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8.18] 저와 함께하셔서 범사에 저를 도와주시고 ...김용란2019-08-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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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하셔서 범사에 저를

도와주시고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김 용 란




▶저는 충남의 한 산골마을에서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원래 몸이 약하셨던 어머니가 저를 낳고 많이 아프셔서 저는 젖을 충분히 먹지 못하고 어려서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한 때 죽음 직전까지 가는 일이 있었고,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별 짓을 다해 봐도 차도가 없자 마지막으로 교회에 한 번 가보자 하여 예수님을 믿게 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은혜로 병 고침을 받은 후 지금까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열성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늘 기도하면서 살아가십니다.




저희 집에서 언니가 제일 먼저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동네에서 고개를 하나 넘어가야 교회가 있었는데, 추운 겨울 언니가 교회에 가지 못하게 신발을 숨겨 놨는데도 기어이 맨발로 교회에 다녀왔다고 어머니가 지독하다며 혀를 내두르셨답니다. 지금도 언니는 독실한 신앙심으로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온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에 도시락도 못 싸간 날이 많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형편에도 어머니는 늘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자다가 깨서 머리맡에서 어머니가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어머니를 따라서 저도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청년 시절에 취업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중 성령충만을 받았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대기업에 취직하였습니다.


수출을 관리하는 부서에 근무했는데 업무가 과중하여 월말이 되면 몸이 둘이라도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여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여기 저기 병원과 한의원을 찾아다니고 한 번에 약을 한 움큼씩 먹어도 효험이 없었습니다. 쉬어야 낫는 병이라는 말을 듣고 회사를 사직했습니다. 그 얼마 뒤 교제하던 남편과 결혼하여 수원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고 매사 성실하여 비교적 생활이 여유로웠습니다. 어느 교회를 다닐까 기도하던 차에 은혜와진리교회의 수구역장님과 구역장님이 전도하러 오셔서, 그 분들을 따라 예배에 참석한 후 두 말없이 우리 교회의 교인이 되었습니다. 몸은 마르고 약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1남1녀를 순산하여 잘 키우며 열심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수구역장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중학생일 때 하나님께서 늦둥이 아들을 주셨습니다. 남편은 출장이 잦고 애들은 학원에 가고 늦은 시간 저 홀로 집에 있는 때가 많아 우울감에 빠져있던 시기였습니다. 이 늦둥이 아들로 인해 집안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고 저도 오히려 건강하여졌습니다. 아들을 업고 기저귀가방을 들고 교회에 오갈 때마다 성도님들도 오랜만에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는다면서 좋아들 하셨습니다. 그 무렵에 크고 넓은 집으로 이사도 하고 수구역장 직분도 받았습니다.




막내가 7살이 되던 해, 그 전부터 조금씩 허리가 아팠는데 점점 더 심해지더니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그때뿐이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큰 병원에 가서 MRI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허리디스크가 좀 있지만 이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면서, 등 위쪽으로 MRI를 다시 찍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검사한 결과 척추 7,8번 척수 안에 혈관종이 자라서 거의 막히기 직전이었습니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고 수술도 힘들 뻔했다고 하면서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막내아들 생각에 더 눈물이 났습니다.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고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데,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건강하여 아들을 잘 키울 수 있도록 수술이 잘되게 도와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더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목사님과 교구 전도사님 그리고 최대한 교회의 많은 분들에게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친정어머니에게는 말씀을 안 드리려다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놀란 기색을 숨기시고 하나님께서 꼭 수술이 잘 되게 도와주실 것이라면서 용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아는 분의 도움으로 척추전문병원에서 예정한 날짜보다 일찍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에, 악성일 확률이 매우 높고 수술 후에는 휠체어를 타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신경을 자르고 들어가서 수술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더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 이 말씀을 굳게 붙들고 속으로 되뇌면서 수술에 임했습니다.




당초 7∼8시간 걸릴 것이라던 수술이 나중에 남편에게 들으니 10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혈관종을 떼어낼 때 자꾸 피가 나서 지혈하면서 수술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기도한 대로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악성도 아니었고, 또 수술 후에 여러 번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한 번도 안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빠르게 회복되어 열흘 만에 부축을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1년 후에 다시 MRI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선생님이 병원에 다시 올 필요가 없겠다고 하셨습니다. 수술과 모든 것이 정말 잘 된 특별한 케이스라면서 수첩에 적어놔야겠다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아직 다리가 조금 저리다고 말하자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세요!” 하셨습니다. 병원을 나오며 “하나님! 저를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렸습니다.




허리 부위의 MRI를 촬영했을 때 난소 쪽에 큰 혹이 있는 것 같다며 산부인과에도 가보라 하여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난소에 9㎝의 혹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큰 혹이 있음에도 저는 이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매우 마른 체형인데, 조금씩 나오는 아랫배를 보며 ‘나도 드디어 나잇살을 먹는 구나’ 했었습니다. 3개월 후에 난소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물혹이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전부터 성가대에서 하나님께 찬양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환경의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기회를 주셔서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예배 성가대에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또 구역장세미나에서 구역장님들이 전도상을 받는 것을 보며 너무 부러워서 나도 꼭 전도상을 받아야지 소원했는데, 이 소원도 이루어졌습니다. 불신자를 보면 애통해 하며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전도를 열심히 하는 분들과 함께하게 해주시고 전도대회 때마다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해주셔서 여러 번 전도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전도상을 받던 그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합니다. 가끔 나태해지려 할 때가 있지만 그러면 저를 다시 걸을 수 있게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며 정신을 차리고 또다시 열심을 내게 됩니다.




얼마 전에는 구역장 20년 근속상도 받았고, 딸이 우리 교회 장로님의 아들인 신실한 청년과 결혼하여 예쁘고 사랑스러운 손녀를 제게 안겨주었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남편도 주일성수를 잘하고 있어 제 마음이 흐뭇합니다. 남편과 두 아들도 더욱 예배중심,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