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견와계2020-03-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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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으로 만든 개와 기와로 만든 닭이 실물과 흡사하게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짓지 않는 개, 울지 않는 닭이라 모양만 같았지 쓸모가 없다는 비유이다. “만일 너희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더러운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돌아보아 가로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이르되 너는 거기 섰든지 내 발등상 아래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구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찌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괄시하였도다 부자는 너희를 압제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저희는 너희에게 대하여 일컫는바 그 아름다운 이름을 훼방하지 아니하느냐... 만일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정하리라”(약 2:2~9).

 

이상의 말씀은 야고보가 교회 안에 속물 근성이 침범해 들어올까 경계하여 한 말씀인데, 고금이 일반이라 하겠다. 초대 교회 시대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로 꽉 차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돈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교회에 들어오게 되면, 대소동을 일으키며 특별한 대우를 하도록 유혹을 받았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교회는 일체의 차별이 있을 수 없는 유일한 장소이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는 지상의 어떠한 차별이라도 티끌에 불과하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 더욱이나 지상의 모든 의도 더러운 누더기와 같다. 비록 부자나 귀인이라도 믿음이 없어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욕되게 하고, 교회에 걸림돌이 된다면, 교인은 교인이로되 도견와계(陶犬瓦雞)와 같은 쓸모없는 교인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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