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1.28] 저의 병을 치료해 주시고...이경희2018-02-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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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병을 치료해 주시고
주의 일에 헌신하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
저희 가족에게 풍성한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이 경 희



 



▶저는 온 가족이 우상종교를 신봉하던 가정에서 외동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일가친척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결혼을 하고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 생활고를 겪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생활형편이 어려워져 친정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극심한 산전우울증까지 앓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별의별 생각을 하다가 어떻게 하면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던 어느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집 근처 교회에서 들려오는 찬송 소리가 제 심금을 울렸습니다. 평소에는 무심히 흘려 들었던 찬송 소리가 그날 제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게 된 찬송가 4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저를 열심히 전도하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던 친구의 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 발로 교회를 찾아가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연약한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던 1988년에 안양시로 이사를 와서 우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큰 은혜를 받아서 하루하루 믿음이 자랐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차례로 집사, 구역장, 수구역장의 직분을 받아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21일씩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갑자기 각혈을 하며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한 후에 제가 각혈하는 원인을 알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각혈이 그치지 않아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는데 교구 전도사님이 심방을 오셔서 기도해 주시며 이번 수요예배에 꼭 참석을 하고 당회장 목사님께 기도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물어보시며 제게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고, 은혜로운 말씀으로 위로와 용기를 주시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전문 병원에 가서 정확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주셨습니다.



 



그 병원에서 폐결핵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를 본 의사 선생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초기인데 왜 각혈을 하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심으로 곧 병이 나을 것을 확신하고 감사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 신유와 축복의 기도 시간에 급성 폐결핵을 앓는 분이 치료함을 받았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병원에 다닌 지 두 달 후에 받은 재검사에서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치료해 주셨습니다.



 



저는 오랜 시간 친정 부모님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힘써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완강히 전도를 거절하며 복음을 전하는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도리어 저를 야단치곤 하셨습니다. 그렇게 심령이 강퍅할 대로 강퍅하셨던 아버님이 제가 기도한지 20년 만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셨습니다. 임종하시기 일주일 전에 저를 부르셔서 기도를 부탁하시더니 그날 회개하셨고, 일주일 후 평안한 모습으로 마지막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렇지만 친정어머니는 대장암과 간암으로 수술을 받고 2년간 많은 고통을 겪는 중에도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아 저를 애타게 하셨습니다.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들으시든, 안 들으시든 누워계신 침대를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드디어 어머니도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기도하는 요령을 배워서 무시로 기도하고 또 말씀 듣기를 좋아하시다가 두 달 후에 천국에 가셨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제가 권사 직분을 받고 또한 구역장 20년 근속상까지 받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과 순종의 생활을 하게 하시고 환난이 복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얼마 전에는 며느리가 자주 몸이 아파 병원에 가서 염증 수치 검사를 받았는데, 뇌하수체 염증 수치가 뇌종양일 때 나타나는 수치와 같게 나와서 다시 MRI 검사를 받기로 했다면서 저에게 기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며느리를 위해 기도하는 내내 조금도 염려가 되지 않았습니다. 며느리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1∼2,6) 한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약 5:14∼16) 하신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목사님과 권사님들에게도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일주일 후에 며느리의 MRI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가벼운 비염 약물 부작용이었습니다. 그처럼 저의 간절한 기도와 교회에서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를 기뻐하시고 응답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립니다.



 



딸이 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였으나 한동안 취업이 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3년 동안 여기저기 많은 곳에 이력서를 내고 구직을 하였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하므로 어느 때부터 저도 딸의 취업을 최우선의 기도제목으로 삼아 기도하였습니다. 혼기마저 지나고 있어서 딸의 취업과 결혼을 간절히 바라며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지난 연말에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드디어 취업을 하고 올해부터 출근하여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딸이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는 배우자를 만나 복스러운 가정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며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사도 바울의 이 고백이 저의 고백이 되도록 주님의 일에 충성을 다하여 헌신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