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알과 중생2018-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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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예수를 믿기 시작할 때 가장 힘든 것이 ‘거듭남’이란 말씀이었다. 니고데모의 질문이 바로 나의 질문이다.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요한복음 3:9)하는 것이었다.

 

하루는 우연히 처마에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미 제비가 나가고 없는 틈을 타서 알 한 개를 끄집어내어 보았다. 참새 알같이 살갑기만 하였다. 손바닥에 굴려보아도 살아 움직이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알은 생명력이 있다. 그러나 잠재적 생명(潛在的 生命)이지 살아 움직이는 생동적 생명(生動的 生命)은 아니다. 사람의 영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사실을 생각할 때 알과 같이 우리 스스로는 살아날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알은 어미새가 품어 줌으로 부화하여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인 제비가 된다. 사람도 예수를 믿음으로 성령이 우리를 품어 주어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의 죽었던 영 속에 들어옴으로 우리의 영이 살아난다. 이것이 바로 ‘거듭남’이란 것을 알의 부화를 통하여 실감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나도 예수를 믿음으로 이미 거듭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할렐루야!”를 연호하였다. 이와 동시에 몇 가지 사실을 더 발견하였다.

 

첫째, 알이 부화되기 위해서는 어미새가 계속 품어 주어 어미새의 체온으로 알을 감싸 알 속의 잠재적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된다. 사람이 거듭나기 위하여서도 성령이 계속 우리를 품어 주어(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뜨거운 감화로 우리 죽었던 영 속에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와야 된다.

 

둘째, 부화되어 깨어난 새끼새는 어미새를 닮는다. 이와 같이 거듭난 사람은 그 속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고로 하나님의 성품을 받아 예수를 닮게 된다.

 

셋째, 새끼새가 어미새의 성장한 분량대로 자라기 위하여서는 어미새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여 어미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받아먹어야 한다. 이와 같이 거듭난 사람도 예수의 장성한 분량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영혼의 양식인 말씀을 받아먹어야 한다.

 

알이 아무리 크고 아름다워도 스스로는 부화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사람이 아무리 학덕이 높아도 스스로는 거듭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성령 충만한 교회에 다닐지라도 회개치 않는 부패한 심령은 거듭날 수 없다.

 

공자는 “썩어진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버글버글한 흙으론 흙벽을 바를 수 없다(朽木不可彫也 糞土之牆不可朽 也).”고 하지 아니하였던가? 그런고로 예수님께서도 공생애의 제일성(第一聲)으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태복음 4:17)고 하신 것이다.

 

우리가 회개하여 하나님의 생명을 우리 속에 받아들이고 거듭남으로써 날로 날로 장성하여 충만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나아가야 될 것이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열조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에스겔 36: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