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3.03]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때를 따라 도와주시고 ... 윤경희2019-03-03 12:07:23
작성자 Level 10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때를 따라 도와주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역사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윤 경 희



 



▶저는 오랜 세월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가정을 보면 그렇게 부럽고 또 내가 믿음이 부족하고 기도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내 행실이 남편에게 본이 되지 않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낙심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갱년기가 찾아왔습니다. 제 몸의 약한 부분 여기저기가 동시다발로 더 안 좋아지면서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지럼증, 이명증, 몸이 시린 증상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몸과 마음이 약해지자 신경까지 쇠약해졌습니다. 몸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도 저를 괴롭게 하였지만 더더욱 신경 쇠약 증세는 저의 모든 것이 일시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런 저를 교구 전도사님과 목사님이 자주 찾아오시고 기도해 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고, 구역장님들의 기도와 사랑 또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고마움을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이 말씀처럼, 제 인생의 암흑기였던 그 때가 제가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주님과 깊이 교통하게 된 시기였습니다.



 



구역에 성도님이 많아서 일주일에 두 번씩 구역예배를 드릴 때도 있었습니다. 건강부터 챙기고 나중에 다시 주의 일을 하라고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역 성도님들의 얼굴이 아른거리고 또 두 달란트 혹 다섯 달란트의 이는 남기지 못할지언정 받은 한 달란트만이라도 그냥 땅에 묻어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봉사를 쉬면 담대히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직분을 감당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잘 한 결정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명으로 귀에 보일러가 가동되는듯한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한 증상이 종일 계속되었습니다. 귀가한 남편이 소파에 앉아 있는 제게 다가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더니, “대신 내가 아프고 괴로웠으면 좋겠는데, 당신 이렇게 몸이 약해서 어떡하나”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저는 남편의 심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이때다 싶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편을 전도했지만 남편은 요지부동하였습니다. 교회에 가자는 말을 그렇게 싫어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또 말한다면서 저더러 참 미련하다고 했습니다. 남편을 위해 기도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편이 거듭나면 얼마나 좋을까, 꿀 송이보다 더 단 하나님의 말씀을 내 옆에 앉아 함께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성찬식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하고 찬송할 때는 이 성령충만한 자리에 남편이 함께 앉아 있으면 또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여보! 내 평생소원이 하나 있는데, 당신도 알 거예요.” “알지, 내가 교회에 가는 것!” “당신이 나랑 함께 교회에 가면 내가 심적으로 안정이 되고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는 문득 구역장 가방 안에 넣어둔 남편 양말이 생각이 나 가방을 열어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양말이네. 왜 그것이 거기서 나와?” 하고 물었습니다. 여러 가지 표현 못할 감정에 북 받쳐서 남편이 듣기에 민망할 소리를 내며 울었습니다. “당신이 언젠가는 나랑 교회에 갈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의 표시로, 신발은 넣어둘 수 없어 대신 이 양말을 가방에 넣어두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눈을 쳐다보는데, 어느새 저희 두 사람의 눈에 눈물이 뒤범벅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양말을 가방에 넣으려고 하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오래 된 양말이네.” “이제 다시 넣어둘 필요 없어. 그 양말 버려요. 교회에 갈 게.” “당신이 건강해진다면야, 당신 따라서 교회에 나갈 게!” 하였습니다.



 



“이번 한 번만 가는 것 아니죠?” “아니야, 이번 일요일은 선약이 있고 다음 주부터 꼭 갈 게” “저녁에도 예배가 있는데….” “그래? 그러면 저녁에 교회에서 만날까?” 돌아온 주일 저녁, 남편이 환한 얼굴로 교회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는 제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한 몸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때가 되자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제 남편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교구 전도사님과 목사님이 미리 교구실 문 앞에 나와 기다리셨다가 반갑게 남편을 맞아주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두 손을 겸손히 모으고 예배 드리는 남편을 물끄러미 조심스럽게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무척 신기하고 또 낯설었습니다. 그날 추수감사주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 하나님!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군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지 18년, 제 생애에서 가장 가슴 벅차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남편은 주일을 잘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믿음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아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이 말씀을 생각하고 시댁의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을 기대하니 제 마음이 무척 설렙니다. 남편이 교회에서 봉사하는 일을 가장 크고 즐거운 낙으로 삼게 되고 시댁이 복음화 되기를 바라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큰 시누이는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고 세속적인 성공보다 성경적인 가치관과 바른 인성을 더 중요시하는 기독교 교육관이 좋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느냐고 묻더니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어머님을 기필코 전도해야겠다고 작심하고 어머님이 계신 대구에 내려가 교회에 모시고 갔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살지 않아서 계속 교회에 모시고 가질 못하니 그 뒤로 교회에 나가질 않으십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편지를 하였습니다.



 



“어머님!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 한 일이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는 일이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어머님이 교회에 나가시면 제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교회에 가시면 목사님이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잘 가르쳐 주시고, 어머님을 축복해 주실 거예요. 나중에는 교회에 가고 싶어도 가실 수 없는 때가 옵니다.” 이런 내용의 편지와 함께 남편이 성경책을 들고 교회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내드렸습니다.



 



청년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때에 하나님께서 제 자녀의 소원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최선의 노력을 하게 해주시고 마침내 바라던 일을 하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아들은 은행원으로, 딸은 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게 해주셨습니다. 딸은 채용 인원이 반으로 대폭 줄어든 임용대란의 와중에서 좋은 성적으로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곧바로 새학기부터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희가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도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라서 경쟁이 무척 치열했는데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섭리해 주셔서 분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노년에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살면서 교회를 섬기고 싶습니다. 이 아파트는 차로 우리 교회에서 7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운이 따라야 합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는 행복을 누리다가 때가 되어 부르시면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저의 기도가 합당하면 저희의 자리를 예비해 주세요. 그러나 저의 뜻대로 안 되어도 하나님께 다른 뜻이 있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해 주셨습니다.



 



이 집에서 20년을 사는 동안 저는 하나님께 과분한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곁에 신실한 분들을 많이 보내주시고, 그 분들의 독실한 믿음과 섬겨 봉사하는 모습을 본 받으며 저의 신앙이 성숙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구역 성도님들과의 구역예배, 구역장 기도회, 교회 봉사와 전도가 제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쌓였습니다. 내가 이런 복을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들을 굳게 붙들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능력을 많이 체험하였습니다. 구구절절이 기도한 것을 그 동안 하나님께서 다 듣고 계셨었구나, 과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때를 따라 도와주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역사하여 주시는구나 하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지금 저의 건강도 갈수록 호전되고 몸이 강건하여지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나 된 것은 모두 주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고백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인생의 남은 여정도 주님과 동행하며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강하여 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며 주님의 일에 힘쓰다가 천국에 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