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어리석은 건축자2017-01-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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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부자가 한 분 살고 있었다. 그 조카가 방탕하여 항상 삼촌을 괴롭히다가 마음을 잡아 착실한 건축업자가 되었다. 하루는 삼촌이 그 조카를 찾아와 집 설계도를 보이면서 「내가 이런 집을 하나 지으려는데, 동가홍상으로 자네가 맡아짓게, 건축비는 염려 말고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자재를 써서 잘 지어보세」하며 후하게 선금까지 주고 갔다.

조카도 삼촌이 고마워서 설계대로 열심히 공사를 하여 집뼈두리가 번듯하게 지었다. 삼촌도 와보고 일 잘한다 칭찬을 해주었다. 그러다가 내장 공사에 들어가서는 꾀가 생겼다. 삼촌은 부자이니까 이 기회에 내가 돈을 좀 벌어야겠다 하여 속에 잘 안보이는 데는 나쁜 재료를 쓰고, 공사도 생략할 만한 것은 다 생략하여 곁치레만 번드레하게 눈가림으로 지었다. 이리하여 집이 완성되고 보니, 누가 보아도 외관이 번듯한 좋은 집이건만 내실은 부실 공사였다.

낙성식하는 날 삼촌이 와보고 조카의 수고를 치하하고 난 후, 「사실은 조카 자네가 집도 없이 사는 것이 내 마음에 켕겼는데, 이제 이 집을 네게 넘겨주니 나도 이제 마음이 놓인다. 자! 여기 등기서류를 네 앞으로 해놓았으니 받아 가거라」하였다. 그 후 조카가 그 집에 살면서 연달아 집에 탈이나서 고생이 많았다. 이를 두고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 한다.

우리가 회개하고 예수를 믿기 시작하면 많은 은혜를 받게 된다. 그러다가 신앙생활에 익숙하다보면 감사는 사라지고, 종종 입술로만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생활로는 하나님을 불순종하기 쉽다.

신앙신조를 암송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신자다운 생활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 결국 행함이 없는 믿음이 되고 만다. 예수께서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 7 :26,27)하시었다.

우리 크리스천은 이 세상에서 천국 가서 살 내 집을 짓고 있는 자들이다. 좋은 집을 짓든지 부실 공사를 하든지 결국은 내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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