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6.09] 저를 이곳 인제성전으로 보내셔서 ... 조훈2019-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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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곳 인제성전으로 보내셔서 더한

열정으로 복음을 전하며 우리 교회를

섬기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조 훈




▶저는 수 년 전에 제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섬기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기적임을 고백하며 간증을 하였습니다. 또 이렇게 간증하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 저는 예수님만 바라보며 남 보기에 가진 것은 없어도 모든 것을 다 가졌다는 부요의식을 가지고 영혼이 잘 된 것에 감사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탐심을 물리치지 못하고 재물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때로 성도답지 않게 행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돌이켜 회개하고 마음을 확정하여 온 힘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한편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말씀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 평신도 성경학교를 시작으로 성경대학, 성경대학원 과정을 차례로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구역장인 아내도 저랑 같이 등록하여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졸업할 때의 그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말씀에 기반한 굳건한 믿음으로, 말씀의 은혜와 능력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면서 다시는 좌우로 치우치거나 넘어지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봉사하던 우리 교회 판교성전에서 천국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예배하며 주님과 우리 교회를 섬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 하나님께서 강원도 인제로 이사하여 더 열심히 우리 교회를 섬기며 신앙생활을 하도록 제 마음에 감동과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벌레만 보아도 무서워하는 아내와 딸이 시골에 가서 사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여 한동안 주저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제 마음을 아시고 역사하셨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하여 아내와 딸이 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는데, “인제로 가면 학교는 어떻게 하고….” 하면서 둘이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여러 번 목격하면서 저는 ‘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핑계치 못하게 하시고 순종하게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결단을 내리고 이사할 계획을 알리자 아내와 딸이 저의 뜻을 따르겠다며 두 말없이 찬성해 주었습니다. 기쁘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려고 하니 잠시 머뭇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요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무조건 순종하여 나아간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에 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저에게 확신과 용기를 주신 것입니다. 곧바로 아내와 함께 인제성전에 가서 교구 전도사님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과 저희의 계획을 말씀 드리고 이사를 위한 기도를 부탁 드렸습니다. 전도사님과의 대화 중에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도사님이 하나님께 저를 지명하여 인제성전의 일꾼으로 보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전국 곳곳에 우리교회 성전이 세워져 가며 예배시간에 성전 이름이 호명되고 성도들이 ‘할렐루야!’ 화답하는 모습에 제가 감동을 받으며, 전국에 있는 사업장의 거래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도에 힘쓰는 중에 인제에 있는 거래처 부부를 전도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시간 기도하면서 전도에 공을 들였기에 이 부부가 결신하던 날 제 마음이 너무도 기뻤습니다. 한 번은 월요일에 인제에서의 일이 늦게 끝나 판교로 가지 못하고 한 자매님을 데리고 인제성전으로 가서 월요기도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는 제 모습을 보고 전도사님이 저를 인제성전의 일꾼으로 보내달라는 기도를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성도님들도 인제성전에 더 많은 일꾼이 세워지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하심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순종과 충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사하기 전에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통해 집 지을 땅을 물색하였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사정을 들으신 전도사님이 전에 교회당 부지로 생각했던 땅이라면서 저에게 한 장소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땅이 남에게 매매된다는 말에 눈물이 났던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까지 저를 위해서 미리 예비해 두셨습니다. 잔금을 치른 후 등기 이전을 하고, 중학교 3학년인 딸이 겨울 방학을 맞으면 그 때 이사할 작정을 하고 판교성전에서 전과 다름없이 예배하며 열심히 봉사하였습니다. 이사할 계획을 어떻게 아셨는지, 교역자님들과 남성봉사연합회와 성가국의 장로님들과 중책을 맡으신 분들이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사이 하나님께서 저의 후임으로 새 성가대장을 세워주시고 전임 반주자도 새롭게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가대를 더 안정시켜 주시고 부흥시켜 주시므로 저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판교성전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고, 격려와 당부의 말씀을 듣고 교적을 옮겼습니다.




임시거처를 마련하여 인제로 이사를 오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작년에 땅을 매입하고 등기 이전을 마쳐서 그 해에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는데, 작년에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이유로 군청으로부터 사전처분 통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4년간은 제 이름으로 건물의 신축허가를 받을 수 없고 농사만 지어야 한다는 통지였습니다. 그 동안 집을 건축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던 차에 낭패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저는 크게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2주 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전도사님과 성도님들에게 급히 기도를 부탁드리고 군청 직원을 쫓아다니며 설득하였습니다. 저희를 이곳으로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이 땅을 매입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었기에,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실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였습니다. 저의 이런 믿음과 기대가 헛되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건축 승인이 나고 개발 허가가 났습니다. 할렐루야!




이제는 그곳에 진입로를 확보하고 터를 닦으며 토목공사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딸아이도 이곳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친구들과의 관계가 무척 좋아졌습니다. 합력하여 선이 되도록 도와주시고 섭리해 주시는 하나님, 간절히 바라며 기도할 때 가장 좋게 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우리 교회 인제성전의 부흥에 큰 기여를 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크게 쓰임 받는 저희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제성전의 아름다운 교회당이 건축되어질 그날을 기대하며 예배와 봉사와 전도에 더욱 힘쓰고 하나님이 저에게 맡겨주시는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하여 감당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