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크리스천이 항상 기뻐하는 원인2017-01-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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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에 「혼자 즐기기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것이 낫다」(獨藥不如衆藥)하였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하기를 「가령 부(富)를 쌓아서 영광되고 행복하더라도 그대 자신과 같이 그것을 마음으로부터 기뻐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그 곳에 큰 기쁨이 있겠는가? 또 역경에 처해서 싸울 때에도 그대보다 더욱 그것을 무거운 짐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더욱 참기가 어려울 것이라」했다. 한 평도 될까말까한 컴컴한 지하 감옥에서 처형을 기다리는 바울사도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고 빌립도 성도들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낸 것을 생각해 볼 때, 과연 그는 어디에서 이런 기쁨을 가질 수 있었던가?

예수를 믿는 기쁨은 지상에 속한 일들로 말미암음이 아니다. 그 기쁨은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현존에 연유한 것이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어느 장소이든지 둘이 같이만 있으면 행복하다. 바울은 그 비참한 환경에서도 그리스도와 함께 있었기에 기쁨을 잃지 아니하였다.

얼음 위에 댓닢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얼어 죽을 망정

정든 오늘 밤 더디 새오시라

더디 새오시라(고려가요)

이 가사를 통해서 볼 때 사람이 가장 행복한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임을 알 수 있다. 날이 새어 두 사람이 헤어지기보다는 이대로 같이 얼어죽고 싶다는 사랑의 열기가 얼음도 녹을 것 같다.

성 어거스틴은 말하기를 「크리스천의 기쁨은 지상의 어떤 조건에 의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마치 사랑할 사람이라고는 단지 한 사람뿐인 것처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신다」고 했다.

바울은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하였는데,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초막이나 궁궐이나 어디든지 예수님을 모시고 있기만하면 기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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