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10.07] 여호와를 기뻐하라 ... 곽순희2018-10-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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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곽 순 희



 



▶ “주가 항상 계셔 내 맘속에/ 주가 항상 계셔 아 기쁘다/ 주 나의 맘에 계셔 위로하시네/ 어찌 내가 주를 떠나 살까” 이 찬송시는 제가 매우 좋아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여 부르는 찬송가 473장의 후렴 가사입니다. 이 찬송가 가사처럼 저는 한시도 주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저는 20대에 직장생활을 하던 중 회사 언니의 전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나 가족들이 열성적으로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매 월 초하루와 보름 두 차례 꼬박꼬박 떡을 해서 차려놓고 우상에게 절하며 우리 자녀들의 복을 빌었습니다.



 



그런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였지만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여 꾸준히 설교를 듣고 성경을 배우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만이 우리 사람이 경배하며 섬길 유일한 대상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살아계시며 우리 자녀가 기대와 소원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 그런 귀한 믿음을 갖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교회학교 교사와 성가대원으로 봉사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섬기는 생활, 예배하는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기에 결혼 적령기가 되자 신실한 믿음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였습니다. 응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독실한 신자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열심히 교회를 섬기던 중 교회에 분쟁이 일고 교회가 분립되어지는 와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 기도하고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대장에서 여러 개의 용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가족성용종증’으로, 자녀에게도 유전될 수 있다는 소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크게 염려하고 있던 중에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큰 딸이 체력장 검사에서 수혈을 받아야 될 정도로 빈혈수치가 낮으므로 집중검사를 받아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딸의 대장 전체에 용종이 포도송이처럼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내시경 줄이 대장에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그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검사 도중에 의사선생님이 나와서 상태를 설명해 줄 때에 저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크게 낙심하여 울면서 어떻게 치료할 방법이 없느냐고 묻는 저에게 의사선생님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용종의 크기가 4㎝를 넘으면 암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은데 일단은 조직검사를 해보아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큰 용종이 터져 혈변을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혈을 해야 할 정도의 빈혈 증상이 생겼으며, 대장 전체를 잘라내고 위장과 소장을 이어주는 수술과 치료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이제 17살인 딸에게 대장 전체를 잘라내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다른 치료 방법은 없냐고 의사 선생님의 손을 붙잡고 애원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최선을 다해 용종을 떼어내 보고 조직검사 결과를 본 후에 다시 판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하늘이 노랗고 머리가 빙빙 도는 상황에서 저는 의사선생님에게 일단 용종을 잘 떼어내 달라는 부탁만 했습니다. 차마 딸에게 상태를 말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함께 교회로 가서 울면서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하루에 무려 10시간씩, 3일 동안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떼어 냈습니다. 그리고 4㎝가 넘는 크기의 용종은 그 하나하나 모두 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제 몸에서 피가 마르고 입술이 바짝 타 들어갔습니다. 교회에 알려서 기도를 부탁 드리고 하나님을 앙망하며 신유의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큰 용종의 조직을 모두 검사한 결과, 다행히도 암세포로 진행된 세포는 없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딸의 울퉁불퉁한 대장의 모습이 건강한 모양으로 변화되는 것을 상상하면서, ‘우리 사람이 할 수 없는 그 어떤 일도 하나님께서는 다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딸을 치료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하고 믿음의 고백을 하며 하나님께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배 시간마다 신유의 기도 시간에 대장 위치에 손을 얹고 당회장 목사님의 축복에 “아멘!” “아멘!” 하고 화답하면서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1년에 2,3번씩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떼어내느라 딸이 육신적인 고통을 겪는 것과 함께 저희 가족의 정신적 고통 또한 계속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딸의 이러한 질병과 특이체질 때문에 저는 딸에게 더 깊은 사랑을 느끼고 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딸이 앞으로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리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점차 용종의 숫자가 줄어들더니 마침내 11년 만에 딸의 대장이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건강한 대장의 사진과 딸의 사진을 비교해 보며 딸이 건강하게 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한 대로, 하나님께서 매끈하고 윤기가 흐르는 건강한 모습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한 말씀을 생각하면서, 오늘 나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전화위복 되도록 바꾸어 주시고 시련과 절망을 소망과 형통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면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말할 수 없이 즐겁고 무한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우리 교회 복음지를 가지고 매일 아침 30분씩 예배 드리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섬기는 교회는 각자 다르지만 우리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 믿음이 자라가고 열심히 기도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더욱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리게 됩니다.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금이 많아지기보다 직원들이 바르고 굳센 믿음으로 신앙생활하며 하나님께 더 많은 십일조와 감사헌금을 드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