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7.04.16] 거듭된 역경을 헤쳐 나갈...강차남2017-04-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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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역경을 헤쳐 나갈 힘과 용기를 주시고
그때그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강 차 남

 

 

▶저는 우상숭배가 심한 가정에서 1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일찍 결혼을 하신 친정어머니가 늦게서야 첫 애를 낳으셨는데 그 기쁨은 잠시, 그 뒤로 잇따라 딸만 넷을 낳았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집안에서 어머니는 말할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부모님은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가 하면, 절에 이름을 올려 소위 백일기도를 하고 또 온갖 잡신을 좇아 우상숭배 행위를 하였습니다. 다섯째로 아들을 낳은 후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집안 환경에서 저희 자녀들이 교회에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언니들은 성탄절에 한 번 교회에 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아래 남동생을 낳게 해주었다고, 예쁘고 착하다고 아버지께서 특별히 귀여워 해주시며 저만은 용납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학생부 임원을 맡아 예배와 봉사하는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 교회 어른들에게 인정을 받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교회가 속한 교단이 운영하는 대학교에 들어가려고 열심히 입시를 준비했다가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하였습니다. 그 때는 그 교회가 이단에 속한 교회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몹시 슬프고 괴로워 한동안 원망 불평하다가 고생하시는 부모님과 어려운 집안형편을 생각하고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당시 남달리 자아가 강했던 저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어 사람들 만나기를 꺼리며 다니던 교회에도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만일 제가 대학교에 들어갔으면 이단의 굴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지금도 제 영혼이 병들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더욱 감사한 것은, 직장에서 예수님을 믿는 형제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양가 상견례를 하고 얼마 안 되어 친정어머니가 지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저는 직장을 그만 두고 시골 병원에서 어머니 병간호를 하였습니다. 제가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늘 안타까워하셨던 어머니가 이제는 제가 교회에 다니지 못하고 병원에 상주하는 것을 또 안타까워 하시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병원교회 목사님의 심방을 받으시고 예수님을 믿기로 결신하셨습니다. 그 후 눈물을 흘리시며 제 손을 꼭 붙잡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식구들 점을 봤을 때 무당이 다른 식구들과 달리 저의 점괘는 나오지 않는다면서 제가 교회에 다니게 그냥 놔두라고 했었다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가 제가 교회에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던 이유를 비로소 알았습니다. 그처럼 저는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자였습니다.

 

결혼하여 딸을 낳고 별 어려움 없이 한동안 잘 살았습니다. 교회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희 가정에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사기를 당해 사업이 부도가 나고 하루아침에 갈 곳이 없는 상태가 되고만 것입니다. 잠시 형님 댁에 머무는 동안 남편의 권유로 함께 형님이 다니는 교회에 가보았으나 여러 가지로 적응이 안 되어 곧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수구역장님의 인도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참석한 예배에서 당회장 조 목사님이 주시는 설교말씀을 듣고 큰 은혜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닫혀 있던 제 귀가 활짝 열렸습니다. 사업의 실패와 그로 인한 여러 가지 힘겨운 환경에서 낙심하고 좌절에 빠졌던 제 심령에 큰 위로와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시 만난 주님께서 귀한 말씀으로 제게 용기를 주시고 새 힘을 주셨습니다. 그 날 진심 어린 눈물의 회개와 함께 어떤 일이 있어도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는, 주님 뜻대로만 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후 교회생활이 무척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방언의 은사를 받았고 아동구역장 직분도 받았습니다. 남편도 교통봉사를 하며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겼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열심히 교회중심,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자 하나님께서 이를 기뻐하시고 남편으로 하여금 좋은 조건으로 직장에 들어가게 도와주시고 가정이 안정을 찾게 해주셨습니다. 아들도 주시고, 조금씩 더 넓은 집으로 옮겨가 살도록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니 날마다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구역장이 되어 더욱 전도에 힘쓰고, 형님을 전도해서 믿음의 동반자로 함께 기도하며 함께 주님의 일을 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집을 담보로 빚 보증을 섰다가 집이 경매로 남에게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정말 그동안 성실하게 일하여 열심히 모으고 집을 넓혀서 32평 아파트를 샀는데, 그래서 가구도 최고로 좋은 것으로 바꾸며 그 성취감과 행복감이 말할 수 없이 컸었는데, 하루아침에 그 집을 잃게 되고 말았습니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잠 11:15)는 성경말씀도 있는데, 저희가 어쩜 이리 어리석고 미련했는지요, 누구를 탓하고 원망할 수가 없었습니다. 되돌릴 수는 없는 일, 마음을 추스르고 하나님을 앙망했습니다. 금식하며 작정기도를 하고 더 예배에 정성을 들였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주님께 저희의 장래를 맡기며 기도했습니다.

 

지하의 단 칸 셋방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언니들은 저를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과 제 남편을 원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전에도 사업에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도록 저희를 도와주셨던 하나님을 생각하며 저는 그런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자 언니들은 제게 태평댁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며 행하는 언사에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이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도와주세요. 갖가지 우상숭배를 하고 또 재물이 우상인 언니들이 돌이켜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해주세요. 지금의 제 상황이 전화위복이 되게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자격과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셔서 저는 친구와 함께 부동산 중개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돕는 자를 보내주셔서 큰돈을 아무런 조건과 기한 없이 빌려 아파트의 경매 문제를 해결하고 이사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중에 가진 돈이 적어 큰 집을 얻을 수 없었지만 이미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한 저는 이왕이면 아동과 성인 구역예배를 드릴 수 있는 그런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 중에 집주인과 전세금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상담 차 가게를 찾아온 손님을 만나게 되었고, 시세의 3분의 1정도 금액으로 제가 그분이 살던 빌라 2층 42평의 넓은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저희 두 가정의 집 문제가 한꺼번에 잘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그때그때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보도록 섭리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렸습니다.

 

이사하기로 한 날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렸지만 저에게는 은혜의 단비였습니다. 이사 나갈 분이 비가 너무 와 이사하기가 어렵다며 다음날로 미루었습니다. 다음날 낮에 아파트에서의 마지막 아동구역예배를 마치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잿빛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모두가 기이한 일이라며 크게 놀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한없는 기쁨으로 찬송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말씀과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형통할 때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나 항상 저희 가정의 목자가 되시어 주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가정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이 주신 직분에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