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8.19] 친정과 시댁가족을 모두 구원해 주시고... 김춘화2018-08-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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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과 시댁 가족을 모두 구원해 주시고,

저에게 구역장의 직분을 주시고 전도의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김 춘 화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 1:8,9)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의 전도로 먼저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고 있던 오빠를 따라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동네에서 20리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 먼 길을 오빠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서 교회에 다니는 것이 조금도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에서 설교말씀을 듣고 성경을 배우고 찬송가를 배우는 그 시간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1년이 지나서 우상을 숭배하는 집안의 분위기 때문에, 또한 어머니를 도와서 집안일을 하느라 더 이상 교회에 다니질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18살이 된 해에 우리 동네에도 드디어 교회당이 세워졌습니다. 부흥회에 참석하여 사람의 영혼이 거듭나야 하는 이유,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생활을 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되어 다시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던 아버지께서 뒤늦게 오빠와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아시고 작대기를 들고 교회에 못 가게 막으셨지만, 저희 남매는 춤추고 노래하면서 교회에 다녔습니다. 성령세례를 받은 후 더 열심히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저녁마다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아빠와 엄마의 영혼 구원을 위해서, 저희 모든 가족들의 이름이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되기를 소원하며 두 손 모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러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아멘!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부모님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전도할 때마다 매정하게 저희를 야단치시던 부모님께서 결국 우상을 숭배하는 일이 부질없고 허망한 일임을 깨닫고는 주님을 영접하셨습니다. 할렐루야!



 



24살에 중매로 결혼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장남이라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시부모님은 제 어릴 때의 친정 부모님보다 훨씬 더 우상숭배가 심했습니다. 남편이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잔병치레가 심하여 터줏대감을 모신다고 시할머님과 시어머님이 집안 여기저기에 떡상을 차려 놓고 빌고 계셨습니다. 결혼 초에 시댁의 층층시하에서 제가 교회에 다니며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을 감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밤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건강하시던 시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시고 몸져누우셨습니다. 병원을 가셔서 검사를 받았지만 그 원인과 병명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님은 무당을 집에 불러서 크게 굿을 하였습니다. 돈만 들이고 아무런 효험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또 남묘호랑개교를 믿으면 낫게 된다는 이웃 사람의 말을 듣고 한동안 열심히 그곳을 다니셨습니다. 제가 우상숭배와 미신을 좇는 일을 이제 그만 두고 같이 교회에 다니자고 말씀 드려도 시어머님은 요지부동이셨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밖에 달리 없었습니다. 시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서, 그리고 제가 자유롭게 교회에 오가고 마음껏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시동생이 혼기가 되었으므로,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는 동서가 들어와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을 합하여 가족을 전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시동생이 장로님의 따님과 결혼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는 동서와 함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시는 시아버님께 “이제 예수님을 믿으시고 저희랑 같이 교회에 다녀요!” 하고 강권하였습니다. 시아버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시고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이윽고 “그러마!” 하셨습니다. 뛸 듯이 기뻤습니다. 동서의 친정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자 두 분이 무척 좋아하시며 교회에 시아버님을 모시고 다니셨습니다.



 



시아버님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신지 얼마 안 되어서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신유의 은혜로 병명조차 알 수 없었던 시아버님이 건강을 되찾으신 것입니다. 그러자 시할머님과 시어머니님도 교회에 다니시게 되었고, 저도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교회를 자유롭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그 후 남편이 사업을 벌이기로 작정하면서 분가를 하였습니다. 식당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화성시에 땅을 사서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원주민이 아닌 사람은 5년 이상을 살아야 식당 허가가 나온다고 하여 이곳 화성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한 다음에 새로 다닐 교회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교회 저 교회를 전전하며 기도하고 있던 중에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시는 권사님과 수구역장님이 전도하러 오셨습니다. 큰 식당을 운영하려고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지은 건물이라서 주변에 사람 사는 곳이 드문 곳인데, 이곳까지 오셔서 복음을 전하시는 그분들의 믿음과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 저희의 마음이 감동되었습니다.



 



수구역장님의 도움으로 수요예배에 참석하여 처음 당회장 조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다가 말씀의 은혜를 감당할 수 없어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아! 이 교회가 바로 내가 찾던 교회, 내가 다닐 교회구나!’ 집에 돌아가 남편에게 자랑을 하고, 주일에 남편을 데리고 교회에 와 예배를 드린 후 교적에 등록하였습니다. 주일예배만 근근이 참석하던 남편은 주중예배와 구역예배에도 꾸준히 참석하면서 갈수록 믿음이 자랐습니다.



 



어릴 때부터 병약했던 남편은 청년시절에 신장수술을 받았고 수 년 전부터는 당뇨과 심장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여름에, 걸을 때 숨이 너무 차서 병원에 갔다가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심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어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저희 집에 모시고 있는 시어머님께서 아들이 수술을 받다가 혹시 잘못될까 봐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자 남편도 걱정이 되었는지 수술 받기를 망설였습니다.



 



교회에 갈 때마다 남편은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고, 교구장님과 교구의 구역장님들이 합심하여 남편을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용기를 내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의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에 응하였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수술이 잘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남편은 지금도 걸음을 걸을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친정 부모님과, 시할머님과 시아버님 모두 예수님을 잘 믿고 섬기시다가 천국에 가셨습니다. 어릴 때 제 손을 잡고 처음 교회로 이끌어 준 친정오빠는 장로의 직분을 받아서 열심히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셔서 친정과 시댁 가족을 모두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받은 거룩하고 존귀한 구역장의 직분을 착하고 충성스럽게 감당하겠습니다. 훌륭하신 권사님과 수구역장님과 구역님들의 사랑과 헌신을 본받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열심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도인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