집을 주셨습니다. 아들을 갖기 위해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쌍둥이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도 제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고 직장 일이 바빠지면서 점차 예배를 등한히 하게 되고 믿음과 사랑의 열정이 식어졌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세상으로 발길을 돌리며 전도하고 섬기는 일에 소홀하자 순식간에 구역이 무너졌습니다. 교구장님과 다른 구역장님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저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사랑과 기도를 힘입고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저의 믿음과 사랑의 열정이 회복되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구역을 섬기며 교회학교에서도 유년부 교사로 다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 받은 직분에 순종과 충성을 다하며 제 자녀들이 일찍부터 예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자녀가 되도록 신앙교육에 힘썼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저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하여 주시고 네 자녀로 하여금 교회학교 각 부서에서 열심히 예배 드리며 성가대에서 봉사하는 신실한 자녀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말씀 듣고 찬송하고 기도하며 드리는 모든 순서마다 제 입에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그쳐지질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받는 은혜와 사랑이 너무도 크고 한없이 감사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의 이 물음에 목사님과 전도사님이 그 마음을 무엇보다도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표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업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느라 몹시 분주하여 예배와 주일의 교회 봉사 외에 불신자들을 찾아 다니며 전도를 하고 구역을 회복시키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굳은 결심을 하고, 구역을 잘 섬기고 전도에 힘쓰기 위해 직장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구역 성도님들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구역예배를 드리는 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낙심하지 않고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집사님을 찾아가 심방을 하고 먼저 둘이 함께 구역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교회를 떠나 있는 교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 나섰습니다. 저 혼자서라도 집에서 꼬박꼬박 구역예배를 드리며 간절히 하나님의 도움을 앙망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의 은혜에 갈급한 자매님을 먼저 구역식구가 되게 해주셨고, 또 이어서 여러 방면으로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점차 구역이 활성화되게 해주셨습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있었지만 믿음이 자라가는 자매님들의 모습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집안 어른들은 요즘 시대에 남편 혼자 벌어 언제 넉넉한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 하고, 또한 예수님을 믿는 친척들까지 “너만 교회에 다니느냐? 다른 사람들은 일하여 돈을 벌면서도 교회 잘 다니지 않느냐? 너는 참 유별나다.”며 힐난하였습니다. 그래서 외롭고 견디기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설교말씀을 통해서 은혜 받고 성령의 위로를 받으며 전도의 열매를 보게 되어 이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수구역장의 직분을 받고 구역장 세미나에서 전도상도 받았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셨습니다. 남편의 믿음이 굳세게 하여 주시고 안수집사로 세워주셔서 저희 부부가 함께 기도하며 함께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섬기는 행복감이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지방으로 다니며 일을 하는데, 자주 가는 곳마다 우리 교회 성전이 세워져 남편이 주중예배와 기도회에도 빠지지 않고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게 해주셔서 그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한 딸 둘과 아들 쌍둥이 네 자녀가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서 저와 함께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쌍둥이 아들은 공군에 입대하여 무사히 교육 훈련을 마치고 지금 집 가까이 수원에 있는 부대에서 같이 복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저의 오랜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 주셔서 93세 되신 연로한 친정어머님이 주님을 영접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 봄 구역장 세미나에서 영예로운 전도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18:8) 주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이 복된 믿음 잃지 않고 변함없이 주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구역이 더 부흥하고, 저희 온 가족이 더 예배중심, 교회중심, 말씀중심으로 생활하며 주님 앞에 서는 날 크게 칭찬 받는 믿음의 가정이 되길 원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