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7.15] 두 번 계류 유산 끝에 ... 유승희2018-07-15 11: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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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계류 유산 끝에 건강한 딸을 출산하고,

또 동생을 임신하였습니다. 저의 간절한 기대와

소원을 이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유 승 희



 



▶저는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따라서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 변두리의 한 작은 교회에 다니다가,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더 이상 교회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같은 성경 말씀이 잘 믿기지 않은데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어머니와 교회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오히려 간섭과 통제로 여겨지고 내 마음대로 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춘기를 지나 고등학생이 되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오르지 않는 학교성적과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이곳 안산에 은혜와진리교회 교회당이 세워졌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무척 크고 아름다운 교회당이었습니다. 헌당예배를 드리던 무렵에 어머니가 저에게 함께 가서 예배를 드리자고 하였습니다. 싫다는 저에게 ‘딱 한 번만’ 하며 제 손을 꼭 잡고 강권하시므로, 마지못하여 교회에는 따라가고 예배실에는 들어가지 않을 심산으로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제가 교회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1층 로비에 있던 고등학생 몇 사람이 저를 보고 달려와서 아는 체를 하였습니다. 저는 잘 알지 못하는 고등학교 선배 언니들이었습니다. 아직 중학생인 줄 알았는데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느냐며 저를 반갑게 맞아주고 고등부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날 저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니들 손에 붙잡히고 이끌려서 예배에 참석을 하고 설교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오랜만에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그 시간에 저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 내 마음대로 살았던 것을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학업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우울해하던 마음이 예배를 마칠 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는 기쁜 마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하나님께서 저를 기억하시고 기다려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주일성수를 하며 교회학교에서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존재와 삶의 이유가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때를 따라 복되고 소중한 만남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잠시 마음이 흔들리고 고민하고 있을 때에 직장에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선배언니를 만나게 해주시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수줍음과 겁이 많아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 탓에 청년부 모임과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사 활달하고 적극적인 청년 구역장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저의 성격을 많이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청년 구역예배와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다른 청년들과 함께 주 안에서 교제하면서 더 즐겁고 행복하게 교회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사랑하셔서 훈련과 연단을 받게 하시고 섬기고 봉사하면서 한층 성숙된 믿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청년부에서 직분을 받아 다른 청년들을 섬기며 기도와 모이는 일에 더욱 힘쓰게 해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그같이 제가 놀랍게 변화되었습니다.



 



이후 혼기가 되어 결혼을 위한 만남을 여러 번 가졌지만 결혼 적령기가 훌쩍 지나도록 매번 좋은 만남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신실한 믿음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기도하면서 노력해 보았지만 서른아홉 살이 되도록 번번이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장로님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같은 성전에서 교회생활을 하고는 있었지만 마주치거나 함께 봉사한 적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를 만나자마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3년 전에 딱 한 번 만났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는 안수집사님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 서로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고 금방 헤어졌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신기하기도 하고 수줍기도 하고 마냥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만남이 이어지고 아무도 모르게 교제하고 있던 중에 이번에는 교회학교 선생님이 좋은 분이 있다면서 소개해 주겠다고 하는데 또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 해 12월에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결혼하였습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였기에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갖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 꿈에 그리던 임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기의 심장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고 결국에 계류 유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술하는 날 교구 전도사님에게 기도를 부탁드리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또 임신을 하였다가 이번에도 계류 유산이 되었습니다. 저는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잉태의 복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내 생각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신다.’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감동되어, 낙심하지 아니하고 기대와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2016년 새해 첫날이 되었을 때, 신년축복성회에서 저희 부부가 예쁜 아기와 함께 마지막 날 하나님께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것을 중요한 기도제목으로 삼아 이를 사모하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산부인과병원의 난임클리닉에 다니면서 쉬지 않고 기도하던 중에 자연 임신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던지요. 할렐루야! 유산 방지를 위한 피하 지방주사를 맞아 가며 하나님의 도움 속에 임신 초기의 위험한 시기를 잘 넘겼습니다. 만삭이 되어서도 금요예배 성가대에서 남편과 함께 봉사하면서 찬양과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더욱 감사하게도 수술하지 않고 자연 분만으로 아기를 순산하였습니다. 회복도 빨랐습니다. 산후조리를 마치고 아기를 키우며 모유를 먹일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리는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지금 18개월 된 예쁜 딸 단비를 하나님께서 무럭무럭 잘 자라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단비를 잘 키울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때마다 예비하시고 채워주십니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이 정녕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연초에 기도 제목을 정하면서, 단비에게 건강한 동생이 생기게 되길 바라고 그 동안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단비의 동생을 잉태하게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넘치도록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간증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감사 드립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저는 교회학교 봉사를 잠시 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 앉아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는 모습, 아이들이 변함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신실한 청년이 되어 저와 함께 교회학교에서 어린이와 학생들을 섬기는 모습을 믿음의 눈으로 그려보고 이를 소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