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3.24]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 조영복2019-03-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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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요. 더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부종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조 영 복



 



▶저는 친정 언니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남매를 낳아 살면서 비록 살림은 넉넉하지는 않았어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형님 댁이 오산이었는데, 형님이 가까이서 같이 지내자고 하셔서 저희도 집을 오산시로 이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건축 일을 하는 아주버님의 권유로 건축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일을 하느라 남편은 집에 있는 날보다 객지에 있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저도 부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부업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누군가가 현관문을 노크하였습니다. “누구세요?” 하고 묻자 “교회에서 왔어요!” 하였습니다. 제가 “됐어요!” 하고 냉정하게 방문을 거절하려는 찰나 친구가 ‘우리 교회 수구역장님’이라면서 수구역장님을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저는 처녀 시절에 비록 잠깐이지만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수구역장님과 약속을 잡고 돌아온 주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은혜와진리교회 수원성전에 가서 11시예배에 참석하여 결신하였습니다.



 



결신은 하였지만 저는 여전히 불신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가끔씩 예배에 참석하곤 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남편이 술을 좋아하고 또 자주 지방에 내려가 있다 보니 이런저런 일로 가정에 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처럼 제 마음에 깊은 공허감이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저는 비로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구역의 수구역장님에게도 제가 처한 사정을 이야기해주고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무릎 꿇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면서 울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이었습니다. 설교 테이프로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시편 77편 1절에서 12절 말씀 본문의 “우문현답(愚問賢答)”이란 제목의 설교였습니다. 말씀에 제 마음이 한 없이 감동되고 감화되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설교를 들은 후 찬송가 482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을 부르고 기도할 때에 제 마음에 신령한 평안이 가득히 임하며 소망으로 충만하여졌습니다. 그 후 저는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일예배, 주중예배, 구역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가까이하며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는 중에 구역장기도회에서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아동구역장 직분을 받아 성심 성의껏 아이들을 섬겨 봉사하였습니다.



 



열심히 직분을 감당하며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자 불신가정에서 성장한 남편이 저를 핍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방출장으로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은 자유롭게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었지만, 남편이 집에 있는 날에는 시장에 간다면서 성경책을 넣은 배낭을 메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남편이 핍박할수록 저는 더 예배를 사모하였습니다. 전날에 저희 부부가 크게 다투었어도 다음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 때마다 큰 위로와 힘을 주시고 남편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셨습니다. 남편의 구원과 변화를 위해서 구역의 성도님들과, 교구장님과 구역장님들이 합심하여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일에 아이들과 교회에 가서 즐겁게 예배를 드리고 남편을 걱정하면서 집에 돌아왔더니 남편이 말하기를, “아침에 나를 깨우지 그랬느냐, 그랬으면 나도 교회에 갔을 텐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는 더할 수 없이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돌아온 주일에 남편이 결신하였습니다. 저는 예배를 드리는 내내 벅찬 마음에 한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딸이 대학생이 되었고 아들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심하게 사춘기를 앓으면서 저희 가정에 위기가 닥쳤습니다. 아들 친구가 크게 잘못 되면서 친구뿐 아니라 아들까지 문제가 되고, 저는 엄마로서 감당키 어려운 일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교구 전도사님이 기도해 주시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회의 집사님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를 아는 주위의 모든 구역장님들이 내 일처럼 여기고 저희 모자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저는 에스더기도회에 나가서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할렐루야! 많은 분들의 기도와 저의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크신 능력으로 역사하여 주심으로 불행 중 다행히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주님께서 여러 가지 문제가 합력하여 결국은 선을 이루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아들의 문제로 저는 낙심도 하고 원망과 불평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나서 보니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서 저를 연단하셨습니다. 제게 남아있던 신앙의 불순물들을 하나씩 제거해 주시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딸이 학업을 마치고 취업하였으나 회사가 불안정하고 비전이 없어보였습니다. 딸은 직장을 옮길 작정을 하고 다른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습니다. 저는 딸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도록 다니엘 작정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작정기도의 마지막 날, 딸이 원하던 회사로부터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딸에게 안정된 새 직장을 주셔서 딸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했던 딸이었는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심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모녀는 받은 은혜와 은사를 따라 함께 동탄성전 안드레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5월이었습니다. 교구의 잘 아는 권사님이 뇌동맥류가 있어 개복수술을 받으셨기에 회복 중이신 병원으로 문병을 갔다가, 우리 은혜와진리교회 성도들에게는 이 병원에서 종합검진 비용을 할인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정 오빠에게 뇌 지주막하 출혈과 동맥류가 있었기 때문에 저도 검진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권사님께 말씀 드리자 권사님이 병원 실장님을 통해 예약해 주셨습니다. 검진 결과 우뇌에 동맥류가 발견되어 권사님이 수술 받으신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코일 색전술’을 받았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미리 발견하여 치료하도록 인도해 주시고 섭리해 주셨습니다.



 



저의 삶을 돌아볼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때마다 일마다 저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합니다. 귀한 직분을 주셔서 우리 교회를 섬기고 구역의 성도를 섬기며 봉사하는 생활을 하도록 환경의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주님만 바라보면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충성된 주의 자녀가 되길 매일 매일 기도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열심히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부종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참 좋으신 나의 주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