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11.25]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님... 안영순2018-11-25 1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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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님,

잔잔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시며 나에게

새 힘을 주시는 주님을 소리 높여 찬양합니다.”

 

안 영 순



 



▶ 저는 신앙심이 독실하셨던 어머니를 따라서 어릴 때부터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서울에서 큰 장로교회를 다니던 시절, 고등학생일 때 작은 개척교회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 대부분은 대학부에서 교회를 섬기는데 저는 일반 청년부에 들어가 교회를 다니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고 교회생활이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성가대에서 봉사하면서 찬양하는 기쁨이 충만하여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1976년에 안양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계속 서울에 있는 교회에 다니기는 거리가 너무 멀고 다른 교회는 선뜻 내키지가 않아서 한동안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하였습니다. 시골에 있는 시댁은 유교사상이 매우 투철한 집안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주버님은 정초에 산에 가서 귀신에게 절하며 복을 빌었습니다. 명절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면 저의 친정이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집안인 것을 알고 저보고 들으라는 식으로 교회를 비방하는 말들을 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까지 합세하므로 부부 간에 많이 다투었습니다.



 



남편의 적은 월급으로 저희가 힘들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전북 익산에 내려가 사업하시던 친정아버지가 남편에게 내려와서 아버지가 하는 일을 배우기를 권하셨습니다. 1981년에 익산에 내려갔으나 남편이 일을 배우기도 전에 아버지가 과로로 간염을 앓으시다가 1년도 안 되어 49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아버지와 동업하던 분으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친정과 저희 가족에게 13평짜리 임대아파트 한 채만 남겨졌습니다. 그곳에서 살던 5년 동안 식구들이 돌아가며 아프고 생활이 궁핍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서 부업하며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시어머니는 부적을 만들어 주고 우상이 있는 이상한 곳에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저는 몹시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웠습니다. 심신이 지치고 아플 때마다 교회에 가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가정환경이 허락하지 않고 또 제 믿음이 연약해서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1986년에 안양시 비산동으로 다시 이사를 왔습니다. 주변에 전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은혜와진리교회에 다니는 구역장님이 끊임없이 저희 집에 오셔서 열성적으로 전도하셨습니다. 제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저와 다른 시원시원한 성격에 제 마음이 끌리고 교회에 나가고 싶었지만 남편 때문에 결심을 못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감시라도 하듯 제 시간에 퇴근을 하고 주말에도 종일 집안에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은혜와진리교회에는 수요일에 오전예배를 비롯하여 하루 세 차례 예배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는 수요일 아침에 구역장님이 요한계시록 마지막 강해설교이니 꼭 함께 들어야 한다며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귀한 말씀을 꼭 듣게 해주고 싶어 하는 그 마음과 정성에 감동되어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며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수요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전에 다니던 교회와 교파가 다르고 예배 형식이 달라 어색하였으나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면서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하여졌습니다.



 



우상숭배에 젖어 살고 계신 시부모님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부모님께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던 막내시동생을 올라오게 하였습니다. 그 이후 비좁은 저희 집에서 시동생과 7년을 같이 살면서 결혼을 시키고 낳은 조카도 키워주었습니다. 생활이 힘들어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 위해, 성도의 본을 보이기 위해 힘든 내색이나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시댁 식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남편이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게 해주셨습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들이 귀찮게 하지 못하도록 남편 스스로 우리 교회 교패를 현관문에 붙일 때는 참으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이제 머잖아 시댁의 복음화가 이루어질 줄 믿고 소망 중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 소속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저희가 더 나은 집을 장만하여 살도록 여러 번 기적적인 도움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서 청약저축을 들고 또 여기 저기 서류를 접수하던 1990년도의 일입니다. 저희는 여유가 없어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못해서 분양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새 아파트에 대한 꿈을 갖게 해주셨고, 3년 후 23평 아파트에 입주하였습니다.



 



시동생의 신혼집을 알아보던 중에 우리 교회 남성구역장님을 통해 분양권이 취소되어 나와 있는 아파트를 소개받았고, 시동생의 결혼이 무산되는 바람에 저희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한 달 벌어 겨우 살아가는 저희에게 사실 불가능한 일인데 하나님께서 제게 담대한 용기를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또 여러 방법을 통해서 소요되는 비용을 그때그때 마련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연탄아궁이가 있는 집에서 벗어나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에 입주하였습니다. 그 집에 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수구역장 직분을 받아 열심히 전도하며 봉사하고 있을 때, 부동산 사업을 하는 예쁜 집사님이 저희 구역의 새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 집사님이 애써주시고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들여서 32평 아파트를 새로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셋집에서 살던 큰아들 부부가 손자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집을 마련하면서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전세금은 돌려받지 못하고 잔금을 치러야 할 날짜는 다가와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 큰돈을 도저히 어떻게 마련할 방법이 없어서 우선 저희 집을 팔아 융통해 주기로 하고 집을 내놨습니다.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빨리 집을 사겠다는 분이 나타났고, 그분이 저희 사정을 듣고 흔쾌히 미리 거액의 중도금을 지불해 주어서 한 번에 잔금까지 치를 수 있었습니다. 매수자로 그처럼 좋은 분을 만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아들이 살던 집의 전세가 나가지 않아서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들 집에 가서 대신 살아줘야 하나, 그곳에 사는 동안 전세가 나가면 또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구역과 교구에서 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여러 사람이 와서 보고는 마땅치 않아 하며 그냥 돌아간 그 집을 한 노부부가 오셔서 마음에 들어 하시고 저희가 원하는 날짜에 맞추어서 이사를 오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저희 집도 매매가 완료되어 대출금을 모두 갚고 남은 돈으로 우리 교회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좋은 장소에 집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집을 마련하고 이사를 하는 이런 일들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범사에 기도와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막 9:2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한 말씀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렸습니다.



 



남편을 도와서 저 역시 열심히 바깥일을 해오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제가 예배와 교회 봉사에도 충실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찾아서 일하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몸과 마음도 건강하게 해주셨습니다. 그 무엇보다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서 믿음이 자라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 신령한 보람과 행복을 누리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은 제 성격도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항상 옆에서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교구장님과 구역장님들과 사랑이 넘치는 우리 구역 성도님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되고 함께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교회를 섬기는 우리 베다니성가대 대원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변함없이 우리 주님을 사랑하고 오래 건강하게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택에 감사하며 찬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