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5.19]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면 ... 구자숙2019-05-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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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와주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구 자 숙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셨습니다. 아버지를 낫게 하려고 어머니는 여러 우상종교를 찾아 다니고 철학관과 무당집을 내 집처럼 드나드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교회의 목사님을 모셔서 예배를 드렸는데, 아버지가 올케언니에게 “너희들은 이렇게 살지 말고 앞으로 꼭 교회에 다녀라”는 당부의 말을 하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결혼을 하고 절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매우 싫어하고 박대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세상살이에 지쳐 욕을 하듯 험한 말을 입에 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시도 때도 없이 의심하는 마음의 병을 앓았습니다. 나는 똑똑해서 무엇이든지 다 잘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고, 나는 항상 옳고 남들은 그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교만함 때문에 억울해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졌을 때,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는 아들 친구의 엄마가 찾아와 “교회에 딱 한 번만 같이 가자”고 간곡하게 저를 설득하였습니다. 아들 친구의 엄마여서 거절을 못하고 ‘이번 한 번만 교회에 가겠다, 두 번은 가지 않는다.’고 단단히 못을 박고는 돌아온 주일에 교회에 따라갔습니다.



 



그 날 참석한 예배에서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제 마음이 감동되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받은 말씀이 생생하게 저의 귓전에 울립니다. 말씀의 은혜가 마음문을 열게 하고 말씀의 권능이 완악한 내 마음을 녹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창문 밖의 교회당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정말 하나님은 존재하시고 살아계신 가요? 확실히 알고 싶어요. 그렇다면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그러면 정말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바라며 기도한 것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너무 기뻐서 전도한 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계시다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말할 때 수화기 너머로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울면서 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였습니다. 그 날이 저의 구원을 위해 21일을 작정하여 하나님께 기도한 마지막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와 한 약속 때문에 전화도 못하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저는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제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새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급하고 강했던 제 성격이 부드럽고 유한 성격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먼저 변화되면서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가정도 화목하여졌습니다.



 



몇 년 후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시작한지 1년이 안 되어 IMF 외환위기가 닥치며 저희 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였습니다. 월말이 되면 빌린 돈의 이자를 내고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더 이상은 빚을 지지 않게 해달라고, 지금 너무 힘들다고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도움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제가 운영하던 작은 가게에 필요할 때마다 고객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하던 공장은 큰 손해를 감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그 돈으로 일부 빚을 갚고 제가 하는 가게를 확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일이 잘 되어 생활이 점차 나아지고 빚을 다 청산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가게가 잘 되어 더 넓은 40평 규모의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그 동안 소홀했던 전도에 힘썼습니다. 가게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전도하고 또 가정복음화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언니를 위해 작정기도를 하는 중에 친정어머니에게 치매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니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어머니가 나으면 같이 교회에 다니기로 굳게 약속했습니다. 거짓말처럼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병을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언니는 교회에 가기를 싫어했습니다. 그러더니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고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마음의 병까지 생기고 나서 언니가 교회에 나오고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언니를 치유해 주시고 주 안에서 풍요로운 삶을 사는 가정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남편을 전도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였으나 남편은 여전히 하나님을 불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면서도 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이 돈을 잘 벌면 영영 예수님을 믿지 않을까 봐 저는 남편이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면 그 때에 일이 잘 되고 경제적으로 부요케 되는 복을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2010년 12월 추운 겨울날에 갑자기 건물주가 가게를 비워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의 요구로 인테리어를 새로 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권리금은 고사하고 시설의 원상복구까지 하고 나가라니 참으로 황당하고 난감했습니다. 우울증이 생겨 사람을 만나면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성도님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또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주변의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교회에 가서 기도해 주기를 부탁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기도해 주는데, 정작 남편은 꿈적도 안 했습니다. 낙심한 저에게 아들이 “지금까지 어머니가 잘 참고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셨는데, 어쩌면 지금이 아버지가 주님을 영접할 기회인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아들 부부는 우리 교회 청년부에서 봉사하다가 만나 결혼하였고 딸도 유치부에서 봉사하다가 결혼하였습니다. 신실한 아들과 딸 부부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남편이 교회에 같이 가자면서 저를 따라 나섰습니다. 그 순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좋았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한지요, 순식간에 우울한 증상이 사라지고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이어서 가게 문제를 놓고 작정기도를 하는 중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가게를 얻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중에 문득 생각나는 장소가 있어 가보니 상가 전체가 공매중이었습니다. 금액이 워낙 커서 포기할까 하다가 교구장님에게 기도를 부탁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지인들의 도움을 받게 되어 상가를 매입하였습니다. 저희 형편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경험하고 저희 가족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였습니다.



 



그 동안은 제가 머리로만 예수님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뜨거운 가슴으로 믿습니다. 예배를 더욱 사모하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면서 하루하루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인과 이웃 20여 명의 불신자를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전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주님을 영접하여 저처럼 주님을 섬기며 주 안에서 진정한 부요와 행복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이 신실한 믿음으로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게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저에게 구원받은 기쁨과 감격 속에 살고, 기도하여 응답 받는 즐거움과 힘써 주님의 일을 하는 데서 오는 이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