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4.14] 경제적으로 큰 위기에 처했던 저희 가족을 ... 김숙희2019-04-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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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큰 위기에 처했던 저희 가족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켜주셨습니다.

도와주시고 다시 일어서게 해주셨습니다.”

 

김 숙 희



 



▶저는 청소년 시절에 시골에서 살 때에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새벽예배를 다니고 부흥회에 다니면서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청년이 되어 서울에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회를 그만 두고 주님의 품을 떠났습니다.





생활이 어렵고 힘이 들 때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새벽종소리가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럴 때면 교회에 나가야 하는데, 예배 드려야 하는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그 마음뿐 정작 결심과 실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주님의 강림과 휴거에 관한 꿈이었습니다. 시골에서 같이 예수님을 믿고 즐겁게 교회생활을 했던 친구들은 모두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져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는데, 저만 들림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슬피 우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나도 올라가야 되는데’ 하면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저는 올라가지를 못했습니다.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아! 주님이 나를 잊지 않으셨구나. 주님이 나를 부르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맙고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하루라도 빨리 교회에 나가고 주님을 섬기는 생활을 해야지’ 하면서도 결혼을 하고 생활이 안정되면 그 때부터 교회에 가야지 하고 또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시골에서 부모님이 좋은 남자가 있다면서 한 번 만나보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과 결혼을 하고 혼자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여 설교를 듣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왜 그 동안 주님 품을 떠나 있었을까, 왜 더 일찍 교회에 오지 않았을까, 참으로 미련하고 어리석은 저였습니다.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온 탕자처럼 제가 다시 안긴 주님의 품이 정말 따뜻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교회당 밖으로 나오는데 자주 보았던 풍경들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길가의 가로수 버드나무 잎들이 살랑대며 저를 향하여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참 이상하다 싶어 다시 보아도 역시 저를 반기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무심코 보았던 산과 나무와 만물이 새로워 보이고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솜씨라는 것을 새롭게 느끼며 심중에서 저절로 하나님을 향한 찬송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찬송가 40장(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과 88장(내 진정 사모하는)을 다른 어떤 찬송가보다 좋아하여 무시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배하는 시간마다 설교말씀에 은혜를 받고 마음이 감동되어 훌쩍거리면서 시간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얀양시 비산동에 집을 마련하여 이사를 하고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의 교인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며 주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말씀과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으며 이전보다 더 예배중심,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고 즐겁게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 사이 저는 구역장에 이어 수구역장이 되고 남편도 집사가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남편의 사업장이 형통하도록 복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남편의 사업장 소재지인 서울 양재동에서 가까운 강남의 역삼동에 집을 장만하여 이사하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이사를 하지 않고 그 집에서 오래 살 작정을 하였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과 사모님이 심방을 오셔서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 후로 사업장이 나날이 번창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리며 과천성전에서 열심히 우리 교회를 섬겼습니다. 성가대 봉사를 하고, 구역을 섬기고 전도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귀가한 남편이 심각한 말을 하였습니다. “친척이기에 믿었는데, 친척이 중책을 맡은 거래처라서 그 동안 전적으로 믿고 거래해 왔는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왜 그러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자 “그 거래처에서 급히 백지 어음 한 장이 꼭 필요하다고 하여 빌려주었는데 그 어음이 부도가 났다”고 하였습니다. 그 회사의 전무로 회사의 제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친척의 부탁이었고 또한 그 회사가 튼튼한 것으로 알아 믿고서 어음을 발행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남편의 회사뿐 아니라 다른 여러 거래처들도 남편의 회사처럼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남편의 사업장을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던 집 두 채까지 경매로 남에게 넘어가 저희는 빈손이 되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해서 나중에는 하나님까지 원망하였습니다. 사실을 안 부모님이 시골로 내려오라고 하셨지만 면목이 없어 차마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부모님이 저희 몫으로 농사짓는 논을 내어주셨습니다. 그것을 처분한 돈으로 저희는 안양에 거처를 마련하여 다시 안양으로 왔습니다. 우리 교회 성전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였습니다.



 



미운 감정이 생기고 분한 생각이 들 때마다 ‘이 마음을 누가 알아주리요!’ 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미운 감정이 생기고 억울하고 원통한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했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 이전보다 더 열심히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힘써 구역장의 직분을 감당하면서 살았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고 나가서 전도하다 보면 마음이 다스려지고 새로운 힘과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전도의 열매가 맺히면서 생활의 기쁨도 되찾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군대에 다녀온 뒤로 주일예배만 참석하고 봉사는 하지 않던 아들이 변화되어 지난해부터 주일 3부예배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청년봉사선교회를 섬기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므로 저를 더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환경과 상황이 어떠하든지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주님의 일에 힘썼더니 하나님께서 크고 작은 많은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최근에는 좋은 집을 장만하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는데 신유와 축복의 기도 시간마다, 손을 얹고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치료해 주시고 건강하게 해주십니다. 남편의 믿음도 신실한 믿음으로 온전히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제게 주신 권사의 직분에 감사하면서 성도의 본이 되도록 예배와 전도와 봉사하는 일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시 103:1∼5)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