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8.26] 주님만이 나의 참 기쁨... 김명숙2018-08-26 1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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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만이 나의 참 기쁨,

나의 참 소망, 나의 참 사랑입니다.”

 

김 명 숙



 



▶제가 태어난 시골마을은 동네 사람 대부분이 일가친척인 집성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한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내 일처럼 일을 처리했습니다. 1년에 한 번은 꼭 동네 사람 모두가 모여서 산에 올라가 고사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초상이 나면 온 동네 사람들이 장지까지 상여를 나르고 상여 뒤를 따라가면서 행여소리와 곡소리가 동네에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저는 나이가 어렸지만 장례 치르는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지? 죽은 다음에 어디로 가는 거지?’ 하는 생각을 혼자서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에 있는데, 어떤 집사님이 스피커를 단 자전거를 타고 “예수님을 믿으세요!”라고 여러 번 큰 소리로 외친 다음, 이어서 틀어주는 찬송 소리가 들렸습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이상하게도 이 찬송가 가사와 곡조가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교회가 없어서 산 넘어 큰 동네에 있는 교회에 다녔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사람은 모두 죄인으로 태어나고 멸망 받을 존재이지만,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자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다니고 있던 교회에 어떤 문제가 생기고 성도들 간에 편이 갈라지는 분란이 일어나 교회를 떠났습니다. 여러 교회를 가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교회를 찾지 못하고 결국 신앙생활을 중단하였습니다. 그 후 결혼을 하였습니다. 이대로 지옥에 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몹시 두렵고 무서웠지만 두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차일피일 교회에 다니는 것을 미루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전도해서 같이 교회에 다니게 되고, 그분에게서 교회생활의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간절할 때에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는 구역장님과 집사님 두 분이 저의 집에 전도하러 오셨습니다. 그 분들의 인도와 도움을 받아서 은혜와진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교회 밖에서 볼 때는 크고 웅장한 교회당 건물과 드나드는 많은 교인들의 모습을 보고 매우 시끄럽고 어수선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성전에 들어가서 예배에 참석해서 보니 성도들이 무척 많은데도 질서가 있고 조용하고 경건한 예배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배하는 모든 성도들의 얼굴에 기쁨이 충만해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저도 이 교회에 다니면 이 성도들처럼 기쁨이 충만한 교회생활을 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처음 들은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저로 하여금 그런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 2:4∼5, 8∼9)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



 



그 다음부터 교회에 가는 날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즐겁고, 말씀을 읽고 듣는 것이 재미있고, 구역장님을 비롯한 여러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세상일을 하는 그 어떤 시간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이 저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큰아이가 10살, 작은아이가 5살일 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직장에 다녀도 계속해서 교회에 잘 다니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회와 성도를 위해 봉사하며 전도하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늘 생각은 있었지만 잔업에, 특근에 지친 몸으로 겨우 주일에만 간신히 예배에 참석하는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약하고 부족하여 자주 넘어지고 쓰러지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셔서 그런 저를 실족하지 않게 일으켜 세워주시고 굳게 붙들어주셨습니다.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으셨습니다.



 



직장 일로 2009년 8월에 이곳 안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무 연고가 없지만 이곳에도 우리 교회가 있고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계속 들을 수 있어서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새집을 구할 때 교회에 오가는 차편이 편리한 곳을 첫째의 조건으로 삼고, 또 상권이 크고 넓은 곳을 두 번째의 조건으로 삼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바라고 기도한 대로 우리 교회 앞으로 지나는 버스가 제일 많고 또 골목에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곳에 집을 장만하여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섭리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렸습니다.



 



오래 전부터 친정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제가 아버지께 “예수님을 믿으시고 천국에 가셔야 돼요!” 할 때마다, 아버지는 “예수를 꼭 믿어야 한다면 나중에 더 늙어서 믿으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내가 일을 열심히 해야 우리 가족이 먹고 살 것 아니냐? 그러니 지금은 너나 잘 믿어라!” 하셨습니다. 그러셨던 아버지가 주님을 영접하시고, 천국에 가셨습니다. 저의 기도가 헛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장례예배를 집례하면서 목사님과 전도사님과 장로님과 성도님들이 보여주신 큰 위로와 사랑의 수고에 가족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가족 중에 여러 사람이 결신을 하고, 앞으로는 모든 제사를 폐하는 대신 추모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젊어서 저는 직장에 매여 주님을 섬기는 일에 소홀하였습니다. 그것이 늘 마음에 걸리고 주님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며 전도하는 분들 앞에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구역장 직분을 받아 이제 열심히 섬기고 봉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신앙생활에 더 활력이 생겼고, 마음도 더 젊어지고 사랑하고 헌신하는 신령한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분초마다 저와 함께하시고 저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 너비와 깊이와 크기를 어떻게 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거하시며 나누신 사랑, 베푸신 사랑, 이루신 사랑, 치료하신 사랑, 구원의 사랑을 생각하며 저의 삶도 그런 주님을 닮아가길 원합니다. 구역장의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로, 말씀으로 무장하게 하시고 구역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