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언비천리2020-01-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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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빠르고도 멀리 퍼진다는 뜻이다. 속담에 “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함과 같이 말은 퍼지기가 쉬운 것이니 말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그런고로 예기(禮記)에 “군자는 말이 적고, 소인은 말이 많다”하였다.

 

성경에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리라”(잠 26 :22)했다. 남의 말을 잘하는 자의 말은 별미(別味)와 같다 한다. 모두 듣기를 좋아해서, 진실 여부는 고사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널리 퍼지기 마련이다. 어떤 면으로든지 자기 이웃을 모욕하고 기만하며, 사람들에게 속이고 거짓말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명예를 손상시키는 자는 마귀의 종노릇하는 자이다.

 

이자들은 교묘한 말로 남을 헐뜯고, 남의 말과 행동을 그릇되게 표현함으로써 친구간이나, 심지어 일가친척간에라도 시기 분쟁이 일어나도록 하며, 서로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불화와 분쟁을 야기케 하여 그 중간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를 취하려는 자이다.

 

그 입술에는 독이 있고, 그 말 속에는 비상이 섞여있기 마련이니 공연히 재미있다고 별미인양 들어 삼키다가는 무고히 자기도 해를 입기가 십상이다. 남을 중상하는 말은 청이불문(聽而不聞)이 상책일 뿐 아니라, 더군다나 딴 사람에게 전하려 하지 말아야 후환(後患)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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