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5.12] 남편을 변화시켜 주시고 저희 부부가 ... 조옥자2019-05-12 11:54:37
작성자 Level 10

“남편을 변화시켜 주시고 저희 부부가 나란히

성전에 앉아 하나님께 예배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조 옥 자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에 교회에 다니면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들어 교회에 가기를 싫어하다가 일찍 직장생활을 하면서 예배를 등한히 하고 불신자나 다름없이 살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남매를 낳아 키우면서 하나님은 안중에 없는 그런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사를 할 때 점쟁이에게 날을 물어 이사를 하고 집을 수리할 때도 점쟁이가 정해 주는 날에 맞추어서 하는 등 미신을 쫓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몹시 추운 겨울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하기 좋다는 날이 될 때까지 며칠을 기다리면서 그 사이 이사할 집을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살고 있는 집이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집이어서 워낙 추운 날씨에 그 며칠을 기다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문득 친정어머님이 오래 전에 간증처럼 해주신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는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을 낳자마자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고 한동안 실의에 빠졌습니다. 살 소망을 잃어버리고 정신적인 방황을 하던 그 때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는 비로소 행복하게 되셨습니다. 그 전까지 어머니는 누구보다 열심히 미신을 쫓고 우상을 숭배하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말을 생각하고 또한 즐겁게 교회에 다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였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찬송 부르며 기도하던 그 때가 몹시 그리워졌습니다. ‘지금 내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삶의 허무감이 밀려왔습니다. 교회에 다니기로,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생활을 하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 후 작심한 대로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를 오가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부부가 함께 교회에서 주신 직분을 힘써서 감당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남편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주말마다 고속버스터미널에 나가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눠 줄 정도로 열정이 충만하였습니다.



 



남편은 자그마한 사업장을 경영하면서 신학교에 입학하여 야간에 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사업이 잘 되자 남편은 빚을 내어 사업장을 크게 확장하였습니다. 일이 많아진 남편은 신학교를 그만 두고 사업에 몰두하였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사업장이 파산을 하고 빚만 잔뜩 지게 되었습니다. 집까지 채권자들에게 빼앗겨 저희 네 식구 갈 곳이 없어 거리에 나앉을 상황이 되었습니다. 큰 언니의 도움으로 언니 집으로 들어가 살았습니다. 17평짜리 작은 집에서 두 가정이 함께 생활하였습니다. 저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길거리에 나앉지 않게 기거할 거처를 마련해 주심에 감사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일로 남편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잃어버렸습니다. 사업장과 관계 된 사람들을 원망하고 미워하더니 나중에는 하나님까지 원망하였습니다. 결국에는 주님을 부정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 때 남편의 나이가 40대 중반이었습니다. 남편은 우상종교에서 진리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승불교, 인도불교 같은 것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그런 서적들을 쌓아놓고 틈만 나면 펼쳐서 읽곤 하였습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며 저는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희 부부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았는데, 저희 가정이 오늘 이렇게 부끄러운 형편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뵐 면목이 없고 친척들을 전도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주님을 섬기던 남편이 왜 저렇게 변했습니까? 주님,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렇게 매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전보다 더 주님 앞에 나아가고 더 주님을 앙망하며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더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며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사야 57장 17절과 18절 말씀으로 제 마음을 감동시켜 주시며 저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의 탐심의 죄악을 인하여 내가 노하여 그를 쳤으며 또 내 얼굴을 가리우고 노하였으나 그가 오히려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행하도다. 내가 그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의 슬퍼하는 자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 이 말씀을 듣고 저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주신 직분에 더욱 전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10년, 20년, 30년이 지나 80살이 다 될 때까지 남편이 변화되어 다시 주님을 믿고 섬길 그 어떤 증거가 제 눈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제가 복음을 이야기하고 어떤 신앙적인 말을 하면 할수록 남편은 더 심령이 강퍅해져서 입술로 죄만 더 짓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예배 시간에 부부가 나란히 성전에 앉아 기도하고 찬송하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 저는 언제 저렇게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실현이 불가능한 소원인가요? 남편의 나이가 어느 새 여든 살이 다 되어 갑니다. 저희 부부도 함께 하나님께 예배하며 주님을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보게 해주세요.” 하며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2017년 겨울부터 2018년 봄까지, 남편이 심하게 감기를 앓았습니다. 매일 산책을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올 정도로 건강했던 남편의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손발에 떨림 증상이 나타나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알츠하이머 초기증세라고 하였습니다. 건강을 자랑하던 남편이 한 순간에 거동을 못하는 노인이 되고 혼자 힘으로는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 교회의 버스가 우리 집까지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왜 묻느냐는 저의 물음에 “내가 죽기 전에 당신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려고 한다”면서, 저를 따라 교회에 한 번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에 저는 너무 놀랍고 기쁜 나머지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그 날 교회에 가서 교구실에 들러 그 동안 남편을 위해 기도해 주셨던 목사님께 남편을 소개해 드리고 함께 축복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기도해주시는 동안 묵묵히 감고만 있던 남편의 눈에서 어느 순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그 날 이후 남편은 변화되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지은 죄를 회개하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입술로 믿음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변화를 받아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성경을 펼쳐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언약하신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남편을 고쳐주시고 신실한 생활을 하도록 인도해 주시며 남편과 제가 큰 위로를 받게 하여 주셨습니다. 제가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며 소망했던 소원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셔서 저희 부부 나란히 성전에 앉아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영혼을 거듭나게 해주시고, 천국 소망 가운데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신령한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