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안 늙는 비결2017-12-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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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TV에서 40대 내외의 가정 주부들과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았다.

언제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는가?” 하는 질문에 각양각색의 대답이 그럴 듯 했다.

  • 화장대 앞에서 주름살이 거울에 비칠 때

  • 옷 가게에서 노색이 어울린다고 권할 때

  • 시집 올 때 입던 옷이 허리에 안 맞을 때

  • 아들의 키가 엄마보다 커 보일 때

  • 남편이 젊고 예쁜 아가씨를 보고 당신 시집 올 때 같다 할 때

  • 남편이 여보, 할머니할 때 등등

 

홀연히 늙음을 느낀다고 서글픈 미소를 짓는다. 늙는다는 것은 다 싫은 모양이다. 성경에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편 90:10) 하였다. 좌우간 칠십이나 팔십으로 인생을 마친다 할지라도 젊음을 그대로 유지하고 발랄하게 생기 찬 모습으로 살다가 갈 수는 없을까? 그날 인터뷰에 응한 주부들은 사십 대에 이미 늙음을 느끼고 허전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저들은 젊음을 유지해 보려고 화장을 짙게 하거나 호르몬 제나 보약을 복용하는 등 애를 써도 소용이 없더라고 탄식하고 있었다.

 

옛 시조에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 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고 막지 못 할 늙음을 슬퍼했으니 고금이 일반이다. 그렇다면 과연 늙지 않는 비결은 없단 말인가?

 

논어에, 섭공이 공자님의 제자 자로 에게 공자님은 어떤 분이신가?”고 물었더니 자로가 머뭇거리고 대답하지 못하였다. 이 소문을 듣고 공자님이 말씀하시었다. “자네가 왜 말하지 아니하였는가? 이렇게 말할 것이지 그의 사람됨은 학문에 몰두하면 발분하여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 것으로 낙을 삼아 걱정 근심을 다 잊으며 늙는 것 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이로 보건대 참으로 공자님은 일생 늙음을 모르고 살았다 할 수 있다.

 

일본 북해도 삿포로 맥주 회사 창립 사장 마고시 우마배이는 나이 팔십이 되었을 때 측근이 이제 그만 은퇴하고 여생을 편히 사시라 권고하자 오십 육십은 코흘리개, 사나이 한창은 갓 팔십!”이라 외치며 구십까지 집무하다 세상을 하직하였다 한다. 역사상 노익장(老益壯)의 인물들이 수 없지만 그 중 몇 분만을 여기에 소개해 보려 한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38세에 아프리카 가봉 의료 사업을 시작하여 90세로 죽을 때까지 계속하였다. 그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때는 77세였다. 그러나 그 후 13년을 더욱 정진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 윈스턴 처칠 공산권을 철의 장막이란 말로 경고한 유명한 연설을 한 것이 71세 때이고, 전직 수상이던 그는 그 해에 영국 해군으로부터 명예 제독으로 임명되었다. 76세에는 다시 수상의 자리에 올랐고, 2년 후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 로라 잉걸스  와일더 TV 인기 프로인 초원의 집의 둘째 딸 로라 잉걸스의 모델이 된 여류 동화 작가다. 65세가 될 때까지 한 권의 책도 출판하지 못했었다. 65세에 처녀작을 냈고 어린이를 위한 그의 수 많은 걸작은 주로 70세 이후에 쓰여진 것이다. 90세까지 9권의 시리즈를 썼고, 그의 책은 TV초원의 집의 소재로 미국 어린이의 고전이 됐다.

  • 더글라스 맥아더 주한 유엔군 사령관으로 임명되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그가 70세 때였다. 그 후 그가 군복무를 마치면서 미국 의회에서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 질 뿐이다(The old soldier never dies but only fades away).”라고 기염을 토한 사실들을 바라 볼 때 끝까지 자기 할 일에 전력하며 몰두하는 사람은 늙지 아니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자는 늙을 여가가 없다. 그 위에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영원히 젊음이 넘친다.

 

내가 아는 권사님 한 분은 80 노령임에도 기골이 정정하고 항상 할렐루야!로 웃음을 잃지 아니하신다. 단신 월남하여 의지 할 곳이 없으니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고 교회를 내 집 삼아 떠날 날이 거의 없다. 어려운 생활을 하시면서도 궁색한 빛이 없고 항상 감사하다. 기쁘다.”하시며 그 웃는 얼굴에는 광채마저 비친다. “올 겨울에는 밥도 얼고 김치도 얼었지만 기도하고 먹으니 배탈도 안 나더라.”하며 소녀마냥 깔깔 웃으시는 권사님의 얼굴에는 그림자 조차도 안 비친다.

 

왜 그럴까? 이사야 40 31절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 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하였다. 옛 글에 창천은 불노(蒼天不老)라 하였고 하나님의 도는 건전하다(天道健矣) 하였다. 

 

성경에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요, 늙지 아니하시고 쇠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하고 있다. 이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앙망하는 자는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여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할 것이라(시편 92:12~14)하였다. 중용(中庸)에 말하기를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하였다. 우리가 불로초(不老草)를 캐려고 삼신산(三神山)까지 갈 궁리를 할 필요가 없다. 오직 늙지 않으려면,

첫째, 자기 일에 열중하는, 즉 죽기까지 자신에 알맞은 일을 찾아 힘쓰고 애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둘째, 사람이란 늙어가면 기력이 쇠하고 정열이 식어 고목같이 메말라지는 법이다. 그러나 예수를 열심히 믿고 그 속에 성령이 불타면 사시상춘(四詩常春) 봄바람이 불고,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갈라디아서 5:22~23)을 맺을 뿐 아니라 가슴에는 항상 노익장(老益壯)으로 젊음의 정열이 불타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