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

제목[2018.02.18] 학업의 스트레스로 극심...정지현2018-02-18 14: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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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의 스트레스로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살 소망까지 잃었던 저를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시고,
교사의 비전을 주시고 성취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정 지 현



 



▶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다니며 교회학교 성가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난 체험이 없이 습관적으로 예배 참석과 봉사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예술고등학교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기로 소문난 학교였습니다.



 



중학생 때까지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치른 모의고사와 중간고사의 성적을 보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대 진학만을 생각하면 괜찮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저의 기대에 비해 많이 부족했고 언니와 친구들과 비교해도 너무나 낮은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고 공부와 시험이 커다란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머리가 매우 뛰어나서 공부도 잘하고 뭐든 쉽게 해내는 언니와 비교해서 제 모습이 초라해 보였습니다. 엄마는 한 번도 저와 언니의 성적을 비교하여 말씀하거나 저를 다그친 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 혼자 열등감에 빠져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좌절감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미술을 배우는 학원에서도 제 뜻대로 그림이 그려지질 않았습니다. 저 보기에도 실력이 형편없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그처럼 나아지지 않는 학교 성적과 미술 실력은 저의 상태를 갈수록 악화시켰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난 뒤 집에서 우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제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들은 “너는 조금만 노력하면 등급이 오를 수 있다. 다른 학생들도 하는데, 너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저를 채근하였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말과 가끔 아빠가 농담처럼 하시는 “너도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가야지!”라는 말을 들을 때면 숨이 탁탁 막히고 당장 밖으로 뛰쳐나가고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일었습니다. 지금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급기야 ‘나는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 나약하고 쓸모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하였습니다.



 



1학년 겨울 시험을 치르는 도중이었습니다. 갑자기 시험지에 있는 글자가 읽혀지지가 않았습니다. 눈앞이 하얘지고, 눈물이 날려고 하고, 애써 문제를 읽고 풀려고 해도 글자가 잘 보이지 않고 읽혀지지 않자 창문으로 달려가서 곧장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시험을 마친 후, 정말 미칠 것 같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울면서 엄마에게 정신과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17살 어린 나이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여러 번 상담을 받아보고 약도 먹어보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끝없는 무력감과 좌절감과 깊은 슬픔에 빠져들고, 나는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가득하여 살아야 할 의미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죽지 못해서 살았습니다. 학교도 자퇴하고 싶고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공부와 다른 것 다 안 해도 된다. 대신 엄마랑 같이 주중예배를 다 드리고 금요예배 성가대에서 함께 봉사하자”고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또래 아이들 속에 있는 것이 싫어서 주일에 엄마와 같이 대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애원하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그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년 동안 꾸준히 주중예배에 다 참석을 하고 성가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마음과 몸이 가장 아프고 힘들었던 이 때에 저는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주님과 교제하면서 사랑을 느끼고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신령한 위로를 베풀어 주시고 새힘을 주셨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주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내가 너를 도와줄 터이니 네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고난 중에도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알려주시고,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내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셨습니다. 학원에서 돌아와 낙심하여 엄마와 다툰 후 다시 마음이 우울해질 때도 주님께서 즉시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성령께서 제 마음을 평안하고 담대하게 해주셨습니다.



 



학업과 입시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학원에서 취미로 하듯 하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부어주시고 재능을 더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제 힘만으로 노력할 때보다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격려와 소망의 말씀을 듣고 또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심을 경험하면서 저는 우울증을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대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참으로 감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주어진 과제가 많아 주중예배를 빠지고 과제와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좋은 성적을 얻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저와 함께해주시고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요하고 몸이 편해도 마음이 주님을 떠나면 지옥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체험했던, 우울증을 앓던 때를 생각하며 유혹을 이겨내고 주중예배를 꼬박꼬박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예배중심의 생활을 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저의 대학생활을 더욱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교수님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귀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 때에 만난 주님과, 주님이 주신 위로와 사랑을 저의 학창시절처럼 그렇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체험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낙심하고 절망하는 아이들, 삶의 희망이 없고 의미를 찾지 못하여 방황하는 그런 아이들이 주님을 만나서 새로운 삶, 희망이 있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이들이 고통 속에 허덕이고 더러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미술치료사와 교사를 두고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엄마를 통해 말씀으로 응답하여 주시고 제 마음에도 확신을 주셨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싫었고 공부하는 것이 제일 싫었던 저였는데, 하나님께서 교사의 비전을 주시므로 순종하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진로를 정하였습니다.



 



미대생인 제가 교사가 되려면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졸업 작품 전시를 준비하면서 또 한편 교수님이나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대학원 시험 준비까지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감당하기 벅찬 일이었기에 대학원을 가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되었고 그만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변함없이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도와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나아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학원을 다니며 1년씩 준비하는 데 반하여 저는 짧은 시간 준비하고 공부를 제대로 못했지만 원하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합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여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훌륭한 선생님이 되려면 앞으로도 공부할 것과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제게 능력을 더해주시고 저를 위해 역사해 주실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살 소망까지 끊어졌던 저를 붙들어 일으켜 세워주시고, 신령한 위로와 힘을 주시고, 비전을 주시고 이를 성취하도록 손잡아 이끌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