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왈가왈부2019-06-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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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좋거니, 좋지 않거니 하고 말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어느 누구라도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작사도방에 삼년불성(作舍道傍 三年不成)이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길가에 집을 지으면 삼년이 걸려도 완성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L. 루스벨트가 “자기 마음속에서 올바르다고 믿는 일을 하면 된다. 해도 욕을 먹고, 하지 않아도 욕을 먹는다. 어차피 비평을 모면할 수 없는 것이니까” 라고 말했다.

 

더욱 재미있는 말을 문호 체호프가 하였는데 “비평가란 마치 말 궁둥이에 붙어 다니는 등에와 같은 존재이다. 달라 붙어서 따끔따끔하게 찌르고 윙윙거리며 귀찮게 구는 까닭에 말은 자꾸만 꼬리를 흔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등에는 무슨 까닭으로 윙윙거리는지 제 자신은 알고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하였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시비가 종일 있더라도 안 들으면 자연 없어진다” 했다. 내가 진실되고, 성실하다면 남의 왈가왈부(曰可曰否)에 그리 신경쓸 필요가 있겠는가?

 

성경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 : 1~5)고 말씀하고 있다.

 

사람은 어느 누구라도 남에게 비판을 받지 않을 만큼 완전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남의 선악(善惡)을 모른체 덮어버리는 것이 좋은가 할 때 그렇지도 않다. 이 경계는 선악의 판단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란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일에는 빠르고, 자기를 돌아보는 일에는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기에 주의시킨 말씀인줄 안다.

 

예언자나 사도들도 세상 사람들의 불신(不信), 위선(僞善), 독신(瀆神)을 강렬하게 책망한 바가 있다. 그러나 내 본위로 남을 비판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비판하고 질책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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