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공처가 예찬2018-02-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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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의 공처가가 있었다. 세 사람이 다 한결같이 지극히 아내를 위해 주다가 공처가란 별명을 얻고 친구들에게 조롱을 받곤 하였다. 어떻게 아내를 위해 주었는가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남자는 나는 마누라에 의한, 마누라를 위한, 마누라의 남편이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하였다.

둘째 남자는 나는 마누라가 얼마나 나를 섬겨주나를 기대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마누라를 섬길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하였고

셋째 남자는 나는 마누라를 위하여 위대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하였다.

 

어떤 이가 이 중에 누가 최우수 공처가 상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질문하였다. 나는 박장대소를 하며 이 세 분 공처가는 수()에 속하여 난형난제(難兄難弟)라 하겠습니다.”라고 감탄해 마지 않았다. 실로 이런 공처가라면 크게 장려할 만하다 하겠다.

 

첫째 남자는 아내의 뜻을 무시하지 않고 아내를 위하여 아내만의 남편이 된다니 틀림없이 성령 충만한 믿음 좋은 남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불신앙의 남편과 사는 믿는 아내 치고 자기 남편이 신앙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는 분이 없기에 말이다.

 

둘째 남자는 얼마나 섬겨주나 기대하기 전에 먼저 얼마나 아내를 섬겨줄 것인가를 염려해 주는 남편이라는 틀림없이 예수 잘 믿고 교회에 봉사 잘 하는 훌륭한 성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믿는 아내치고 그 남편이 함께 교회 나가고 봉사 잘 하기를 원치 않는 분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남자는 아내를 위하여 위대한 일을 하려고 역사적 사명감까지 가진 남편이라니 반드시 예수 잘 믿고 교회의 부흥은 물론 국내외의 전도까지 힘쓸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대는 말세지말이요, 우리 나라는 제2의 이스라엘이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 전할 사명이 있으므로 이 사명을 위하여 힘쓰는 남편을, 믿는 아내들은 가장 위대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느끼겠기에 말이다.

 

맹자이루(孟子離婁)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라 사람으로 아내와 첩을 데리고 사는 남자가 있었다. 이 남자는 외출을 하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진탕으로 먹고 취해서 돌아오곤 했다. 그 아내가 함께 먹고 마신 사람을 물으면 모두 돈 많고 벼슬깨나 하는 자들만 들먹였다. 그 아내가 첩에게 주인이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진탕으로 먹고 마시고 돌아오곤 하는데 음식을 함께한 자를 물으면 다 돈 많고 벼슬깨나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마는 여지껏 이름난 사람이 찾아온 적이 없으니 나는 주인이 가는 곳을 몰래 알아보려고 하네.” 하고 일찍 일어나 숨어서 남편 가는 곳을 미행하였는데 온 천지를 돌아다녀도 누구와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곤 없었다. 마침내 동쪽 성 밖 무덤에서 제사 지내는 사람한테로 가서 그들이 먹고 남은 것을 구걸하고 모자라면 돌아보고 다른 곳으로 가곤 하였다. 이것이 그가 진탕으로 취하고 마시는 방법이었다.

 

아내가 돌아와서 첩에게 남편이란 우러러보고 평생토록 함께 살아갈 사람인데 지금 그이는 이 꼴이라네.” 하고 그의 첩과 어울러 울었다. 그런데도 그 남편은 이를 알 리가 없고 밖에서 돌아오면 으스대고 아내와 첩에게 뽐냈던 것이다.

군자의 안목으로 볼 때는 부귀와 영달을 찾아 다니는 자치고 그들의 아내와 첩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또한 서로 어울려 울지 않는 자가 드물다 하였다.

 

천하의 남성들이여!

이런 따위의 남편이 되어 처를 울리느니 차라리 예수 믿고 공처가가 되어 아내의 사랑을 받으라. 인류의 시조 아담도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면서도 사랑하는 아내의 권고를 듣고 선악과를 따먹어야 했던 공처가가 아닌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내를 내 몸같이 사랑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남편에게 어느 아내가 바가지를 긁겠는가?

 

아내가 신뢰할 수 있는 남편이 되어 아내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면 공처가라 하든지 애처가라 하든지 상관이 있겠는가? 나는 차라리 남편들이 다 이런 공처가가 되기를 원한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에베소서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