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우화등선2019-09-29 14:59
작성자

▶날개가 생기고 신선이 되어 올라간다는 말인데,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에 일엽편주(一葉片舟)를 몰아 적벽강을 내려가니 달은 휘영청 밝고 물살은 센데 “둥둥 허공에 뜬 듯하여 세상을 잊고 홀로 우뚝 서매, 날개가 생기고 신선이 되어 올라가는구나!”(飄飄如遺世獨立 羽化而登仙)하여, 선유(船遊) 놀이의 즐거움을 노래한 명문의 일절이다. 이 글귀에서 구름을 타고 하늘에 올라가는 듯한 기분을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그런데, 성경 로마서 8장에는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 하였음이라” 하였다.

 

러시아의 피터대제가 “짐은 러시아 대제국을 다스릴 줄은 아나 내 마음 하나는 다스릴 수 없다”고 하였다는데, 세상은 죄많은 인간 본성에 의해 지배되는 삶이라, 자기도 자기 마음을 어이할 수 없다.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갈 5 : 19~21).

 

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인생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성령의 권능으로 이 모든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서 해방 되었다고 상상해 보라. “나와 세상은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라고 수무족답(手撫足踏)하는 것이 은혜받은 크리스찬의 체험이다.

 

이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기쁨을 어찌 저 소동파의 선유놀이의 기쁨에 비교하랴, 그 위에 영생의 소망까지 얻었으니 참된 크리스찬의 행복이여! 할렐루야!

이전추상열일2020-07-25
다음알과 중생20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