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거망동2019-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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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수나 도리를 생각지 않고 경박하게 함부로 행동함을 말한다. 일의 결과를 생각지도 않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마구잡이로 행동하는 자는 대게 거만하고 무지한 자이다.

 

성경 사사기 9장에 보면 하루는 나무들이 자기들의 왕으로 모실 양으로 첫째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의 왕이 되라”하니 감람나무가 말하기를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왕이 되겠는가”하고 거절했다.

 

둘째 무화과나무에게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하니 무화과나무가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실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왕이 되겠는가”하고 거절했다.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하였더니 포도나무가 말하기를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나의 새술을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의 왕이 되겠는가”고 거절했다.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의 왕이 되라”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의 왕을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다 했다.

 

일반적으로 지혜롭고 선한 자들은 위대한 직책을 맡으려는 것보다 자기의 신분에 알맞은 유용한 인간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가시나무는 보잘것 없는 나무로서 열매도 없고 쓸모도 없는 나무이다. 그것은 남을 할퀴어 상처를 입히고 화를 끼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들의 청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 왕으로 군림하여 뽐낸다.

 

보라! “너희들은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하였으니 그 얼마나 쉬기 좋은 그늘이겠는가? 그의 그늘에 피하려 한다면 가까이 갈 때 긁히우고 이롭기보다는 더욱 해롭기만 할 것이다. 더욱이나 자기에게 복종치 않는 자는 나무 중에도 가장 유용한 레바논의 백향목까지라도 불사를 것이라 협박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교만하고 경박한 자들은 다 이런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