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각골난망2019-06-23 14:48:30
작성자 Level 10

▶남의 은혜를 마음 속에 깊이 새겨 잊지 않는다는 말이다. 은혜란 베풀기도 힘들고 받기도 어렵다. 남에게 은혜를 받고도 모른체 한다면 이는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그러나 은혜도 은혜 나름이지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놓고 이를 코에 걸고 냅다 자랑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에게 갚을 것을 따진다면 은혜 받은 사람에게 굴욕감을 주어, 도리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恩反爲仇)꼴이 되게 하기 쉽다.

 

채근담에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자신에게 남을 도와준다는 자랑이 없고, 상대방이 부담없이 그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면 한 말의 곡식을 주고도 만섬의 은혜를 받은 것과 같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이익을 주는 자가 자기의 은혜를 계산하고 그 사람이 그만큼 갚을 것을 따진다면 비록 천냥의 많은 돈을 줄지라도 한 푼의 공도 이루기 어려우니라” 하였다.

 

성경에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 103 :1~5) 하였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와 인간이 베푸는 은혜는 다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아무 것도 남겨두는 것 없이 주시는 사랑이요, 그 사랑은 전적으로 우리들이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예 우리들에게 그 사랑의 보답을 기다리지 않으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G.H. 돗드가 말하기를 “사랑의 힘은 삼각형을 만들어 내는 세 변과도 같다. 그 정점(頂點)은 하나님, 양변은 나 자신과 이웃이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우리들의 마음 속에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보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또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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