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02.02] 하나님께서 성경적인 신앙관, 가치관과 함께...이종석2020-02-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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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성경적인 신앙관, 가치관과 함께

바른 국가관, 역사관, 안보관을 갖게 해주시고

정훈장교로 헌신하고자 하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 종 석




▶저는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하나님께서 농사꾼에 불과했던 기드온을 부르셔서 사명을 주시고 기사와 이적으로 사명을 확신하게 해주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저에게 귀중한 사명을 주시고 놀라우신 은혜와 섭리로 그 사명에 대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우리 교회를 무척 사랑하고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어려서부터 형과 함께 자연스럽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우리 교회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유년과 청소년 시절에 어머니께서 예배중심으로 생활하는 본을 보이시며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은 반드시 지키고 주중예배와 아동구역예배에도 참석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주님의 품과 교회 안에서 주님의 사랑과 기쁨을 누리며 자랐습니다. 사춘기에 예배와 봉사를 귀찮아하고 믿음이 흔들리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어머니와 형을 통해서, 교회학교 교역자님과 선생님들을 통해서 저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 후 수련회에서 성령 충만을 받아 믿음이 향상되고 열심을 내어 하나님께 예배하며 즐겁게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미래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자 마귀가 역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진 저는 ‘신앙생활은 나중에 대학교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돼!’하는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주중예배를 불참하고 주일에는 예배만 드리고 공부를 핑계로 성가대에서 봉사하시는 부모님 모르게 도망가듯 교회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전보다 더 성적이 떨어지고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마저 안 좋아져 저의 자존감이 많이 저하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야 한다는 것, 교회에서의 예배와 봉사가 생활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뉘우쳤습니다.


부모님의 기도와 형의 권면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학교성적이 하위권이었던 저에게 부모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과 학교성적은 무관하다면서,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성경말씀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형도 자신의 경험을 들어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고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저를 위한 길을 예비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이라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습니다. 이에 저는 신앙의 뜻을 다시 세우고 공부하는 목적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으로 새롭게 설정하였습니다. 그 후 비슷한 유혹이 있을 때마다 말씀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잘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예배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평안함과 담대함을 주시고 지혜와 명철을 더해주셨습니다. 믿음과 순종의 생활에 힘쓰자 하나님께서 저의 교우관계를 더 좋게 해주시고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게 해주셨습니다. 학생회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생활을 통해서 저는 언변이 좋아지고 맡은 일에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한 저는 육군장교로 복무하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국군장교가 되고자 하는 꿈이 생겼습니다. 선한 친구들과 함께 학업에 힘쓰면서 학교성적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장교가 되기 위해 학생군사교육단(ROTC)이 설치되어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부족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이라고 생각했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담대하게 지원하였습니다. 전교 학생회장 경험이 있고 또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군사교육단이 있는 대학교에 그것도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단순히 직업으로서 장교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안보가 얼마나 위태로운지와 시국에 대하여 바른 이해가 없었고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바른 상황 인식과 판단을 하게 되어 국가안보와 교회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때마침 청년 선배들이 기획하여 우리 모든 청년들에게 성경적인 신앙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고 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갖게 해주는 ‘153홀리프로젝트 아카데미’가 교회에 개설되었습니다. 그 당시 20살 청년 새내기였던 저에게 이 아카데미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해서 저는 성경적인 바른 신앙관과 가치관을 갖게 되었고 또한 하나님의 섭리로 세워진 우리 자유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실로 막중한 시대적 사명과 책임이 부여되었음을 자각하였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학생군사교육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변함없이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시험을 준비하였더니 노력한 이상의 성적으로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 교육을 받는 도중에 2차 면접시험의 항목 중 점수 비중이 가장 높은 심층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장교후보자를 선발하는 시험이므로 당연히 국가관과 안보관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제 차례가 되자 면접관이 한미동맹에 대한 저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그 전 주일에 아카데미의 교육주제가 ‘이승만 대통령과 한미동맹’이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관하여 말씀해 주셨고, 저는 그 말씀을 새겨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을 받는 순간 깜짝 놀라며 감격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아, 나의 꿈이 정녕 하나님의 비전이구나’ 확신을 하고, 자신 있게 저의 생각과 주장을 말하였습니다. 결과는 최종 합격이었습니다. 제가 국군장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임을 처음 확신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귀가 제 마음속에 틈을 타고 들어와 인본주의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의 특성과 그 가운데 특히 경제적인 면을 따져보며 ‘과연 군인의 길을 가는 것이 진짜 내 길이 맞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말씀의 은혜와 감동하심을 통해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과 영광만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군장학생 선발 전형에 지원하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이 제도는 대학 4년간 전액장학금 혜택을 받고 또 군 복무 기간도 4년을 더 연장시켜 주므로 장교후보생 대부분이 합격하길 바라며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학생군사교육단 입단시험이 학교 내 경쟁이었다면, 군장학생 선발시험은 전국단위로 경쟁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교회학교 봉사를 시험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고 있을 때, 청년들이 직접 연구하고 글을 작성하여 특강을 하는 ‘153역량강화교육과정’이 교회에 추가로 개설되었습니다. 시험 준비 때문에 저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총괄팀장을 비롯한 여러 선배님들의 권면을 통해서 맨 마지막 수강생으로 등록을 하게 하셨습니다. 배움과 헌신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다른 청년들과 함께 우리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공부하면서 저는 사명감으로 더욱 충만하여졌습니다.




교육과정 중에 스스로 연구하고 준비하여 발표하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저는 장교를 꿈꾸고 있었으므로 큰 주제인 ‘국가관’을 택하였고, 그 아래 여러 가지 작은 주제 중에서 ‘월남 패망’을 택하여 리포트를 작성하고 발표하기로 하였습니다. 교육목표를 ‘월남의 패망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고 정한 후, 자유월남이 패망한 과정과 우리나라의 현실 상황을 비교 연구하였습니다. 발표할 글을 완성한 그 주간에 공교롭게도 군장학생 면접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군사교육단 시험 때처럼 이번 시험 또한 교회에서 ‘153역량강화교육과정’을 공부하는 중에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 시험 역시 면접 평가가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래서 평가를 기다리는 시간에 무척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저는 면접에 대비하여 준비한 자료를 모두 의자 아래 내려놓고 대신 성경말씀을 노트에 적으면서 묵상하였습니다. 그러자 살았고 운동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저에게 평안과 담대함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세 차례 실시한 면접시험 중 맨 마지막 역시 학생군사교육단 시험 때처럼 국가관과 안보관을 평가하는 시험이었습니다. 각 응시자에게 주제문이 주어지고 응시자는 1분 분량의 글을 작성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제가 받은 국가관과 안보관에 관한 시험의 주제문이 ‘월남 패망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이었습니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었습니다. 최종 면접평가시험의 주제문이 제가 우리 교회에서 청년들에게 발표하기 위해 준비한 주제 및 교육목표와 정확하게 똑 같았습니다. 시험지를 받아 문제를 확인하는 순간 제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마음이 울컥하였습니다. 막힘 없이 글을 잘 작성하여 면접관들 앞에서 소신 있게 발표하였습니다. 군장학생 선발시험에도 합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두 번째,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시고 우리 대한민국의 장교가 되어 국가와 군복음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사명을 주셨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교회에서도 월남의 패망을 주제로 작성한 저의 글이 우수작으로 뽑혀 ‘153역량강화교육’ 수료식 때 많은 청년 교역자님과 교육생들 앞에서 직접 발표하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에게 새로운 비전이 생겼습니다. 정훈장교가 되어 국군장병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심어주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도록 가르치고 교육하고자 하는 새로운 소망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 학생군사교육단 기초군사훈련에서 하나님의 섭리로 대대장 직분을 맡고 퇴소할 때 197명의 후보생도 중 1등을 하여 표창을 받았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1∼4)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