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자기 일에 애정을2017-0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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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라고 했다. 그는 과연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그리스도를 위해 죽었다.

우리나라의 기독교 복음 전도자 이성봉 목사도 일생을 그리스도만을 위하여 복음 전도에 헌신한 분이다. 그는 17,18세의 소년 시절에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다. 그 후 성직자가 되어 66세에 소천하기까지 전국을 누비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직 복음만을 전하였다.

그는 병이 나거나, 위태로운 고비를 당하여도 조금도 걱정 않는다고 하면서 「나 죽으면 하나님 손해날 걸!」하고 농담 비슷하게 이야기 하셨다지마는 그분처럼 생사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일생을 주어진 사명에 끝까지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오늘날 우리들 가운데 과연 몇 사람이나 있는가 ?

「세계는 모든 사람이 예술가의 넋을 갖게 될 때, 환언하면 모두가 자기의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될 때에 비로소 행복하게 될 것이다」라고 조각가 로댕이 말하였다.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가 하는 일에 애정을 쏟아 전심전력 노력하는 일이다. 모두가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여 자기 제품 하나라도 명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제품에 대한 애정은 없고 얼렁뚱땅 눈가림으로 돈이나 벌자는 심사는 버려야 될 시기가 온 줄 안다.

이렇게 편의주의(便宜主義)로만 살아가는 인생은 깊이 없는 껍데기요, 알맹이 없는 조가비 같은 인생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사회와 국가는 결국 온 세계 가운데에서도 낙오자가 되고 말 것이다.

지금 정부에서 하는 사정 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걸려드는 것을 볼 때, 그간 얼마나 우리 사회가 적당히 편의주의로 불법을 행하며 살아왔는가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 본다.

정부의 사정 목적도 오직 벌주자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원칙이 없는 편의주의가 통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온 국민이 자기 일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나 응분의 대우를 받고, 잘살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인줄 짐작된다. 진실로 우리 국민이 잘살기 위하여 적극 호응해야 될 것이다.

특히 정신적 지도를 본령으로 삼는 종교계가 분발하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사회 정화에 앞장 서왔던 우리 기독교가 아니가! 그 동안 우리나라 기독교가 너무 안일에 빠져 사회를 변화시키기보다 오히려 사회 풍조에 오염되어 속화(俗化)되고 있지 않나 염려스럽다. 크리스천이라면 주님의 영광을 앞세울 것이지, 인간적 편의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것을 예고하시자, 제자 베드로가 이를 말렸다. 예수께서 크게 꾸짖어「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하셨다. 육에 속한 사랑은 복음을 훼방할 수도 있다. 크리스천들이여! 이 땅에 도도히 흐르고 편의주의 탐심의 물결을 막자! 명리(名利)에 연연함이 없는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헌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