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추풍낙엽2019-04-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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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말함인데, 세상에서 날뛰던 세력도 찬 바람에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진다는 비유이기도 하다. 나뭇잎은 단풍지면 절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낙엽이 지는 것은 하필 바람 탓 만도 아니다.

 

옛날, 어떤 노인과 젊은이가 시장에서 장사하다가 언쟁이 벌어져 싸웠다. 그 끝에 분이 치올라 노인이 기절하여 죽었다. 결국 청년이 살인죄로 고소를 당하여 관청에 잡혀왔다. 그 고을 원님이 청년을 심문해보니 청년이 고의로 노인에게 손을 대어 죽인 것이 아니요, 노인이 분에 못 이겨 스스로 기절한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때 법으로는 살인(殺人)자 사(死)라 청년에게 사형을 언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지라, 원님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청년의 결백을 증명할 구실을 찾느라 무척 애태우고 있는 중, 이를 본 원님의 딸이 민망히 생각해서 글 한 수를 지어 올렸다.

 

“단풍이 들어 나불거리는 나뭇 잎은 바람이 안 불어도 절로 떨어지고, 기름이 다해 가물거리는 불은 끄지 않아도 절로 꺼진다”(飄飄之葉 不吹而自落 耿耿之火 不滅而自滅) 하였다.

 

이를 본 원님이 감탄하고 이 글을 판결문의 제사(題辞)로 사용하여 청년의 무죄를 선고했다 한다.

성경에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했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누구라도 피할 수 없다. 천만년을 살자고 삼신산에 불노초(不老草)를 캐러 보낸 진시황도 죽고 말았다. 어느 명 판사가 인간을 사망에서 해방시킬 명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사망에서 해방 시킬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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