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5.27]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조영숙2018-05-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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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조 영 숙



 



▶저는 가지고 있던 재산을 다 잃어버리고, 1987년도에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곳 안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집주인인 수구역장님의 전도로 예수님을 믿고 안양성전으로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들었던 그 시절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힘으로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처음에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주기도문 외우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이것을 해주세요! 저것도 해주세요!” 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말씀의 은혜와 성령님의 역사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 후에는 매일같이 시간을 정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주일에 성도님들과 함께 교구버스를 타고 찬송하면서 교회에 가는데, 마지막에 찬송가 185장 “내 너를 위하여”를 불렀습니다. 그 순간 마음이 먹먹해지고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달라는 기도만 열심히 했지 하나님께 드린 것이 없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내가 무엇을 주님께 드릴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쇼핑백 만드는 부업을 하여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예배하는 기쁨도 커지고 더 담대하게 하나님께 구하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교구 전도사님이 집에 심방을 오셔서 고린도후서 8장 9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한 말씀으로 위로해 주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감사하면서 쉬지 않고 기도하였습니다. 어려운 형편 중에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자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저희 가정에 임하였습니다. 3년 동안 실직상태에 있던 남편이 직업을 갖게 되었고, 집도 전셋집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1년 동안 일본에 출장 가 있으면서 성실히 근무하여 회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원주택에 입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내집 마련의 꿈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역장 직분을 주셔서 더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불신자들을 전도하였습니다. 두 아들이 성장하여 공부를 뒷바라지 하느라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도 직장구역을 맡아서 봉사하였습니다. 그러던 2002년 8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꿈에 “지금 네가 뭐하고 있느냐?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기이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제가 “왜요?”라고 묻는 순간, 매를 맞은 듯이 제 넓적다리가 몹시 아프면서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허리와 옆구리에 통증이 오고 여러 가지 아픈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대장암 3기가 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먼저 회개하는 기도를 드리고 이어서 감사하고 간구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아직 믿음이 연약한 남편과 아이들이 아니고 제가 병이 든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을 낫게 해주실 하나님의 사랑과 권능을 굳게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 이 병고를 이겨낼 힘과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저를 치료해 주세요.” 하며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을 앙망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으로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수술대에 올라가 집도하는 의사 선생님에게 “선생님! 깨끗하게 수술 잘 해주세요. 믿습니다.” 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저 같은 환자는 처음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믿고 하나님께 기도한 대로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이후 항암 치료를 받고 오래 항암약을 복용했지만 그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5년 후에 완치판정을 받고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장성하여 직장에 잘 다니고 있고 큰 아들이 결혼하여 2년이 막 지난 2012년에, 큰 아들 부부에게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예배와 구역장 기도회에서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전원성전에서 여름금식기도성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시간 시간마다 예레미야 33장 3절과 요한복음 14장 13절 말씀을 굳게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라는 제목의 말씀을 비롯하여, 폐회예배까지 다섯 번이나 귀한 말씀을 해주시고 우리 성도들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저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한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기도 제목마다 다 응답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돌아오는 내내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성회를 다녀 온 며칠 후, 며느리가 와서 “어머니! 제가 아이를 가졌어요” 하고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건강하고 예쁜 손녀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3년 후 며느리에게 ‘내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아이를 잘 봐줄 수 있다’는 말을 하며 둘째에 대한 계획을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는 더 있다가 생각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래? 누가 이기나 보자’ 하고, 그 날부터 매일 손자를 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 얼마 후에 또 며느리로부터 둘째를 가졌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바람대로 손자를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새집을 장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새로운 기도제목으로 삼아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권사의 직분을 사모하며 헌신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2015년 5월 5일에 저에게 권사 직분을 주셨고, 그 2년 후에는 신도시에 새 아파트를 마련하게 해주셨습니다. 국내선교회에서 같이 봉사하는 권사님을 따라서 모델하우스에 구경 갔다가 마음에 들어 분양신청을 했는데, 2순위였음에도 하나님께서 섭리해 주셔서 동,호수까지 제가 원하던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주 시기에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져 나와서 살고 있는 집이 빨리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일에 당회장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면서 밤새도록 천사와 씨름한 야곱, 하나님과 더불어 행하며 이기는 자가 된 야곱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회개하고 더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제 생각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순조롭게 새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4∼6) 지금까지 제가 하나님께 받은 기도응답과 은총은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크고 영광스러운 복은 저와 가족이 영혼의 구원을 받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복락을 누리게 된 그것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제 일생 다하도록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