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낙천지명2019-05-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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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天命)을 즐거워하면서 자기의 처지를 편안이 여긴다는 뜻이다. 역경(易經)에 “천명을 즐기며 자기 처지에 안주하고 있기에 근심하는 일이 없다”(樂天知命故不憂)한 글에서 나온 말이다.

 

주자(朱子)의 시에 이런 싯귀가 있다. 富貴不淫貧賤樂 男兒到此是豪雄 호걸영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귀로도 타락하지 않고 빈천해도 낙을 잃지 않은 자가 곧 호걸이요, 영웅이라는 것이다.

 

성경에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7~9)하였다.

 

남들은 빈곤이나 부유에 초연하여 자신을 완전하게 보존할 수 있을지 모르나 잠언서 기자는 이것을 두려워 했다. 그는 다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하고 주의 뜻을 좇아 살기만을 위해 기도하였다. 인간은 자기능력에 알맞게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지혜롭고 선한 사람들이 중용적 상태에 대해 품고 있던 심정으로 더욱 존귀한 것도 너무 천대받는 것도 아닌 그런 상태를 바라고 있다. 이는 부귀하여 하나님을 망각하고 빈천하여 죄를 지을까 함이니 결국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노여움을 살까 두려워함이다.

 

크리스찬이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만을 원하고, 봉사에는 보수에 상관없이 봉사 그 자체를 즐거워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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