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삼순구식2019-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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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삼십 일 동안 아홉 끼 밖에 끼니를 먹지 못한다는 뜻인데, 심히 가난함을 말한다.

 

과거 초근목피(草根木皮)로 끼니를 때우던 경험이 없는 요사이 사람들은 아무리 가난하더라고 그럴 수야 있겠는가 하리라. 그런데 어느 날 기독교방송<새롭게 하소서>프로에 나온 인천 모교회 목사님 내외의 간증을 듣고 나는 목이 메었다.

 

그분들이 전도사 시절 강화도 벽지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 교인이라야 사오 명, 헌금이라고는 아예 안 나오고, 고작 성미가 한 주일 한 두 됫박 정도 밖에는 없었다. 사모님은 금식 아닌 <굶식>을 예사로 하는 판인데 젖먹이가 젖이 안 나오는 어머니의 젖꼭지를 깨물어 아기가 입가에 피가 벌겋게 묻곤 했다 한다.

 

결국 사모님은 영양실조로 눈이 어두워 잘 봉지 아니할 지경에 이르렀다. 몇 번 개척을 그만 두려 했지만 사명감에 강권되어 죽으면 죽으리다 하고 주님께 끝까지 매달린 결과 점점 교회가 부흥되고, 지금은 인천으로 옮겨와서 칠 팔백 명 되는 성도를 모신 큰 교회의 목회자가 되었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교인들을 심방하랴 돌보랴 한시도 육신에 편안한 날이 없다고 술회하는 것이었다.

 

이로 보건대 목사들이 주일 날, 수요일 날 두 번만 설교하고 나면 그냥 편하게 노는 줄 알지만 진정 사명 받은 목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만하다.

 

바울 사도가 술회하기를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고후 11:27~29)하였다.

 

과연 오늘날도 이런 종들이 있기에 이 땅에 천삼백만의 성도가 은혜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안다. 주님께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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